택시 회사가 노동자에게 ‘노예 각서’를 내밀며 직장을 폐쇄했다. 2019년 12월 31일, 경산지역 택시노동자들이 시청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택시노동자 방영환은 경산시청을 찾았다. 밤에는 시청 현관문 밖에서 비닐을 깐 바닥에 몸을 뉘었다. 유리문 안에선 그의 동지들이 불빛 아래 눈을 붙였다.

방영환 열사가 세상을 떠난 지 100일을 앞두고 있다. 재처럼 입김처럼 눈발이 날리는 2024년 1월, 노동자들이 그의 이름을 부르며 거리에 있다.

 

2020년 1월 1일 오전 8시, 경산지역 택시노동자들이 점거 농성 중인 경산시청 현관에서 고 방영환 열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침낭을 정리하고 있다.
2020년 1월 1일 오전 8시, 경산지역 택시노동자들이 점거 농성 중인 경산시청 현관에서 고 방영환 열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침낭을 정리하고 있다.
2020년 1월 1일, 민주노총 택시지부 고 방영환 열사(왼쪽에서 첫 번째)가 경산시청 노숙 농성에 동참했다. 사진 김연주
2020년 1월 1일, 민주노총 택시지부 고 방영환 열사(왼쪽에서 첫 번째)가 경산시청 노숙 농성에 동참했다. 사진 김연주
경산지역 택시노동자들이 경산시청 청사 1층을 점거한 가운데 현관문 밖에서는 노숙 농성을 전개했다. 사진 김연주
2020년 1월 2일, 경산시청에서 택시노동자들이 노조의 입장문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  경산시청 점거 농성 삼일 째, 방영환 열사(왼쪽에서 여섯 번째)가 동지들과 아침을 함께 맞았다. 사진 김연주

 

저작권자 © 뉴스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