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참가기

 

오늘 일정은 김천 농소면 노곡리를 출발해 율곡동 주민센터까지다.

농소면 노곡리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농부다. 새벽 밭일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마을 입구 마당에 삼삼오오 모인다.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행진단을 맞이하고 배웅하기 위해 마을 식구들 모두 나와 계신다. 그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냐며 묻는다. 서로의 인사가 반갑고 감사하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철저
▲코로나-19 방역수칙 철저
방역을 마찬 마을주민들과 행진 참가자들
▲방역을 마친 마을 주민들과 행진 참가자들

우리 민족의 염원인 남북철도가 왜 이어져야 하는지를 듣고 텔레비전에 소개된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을 취재한 영상을 보는 것으로 평화행진단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5년을 넘게 사드 배치 반대를 외쳐 온 김천시민대책위원회 박태정 위원장은 노곡리 이장이시기도 하다. 박태정 위원장은 “우리 민족의 젖줄인 남북철도도 사드도 미국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미국이 그렇게 하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주권을 찾아야 한다. 행진단의 소식은 매일 듣고 있다. 끝나는 그날까지 건강하고 안전하게 행진하시길 바란다”고 하시며 농소 식구들의 통일 염원을 모아 농소 농민회와 함께 평화행진단에 따뜻한 격려금을 전해주었다.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이자 노곡리 마을이장 박태정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이자 노곡리 마을 이장 박태정

마지막으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김천 회원들이 ‘가자 통일로’와 ‘경의선 타고’ 율동을 공연했다.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모형을 중심으로 농소 식구들과 평화행진단 그리고 함께하고자 참가하신 분들과의 증명사진을 뒤로하고, 어르신들의 배웅을 받으며 또 한 걸음의 길을 나선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김천 회원 엄마들의 율동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김천 회원들의 율동
남북평화철도 상징물을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과 평화행진 참가자들
▲남북평화 철도 상징물을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과 평화행진 참가자들

 

경상도 말로 “남북철도 이사라” 구호를 시작으로

남북철도 잇기 홍보 방송차와 ‘민족의 희망과 꿈이 담긴 남북철도를 잇자’ ‘미국은 대북제재 해제하라’ 구호가 적힌  현수막 그리고 한반도 남북평화통일 열차 모형물 뒤로 농소 농부들과 함께 행진단이 줄지어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단은 농소면 노곡리, 연명리, 입석리를 지나 혁신도시 KTX 역사에서 잠깐의 홍보를 마치고 근처 공원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하였다.

 

남북철도 이사라 구호를 시작으로 행진단 출발
▲남북철도 이사라 구호를 시작으로 행진단 출발
김천 혁신도시 KTX김천구미역-시잔출처: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김천 혁신도시 KTX 김천구미역에서 시작. 출처=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오후 혁신 아파트 단지를 돌아 율곡초 사거리에서 홍보를 하고 율곡동 주민센터에서 행진단에 참가한 소감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 혁신도시에 사시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은 “산책길에 행진단을 보고 좋은 일이다, 생각하며 참가하게 되었다. 남북철도는 반드시 이어야 하는 일이고 내일 또 참여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마지막으로 한반도 모형물 주변에 모여

“부산역에서 임진각까지”

“부산역에서 평양까지”

“부산역에서 유라시아로”

“남북철도 연결하자”

“평화통일 이룩하자”

구호를 외치며 24일 차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행진’은 마무리되었다.

 

율곡초사거리 남북철도 잇자 홍보
▲율곡초 사거리 남북철도 잇자 홍보
산책길에서 행진단을 보고 참가하셨다는 시민
▲산책길에서 행진단을 보고 참가하셨다는 시민
행진 참가자들 구로를 외치며 마무리
▲행진 참가자들 구호를 외치며 마무리

판문점 선언 3주년. 남북철도 잇기는 우리 민족끼리 할 수 있는 일이다. 외세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주권국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당장 해야 한다.

아니 지금도 늦었다. 지금의 우리와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지금 해야 하는 일이다.

우리 민족이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길만이 우리가 살길이다. 남북철도는 민족의 대동맥이 아니던가. 우리의 숨통인 이 대동맥을 이어야 한다.

정부는 주권국가로서 자국의 국민을 위해 남북철도 잇기를 결행해야 한다. 꿈이 희망이 되고 그 희망이 현실이 되려면 행동해야 한다.

지금은 내 곁을 떠나신 아버지의 고향 개성. 살아생전 고향에 가 보고 죽고 싶다던 아버지와의 약속을 나는 지키고 싶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정부는 지금 당장 행동하라.

 

미국의 눈치만 보는 정부가 자주독립 국가의 면모를 보여주도록 합시다.

남북철도 잇기를 말로만이 아닌, 결행할 수 있도록 합시다.

그래서 국민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즐겁게 신나게 안전하게 함께합시다.

 

2021년 5월 23일 일요일

 

 

* 행진단 하루 소식 보기 : https://t.me/joinchat/kqNqsmz9cSc2NGZl

* 참가 링크 : https://han.gl/2GvI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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