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미니문보다 13% 커 보이고 30% 밝은 보름달 떠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블루문 현상도 나타나

 

가장 커 보이는 달과 작아 보이는 달 비교 사진. 출처=한국천문연구원
가장 커 보이는 달과 작아 보이는 달 비교 사진. 출처=한국천문연구원

 

31일은 올 한 해 가장 큰 보름달인 ‘으뜸보름달’이 뜬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2일에 이어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볼 수 있는 날이다.

달의 크기는 늘 다르게 보인다. 그 까닭은 달이 지구를 공전할 때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인다.

31일 보름달이 더 크게 보이는 이유는 달과 지구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때에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을 이루는 망(望)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달과 지구와의 거리는 약 35만 7,200km로 달과 지구의 평균 거리인 38만 4,400km보다 약 2만 7,200km 가깝다. 또한 지난 2월 5일 정월 대보름 때보다 약 4만 9,300km 더 가깝다.

이번에 뜨는 보름달은 가장 작아 보였던 지난 2월의 보름달보다 약 13% 정도 더 커 보이고, 약 30% 정도 밝게 빛난다.

이렇게 더 커 보이고 밝아 보이는 달을 으뜸보름달 또는 슈퍼문(Super Moon)이라고 부른다. 작아 보이는 달은 작은보름달 또는 미니문(Mini Moon)이라 한다.

달이 지구 주변을 타원 궤도로 돌며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주기를 근접월이라 한다. 근접월은 근지점에서 근지점까지를 말하며 약 27.56일이다.

 

달이 커 보이는 원리 그림. 출처=한국천문연구원
달이 커 보이는 원리 그림. 출처=한국천문연구원

이와는 달리 보름달에서 다음 보름달로 변하는 삭망월(朔望月)은 약 29.5일이다. 따라서 보름달일 때 근지점이나 원지점인 위치로 오는 주기는 규칙적이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매년 다른 달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다. 다만, 달과 지구와의 거리가 가까워진다 하더라도 달이 크게 보이는 이유는 대기의 상태나 주위 환경뿐 아니라 주관적인 부분도 작용하기에 눈으로 볼 때는 특별한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31일의 보름달은 8월 중 두 번째 뜨는 보름달로 블루문(Bluemoon)이라 부른다. 하지만 블루문이란 이름은 달빛의 색과는 관계가 없다.

서양에서 보름달은 불행을 가져온다고 믿었다. 이러한 전통에서 한 계절에 보름달이 4번 뜰 때, 3번째 뜨는 달을 블루문이라 했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달을 블루문이라 부르고 있다. 하지만 동양에서의 보름달은 풍요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관념이 없었다.

이번과 같이 으뜸보름달 즉 슈퍼문과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인 블루문 현상은 지난 2018년 1월 31일 이후 5년 만에 찾아왔다.

다음 으뜸보름달과 블루문은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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