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곁에 자리한 목성과 함께 동쪽 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샛별 금성 볼 수 있다

 

2017년 8월 8일 일어난 부분월식 사진. 출처=한국천문연구원
2017년 8월 8일 일어난 부분월식 사진. 출처=한국천문연구원

29일 새벽, 달의 일부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서쪽 하늘에서 일어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0월 29일 달의 일부가 지구의 본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일어난다”고 예보했다.

이어 “달이 지구 그림자에 최대로 가려지는 ‘최대식’ 시각은 5시 14분 6초인데, 이때 달의 고도가 약 19도로 높지 않기 때문에 서쪽 지평선 근처 시야가 트여 있는 곳에서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번 월식은 지구 본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부분식이 새벽 4시 34분 30초에 시작된다. 이후 5시 14분 6초에 부분식이 최대에 이른 뒤 5시 53분 36초에 부분식이 종료된다.

월식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하여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보름달일 때에 일어나며 지구가 밤인 지역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그러나 달의 궤도와 지구의 궤도가 약 5도 기울어져 있어서 달의 위상이 보름달일지라도 월식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구의 본 그림자에 달의 일부가 들어가면 부분월식이 일어나며, 달의 전부가 들어가면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10. 29 부분월식 진행도. 그림=한국천문연구원
10. 29 부분월식 진행도. 그림=한국천문연구원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간다고 안 보이게 되는 것은 아니다.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빛이 굴절되며 달에 닿게 되고, 이 빛에 의해 달이 검붉게 보이게 된다.

이번 부분월식에서 지구 본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최대 식분은 0.127로 달의 일부만 가려진다. 이번 월식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인도양에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2025년 9월 8일에 있다.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다.

이날 새벽에는 부분월식과 함께 달 곁에서 반짝이는 목성을 볼 수 있고, 머리 위로 높이 올라 서쪽으로 기우는 겨울철 별자리를 볼 수 있다.

또한 동쪽 하늘로 고개를 돌리면 지난 10월 24일 태양에서 서쪽으로 46도까지 멀어지면서 중천에서 밝게 빛나는 샛별(금성)과 봄철 별자리를 만날 수 있다.

29일 새벽 부지런을 내, 부분월식과 함께 달 곁을 지키는 목성과 동쪽 하늘에 높게 오른 샛별을 만나자.

 

월식의 원리 그림.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월식의 원리 그림. 사진=한국천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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