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밝게 빛나는 보름달 앞뒤로 토성·목성 줄지어 선다.
올 한가위에는 달이 지구에 가까이 다가오는 시기에 보름을 맞아 유난히 크고 둥근 보름달을 만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9월 29일 한가위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을 기준으로 18시 23분이며,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자정을 넘어 30일 0시 37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달(망望)이 되는 시각은 추석 당일인 9월 29일 18시 58분이다”라고 안내했다.
29일 한가위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지역마다 다르다.
우리나라 동쪽 끝 독도에서는 오후 6시 3분 보름달이 뜨고, 포항에서는 10분쯤 지난 오후 6시 13분 보름달이 뜬다.
이어 경주에서는 오후 6시 14분에 보름달이 뜨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대구와 안동에서는 오후 6시 16분에 보름달을 볼 수 있다.
이번 한가위에는 토성과 달, 목성이 줄지어 서는 것을 볼 수 있다. 보름달을 기준으로 서쪽에는 토성이 자리하고, 동쪽에는 밝게 빛나는 목성이 자리하면서 특별한 모습을 보여준다.
29일 오후 5시쯤 토성이 뜨고, 한 시간쯤 뒤 보름달을 보게 된다. 이어 밤 8시쯤 동쪽 하늘에 목성이 떠오르면서 우주쇼가 완성된다.
다만, 밝은 보름달로 인해 토성과 목성의 밝기를 실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여전히 1등급을 보여주는 토성과 마이너스 3등급에 가까운 목성 보기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달과 토성, 목성이 한 하늘에서 만나는 현상은 한가위 연휴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 맑은 밤 시간을 내 관측에 도전해 보길 권한다.
특히 이번 한가위에는 달 궤도선 다누리에서 보내온 추석 선물도 눈에 띈다.
2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해 8월 5일 발사되어 12월, 달 궤도에 진입한 달궤도선 다누리가 지난 15일 지구를 향해 촬영한 지구 전면 사진을 공개했다.
다누리가 보내온 지구의 모습은 보름달처럼 보인다. 남반구의 호주는 자세히 보이고, 북반구의 우리나라가 있는 지역은 구름으로 구분이 어렵다.
달 표면에서 지구를 관측하면 지구도 달과 같이 위상이 변한다. 하지만 다누리는 달 상공 100km의 위치에서 2시간에 한 번씩 달을 공전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둥근 지구를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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