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경북도당·울산시당, 23일 월성 원자력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 진행



월성원전 1호기에서 방사성 오염수가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20일 MBC 뉴스 보도로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월성원전 1호기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수조의 갈라진 틈으로 방사성 오염수가 매일 7L씩 새어나가고 있었으며, 작업자는 걸레로 이를 닦아내고 드라이기로 오염수로 말리고 있었다.

진보당 경북도당과 울산시당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23일 월성 원자력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사용 후 핵연료 저장소 중단과 전면 조사로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23일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앞에서 열린 방사능 오염수 누출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23일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앞에서 열린 방사능 오염수 누출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진보당 경북도당 남수정 위원장은 “체르노빌, 후쿠시마 핵사고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언론 보도가 나온 만큼 무조건 문제가 없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1호기뿐만이 아니라 나머지 원전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진보당 울산시당 안수창 생태환경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번에 드러난 오염수 유출 문제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라며 “꼭 그 진상을 밝히고, 철저하게 국민에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나아리 주민은 매주 월요일 본인이 묻힐 상여를 끄는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데, 정부는 우리 원전은 안전하다며 전 세계를 상대로 원전을 수출하기 위한 원전 마케팅을 하는 희대의 코미디가 벌어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광기 어린 원전 마케팅 중단”을 촉구했다.

또한 진보당은 안전과 생명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지키는 데 앞장설 것이며, 이번 사태에 대한 본질적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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