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 19일 천체사진 공모전 수상작 발표
최우수상은 지용호의 ‘화성, 암흑성운 그리고 혜성의 범상치 않은 만남’ 선정

 

이시우의 ‘해파리 성운’.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이시우의 ‘해파리 성운’.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제31회 천체사진 공모전에서 이시우의 ‘해파리 성운’이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지용호의 ‘화성, 암흑성운 그리고 혜성의 범상치 않은 만남’이 받았다.

19일 한국천문연구원은 제31회 천체사진 공모전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공모전에는 전체 294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시우의 ‘해파리 성운’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체 응모작 중 24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상금이 수여되며, 특별히 대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천문연구원장상과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5월 12일 열릴 예정이다.

천체사진 공모전 심사위원들은 “해마다 천체사진 작품들의 기술적인 완성도와 시각적 예술성이 높아져, 심사에 있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좋은 사진들이 많았다”라며, “코로나19가 완화되어 전년보다 출품작이 늘었으며 특히 동영상 작품도 다수 출품되어 인상 깊었다”라고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이시우의 ‘해파리 성운’은 형광빛을 띄는 해파리의 특징을 잘 나타냈다. 특히 칠흑 같은 어둠과 형형색색의 별을 배경으로, 넓게 퍼진 푸름과 녹색 그리고 보라와 주황색의 성운 옆으로 형광빛의 해파리를 두드러지게 표현하여 작품의 아름다움을 더 했다.

‘해파리 성운’은 쌍둥이자리 방향에 있는 초신성 잔해로 해파리를 닮아 해파리 성운(IC443)으로 불린다. 지구에서 약 5,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강원도 인제에서 촬영했다.

대상을 수상한 이시우는 제29회 천체사진 공모전에서 우수상과 꿈나무 상, 인기상을 동시에 수상한 기록도 가지고 있다.

 

지용호의 ‘화성, 암흑성운 그리고 혜성의 범상치 않은 만남’.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지용호의 ‘화성, 암흑성운 그리고 혜성의 범상치 않은 만남’.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최우수상을 수상한 지용호의 ‘화성, 암흑성운 그리고 혜성의 범상치 않은 만남’은 작품명에 걸맞게 화성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암흑성운을 오른쪽에는 지티에프 혜성(C/2022 E3 ZTF)을 담아 신비함을 더했다. 화성 왼쪽의 어두워 보이는 성운은 황소자리 방향의 암흑성운(Baranard 22)으로 경기도 연천에서 촬영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강지수의 ‘어린왕자의 자화상’은 아홉 장의 사진을 파노라마 편집한 작품으로 가을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를 어린왕자의 왕관처럼 표현했다. 하늘을 가로지른 은하수와 지상의 물과 풍경을 한 장으로 모아낸 작품으로, 강원도 양구에서 촬영했다.

이외에도 심우주 분야 금상에는 오리온자리를 4패널로 나누어 촬영한 이남경의 ‘오리온자리의 본모습’이 수상했다. 지구와 우주 분야에서는 서호주의 사막에서 은하수를 찾아다니는 사진가를 촬영한 조영훈의 ‘은하수와 사진가’가 선정됐다.

태양계 분야에서는 태양 홍염과 필라멘트 구조를 동시에 촬영한 김지훈의 ‘거대 필라멘트’가 금상을 받았다. 동영상 분야에서는 금상 없이 은상과 동상이 각각 두 작품씩 선정됐다.

꿈나무 분야에서는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를 담은 양우림의 ‘태양계 가족의 숨바꼭질’과 이상훈의 ‘안드로메다은하’, 반딧불이 성운을 담은 노연호의 ‘늦가을 반딧불이’, 코끼리 코 성운을 담은 정예준의 ‘우주의 아름다움’이 ‘꿈나무 상’을 수상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천체사진 공모전은 1993년 국내 아마추어 천문학 발전과 천문학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시작되어 올해로 31회를 맞았다. 아름답고 신비한 천체사진 및 그림,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통해 천문학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자 매년 실시되고 있다. 또한, 수상 작품들은 다양한 천문우주 과학 문화 확산의 콘텐츠로 활용된다.

천체사진 공모전은 사진뿐만 아니라 그림, 동영상을 함께 공모하며, 주제는 심우주(Deep sky) 분야, 지구와 우주·태양계 분야로 나눈다. 심사는 기술성과 예술성, 시의성, 대중성을 기준으로 한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은 5월 8일부터 5월 12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천체관 로비에 전시된다. 수상작은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www.kasi.re.kr) 과학문화 게시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강지수의 '어린왕자의 자화상'.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강지수의 '어린왕자의 자화상'.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심우주 분야 금상, 이남경의 '오리온자리의 본모습'.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심우주 분야 금상, 이남경의 '오리온자리의 본모습'.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지구와 우주 분야 금상, 조영훈의 '은하수와 사진가'.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지구와 우주 분야 금상, 조영훈의 '은하수와 사진가'.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태양계 분야 금상, 김지훈의 '거대 필라멘트'.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태양계 분야 금상, 김지훈의 '거대 필라멘트'.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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