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절대 용납 불가!

 

일본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는 식품의 방사성 물질을 조사해 시 홈페이지에 올린다. 후쿠시마 사고 13년이 지난 지금 시는 가장 최근 통계를 아래와 같이 올렸다.

 

두릅나무과 낙엽교목 608
죽순 606
고비 2107
청대(완두 일종) 11.5
표고(원목) 3679
황소비단 그물버섯 31864                    

<표> 1kg당 베크렐 수치

 

일본 군마현 반원전 시민단체 <원발 중지 군마 원발 사고 현상 소식>지에 따르면

1) 후쿠시마 원전 항구에서 2023년 지난 6월에 잡힌 물고기 조피볼락의 방사능 수치는 18,000베크렐로 나타났다. 18,000베크렐은 5,475밀리시버트에 해당한다.* 

 

▲농어. 농어에서는 세슘 85.5 베크렐이 검출됐다.
▲농어. 농어에서는 세슘 85.5 베크렐이 검출됐다.
▲조피볼락
▲조피볼락

사진 상ㆍ하,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3년 흘렀지만 지금도 나오는 방사능오염 물고기들

2) 일본의 멍게 70~80%는 한국에 수출된다.**

 

알프스, 희석, 처리수, 핵종의 숫자 등 몇 가지 쟁점의 진실을 말하기 전에 아래 도표를 통해 ‘피폭량에 따른 신체 영향’을 먼저 보자. 4000밀리시버트를 피폭했을 때 피폭자 50%가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피폭량에 따른 신체 영향. 2011. 3. 이미지 자료 출처=연합뉴스(@yonhap_graphics)
▲피폭량에 따른 신체 영향. 2011. 3. 이미지 자료 출처=연합뉴스(@yonhap_graphics)

 

1. 알프스는 만능 장치가 아니다.

일본 원자력연구소 주임연구원 아마노 히카루(天野 光)에 따르면***, 알프스 처리장치가 64개 핵종 중 트리튬을 제외하고는 다 제거한다고 해서 ‘처리수’라는 말을 쓰지만, 일본전력이 공표하고 있는 64개 핵종 안에서 알프스에 의한 2차 처리 후에도 제거되지 않는 방사성핵종은 검출 한계 이하의 핵종이 있어서 검출되지 않았다 해도, 그 핵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검출 한계 이상이어서 검출된 것은

J1 군에서는 Cs-137, CO-60, Ru-106, Sb-125, Sr-90, I-129, C-14, H-3

J2 군에서는 Cs-137, CO-60, Ru-106, Sb-125, I-129, C-14, H-3

인데, 이 핵종들은 희석되어서 바다에 방출된다.

그런데, 희석이라는 말도 처리수라는 말처럼 안전하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쉽다. 희석되어도 핵종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바다에서 넓게 퍼져나가는 것뿐이고, 그 핵종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알프스 장치
▲알프스 장치

 

2. 알프스 처리장치의 문제점

- 만능 장치가 아니다.

- 모든 방사성핵종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 모든 유해금속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해산물이 오염되면 되돌릴 수 없다.

- 장치 가동을 우선하여 흡착제 등의 교환이 늦어지고 이에 따라 핵종 제거 성능이 떨어진다.

- 장치 고장. 생각한 대로 가동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 고도로 오염된 흡착제나 수지 등이 대량 발생한다.

- 고농도 방사능을 다루는 작업원이 피폭당한다.

 

핵종은 뉴스에서 연일 떠들 듯 64종이 아니라 688개다.

후쿠시마 핵발전소에서는, 6기의 원자로가 우라늄 235의 핵분열에 의해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물로 흡수하고, 수증기화하여 터빈을 돌아 발전한다. 3호기는 MOX 연료라고 해서, 플루토늄 239의 핵분열도 이루어졌다.

그리고 원자로 안에서는, 녹아떨어진 찌꺼기가 남는데 그 안에 무엇이 포함되어 있는가. 뉴스에서는 연일 오염수 안에 63개의 핵종이 있고, 이 중 트리튬만 제거하지 못하지만, 남은 그 트리튬은 저선량이라서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다.

생성량을 평가하는 Origen2 코드에서는, 핵분열로 만들어진 방사성핵종은 688개고, 원자번호 89-103 악치노이드 핵종, 방사화생성물 879종이 나오는 것으로 되어 있다. 방사화생성물에는 실제로 879핵종 외에 원자로구성재 등의 방사화생성물도 포함된다.

 

▲소위 말하는 처리수, 겉으로 보면 일반 물과 구별 불가능하다.
▲소위 말하는 처리수, 겉으로 보면 일반 물과 구별 불가능하다.

 

3. 알프스 2차 처리 후의 처리수의 특징

- 트리튬(H-3 반감기 12.3년)은 완전히 제거되지 못한다.

- 방사성 탄소(C-14 반감기 5700년)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다.

- 방사성요소(I-129 반감기 1570만 년)와 Sr-90(반감기 28.8년)도 완전히 제거 못 한다.

- Cs-137, CO-60, Ru-106, Sb-125도 완전하게는 제거 못 한다.

- Sb-125(반감기 2.8년)이 완전히 제거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 낭핵종인 테루루 125mm가 오염수 안에서 만들어진다.

- 오염수 안에 들어있는 여타 핵종들의 반감기

Zr-93 153만 년, U-236 2342만 년, Np-237 214만 년, Ca-41 10만 년, Cl-36 1만 년

 

따라서

소위 말하는 처리수는, 알프스로 제거된 후의 오염수일 뿐이다. 알프스로 처리된 것은 63종뿐이다. 게다가, TEPCO(도쿄전력)의 보고서에 따르면 원자로에서 만들어지는 핵종은 그 종류가 1600개나 된다.

과연 무엇이 안전한가, 도대체 무엇이 얼마나 처리되었다는 말인가, 재차 묻지 않을 수 없다. 알프스로 2차 처리해도 제거되지 않은 후쿠시마 오염수는 일본에 되돌려주어야 한다. 핵종이 1600개나 된다는데 ‘세슘우럭’ 얘기나 하고, 괴담 운운하며, 63개만 처리하는 알프스 얘기나 하는 정치인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언론이 문제다. 필자는 더 자세한 정보를 생략했지만, 핵발전소를 원자력이라고 부르는 것도 우습거니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다이제스트 식으로 보도하는 언론은 건장한 성인보다 몇십몇백 배 후쿠시마 오염수에 노출된 아이, 노인 등 앞에서 대오각성해야 한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기시다 관저, 용산, 국무총리 사무실, 국힘당 등에게 선물로 보내자.



글 _ 이득재 대구가톨릭대학교 러시아어학과 교수

 


*얼마 전 뉴스에 나온 세슘우럭의 베크렐수치는 18000인데, 우럭이란, 일본의 조피볼락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18000베크렐은 기준치의 180배에 달한다. 베크렐X1.3(세슘의 실효선량 계수)X10–5 = 시버트.

**멍게는 후쿠시마산이 아니라, 홋카이도산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https://skazuyoshi.exblog.jp/29817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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