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위기와 근시안 해법의 파괴적 앙상블 앞에서나라는 부강한데 시민은 살기 어려운 나라가 되어간다. 통계 지표상으론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니,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날로 높아진다니 등등 연말연시마다 미디어에선 호들갑을 떨어댄다. 하지만 정작 이를 보는 시민들의 표정은 냉소 그 자체다. 온갖 실적 근거를 보면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을 달리는 게 맞다. 온라인 곳곳에선 평균치가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출처 불명의 수치 기준이 넘쳐난다. 하지만 정작 실제 현실에서 본인 포함 주변에서 평균치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대체 온라인의 평균소득
동지 일 년 중 가장 춥다는, 혹은 가장 길다는그것도, 게다가, 밤이 제일 길다는그것도, 캄캄한 밤이 그토록 길다는冬至대구에서 죽어간 노숙자 무연고자가 286명이라는데이 한파에, 깜깜한 밤에, 더 이상 추위를 견딜 수 없어별도 달도 죄다 도망가 버려더더욱 새까매진동짓날팥죽 먹는다 하여 액운이 날아가는 것도 아니고별도 달도 나타나아무도 모르는 어두운 죽음, 죽음의 어둠 비추어줄 것도 아닌데이미 별도 달도 없는 하늘나라로 떠나갔지새들도, 집 지을 지푸라기 같은 생을 물고 다니다 온몸 부르르 떨고 남으로, 남쪽으로일찌감치 떠나갔는데고양이
부처님 전생을 묘사한 설화인 《본생담(本生譚)》 중에 생명의 무게는 미물이나 부처나 한 치 다른 것 없다고 하였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두어 달 전 집 나갔다 돌아온 생명인 ‘경래’ 때문에 종종 생각에 빠져봅니다. 나와 사무실에 삼 년 넘어 동거한 수컷고양이로 경찰서 하수구에 빠진 것을 데리고 왔다고 ‘警來’라고 부르는 그 녀석이 창가 블라인드 두세 치 되는 틈에 수시로 올라가 바깥세상을 보며 묵상에 잠겨 있는 것입니다. 지난여름 가출했을 때의 짝을 그리는 것인지, 스스로 돌아다닐 수 있는 바깥공기를 그리워하는 것인지, 내가
일본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는 식품의 방사성 물질을 조사해 시 홈페이지에 올린다. 후쿠시마 사고 13년이 지난 지금 시는 가장 최근 통계를 아래와 같이 올렸다. 1kg당 베크렐 수치 일본 군마현 반원전 시민단체 지에 따르면1) 후쿠시마 원전 항구에서 2023년 지난 6월에 잡힌 물고기 조피볼락의 방사능 수치는 18,000베크렐로 나타났다. 18,000베크렐은 5,475밀리시버트에 해당한다.* 사진 상ㆍ하,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3년 흘렀지만 지금도 나오는 방사능오염 물고기들2) 일본
대학가에서 ‘천 원의 아침밥’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물가 인상으로 식비 부담이 높아지면서 학생 단체들은 천 원의 아침밥 확대를 촉구했다.천 원의 아침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국내 쌀 소비 촉진과 대학생 아침밥 먹는 문화 확산을 위해 2017년부터 시행해온 사업이다.천 원의 아침밥은 정부와 학생이 각각 1000원을 부담하며 대학은 자율적으로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대학 부담금은 1천 원 이상이다. 한 끼 식단 단가는 정부, 학교, 학생이 각각 1000원씩 부담해 총 3000원 선이다.현재 전국 330여 개
파리바게뜨 노조 탄압을 규탄하는 시민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SPC 파리바게뜨 사회적 합의 이행 및 불법행위 엄단 촉구 2차 시민 선언’을 알리는 신문 광고를 냈다. 17일 경향신문, 18일 한겨레 신문에 선언 광고와 선언 참가자 2815명의 명단이 게재됐다. 앞서 4월 20일 1차 선언에는 4313명이 참여했다. SPC 파리바게뜨 노조 임종린 지회장과 조합원들은 사 측이 약속한 고용과 임금 관련 합의 이행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며 올해 3월 28일부터 8월 12일까지 160일
고문 도구 합법화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외국인보호규칙 일부 개정령안’의 입법예고 기간이 7월 4일로 종료되면서, 윤석열 정부가 내놓을 ‘외국인보호규칙’이 머지않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5월 25일 ‘외국인보호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 법무부는 7월 4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공고했다.법무부는 이번 외국인보호규칙 개정에 대해 “보호외국인의 인권 보호를 강화하고, 특별계호 절차·기간, 보호장비 및 사용방법 등을 새로이 마련하여 보호외국인의 생명·신체에 대한 안전보장과 현행 규정상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법무
‘다른 세상을 만나는 40일 순례, 봄바람’이 경북·대구를 찾는다.15일 제주 강정 해군기지를 출발한 문정현 신부와 봄바람 순례단은 서울에서 열리는 4월 30일 집회까지 전국을 순례하며 “위기의 시대에 작은 희망을 틔우며 다른 세상을 향해 값진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난다.봄바람 순례단은 출발 선언문에서 “위기는 누구에게나 똑같지 않다. 다른 세상, 먼저 온 미래를 지금 여기서 살며 투쟁하는 사람들 속에서 찾을 것”이라고 밝히며 ‘지금 당장 기후 정의, 차별을 끊고 평등으로, 전쟁 연습 말고 평화 연습, 일하다 죽지 않게 비정
민간투자방식으로 경산시가 추진하는 생활폐기물 소각장 증설에 대해 ‘기업 이윤 봐주기식 사업’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경산·청도지역 주민들은 절차상 문제와 환경오염 피해 등을 이유로 소각장 반대 운동에 나섰다. 경산시는 올해 1월 가칭 경산클린에너지(주)와 ‘경산시 자원순환시설 증설 민간투자사업(BTO-a*)’ 실시 협약을 맺고 경산시 용성면 용산리 247번지 일대에 생활폐기물 소각장 증설 사업을 공식화했다.앞서 2015년 경산시는 경산에코에너지(주)와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생활폐기물 소각장을 신설해 현재 가동 중이다
만화가 김수박주요 저서 〈아날로그맨〉, 〈내가 살던 용산(공저)〉, 〈삼성에 없는 단 한 가지-사람 냄새〉, 〈메이드 인 경상도〉, 만화 에세이 〈더 힘들어질 거야 더 강해질 거야 더 즐거울 거야〉, 〈아재라서書〉, 〈날라리 X세대의 IMF 이야기-타임캡슐〉, 〈나! 이봉창〉 외 다수.블로그_김수박과 파편들 https://blog.naver.com/orpeo74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태영)는 지난 3월 노동자들이 알아야 할 주요 주제들에 대해 대담과 토론 형식으로 정책교육 영상을 만들고 유튜브 ‘민주노총 경북 TV’를 통해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이번 영상의 주제는 기후위기와 그린뉴딜, 4차 산업혁명(디지털 전환), 일자리보장제, 노동 정치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뉴스풀에서는 4개의 강의와 종합토론에 대해 다섯 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글 싣는 순서1. 세계 경제, 한국자본주의, 기후 위기와 노동의 대응 (남종석 경남연구원 연구위원)2. 디지털 전환과 노동의 대응 (임운택 계명대학교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