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김천역 광장에서 불법사드철거 김천 평화촛불 집회가 열렸다. 사진 김연주

24일 불법사드 철거 김천 평화촛불 집회가 김천역에서 열렸다.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한국전쟁 휴전 69주년을 맞은 23일 서울과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행사 소식을 전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나누었다.

23일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주최로 서울 조계사 전통예술공연장에서 열린 ‘평화홀씨마당’에 다녀온 이동욱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 30대 젊은 청년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 미래가 청년들에게 있구나 느꼈다”라며 “미국은 한국을 분단국가로 놔두고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한다. 많은 사람이 함께해서 미국, 사드를 내보내고 평화와 통일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정전협정 69년 한반도 종전 평화 문화제에 참석한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강현욱 교무는 “23일 소성리 어머니들은 거제로, 김천 주민분은 서울로, 원불교 평화행동은 파주를 찾았다. 사드 투쟁의 평화홀씨들이 전국으로 뻗어 나간 날”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강현욱 교무는 “파주에서 김천, 성주 투쟁에 연대했던 분들을 많이 만났다. 사드 반대 투쟁에 부채의식을 갖고 계신듯했다. 한반도 분단은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이 땅 분단의 마지막 희생양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와 같은 아픔을 그 누구도 겪지 않도록 정전 70년 이전에 이 땅에서 사드를 뽑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강현욱 교무는 한국전쟁 정전 70년을 앞두고 7개 교단 종교단체와 350여 개 시민단체가 나서 종전선언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서명운동은 ‘한국전쟁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 핵무기·핵 위협 없는 한반도 만들기, 제재 압박이 아닌 대화와 협력을 통한 갈등 해결, 군비 경쟁 악순환 중단’ 등을 위한 한반도 평화 선언 캠페인(https://endthekoreanwar.net)이다.

한편 집회에서 대책위 관계자는 사드 배치 이후 김천 노곡리 주민 100여 명 중 약 10%에 이르는 주민이 암 진단을 받은 것과 관련해 김천시와 협의회 개최를 추진한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청정지역인 노곡리에 사드 배치 후 2년 동안 주민 9명이 암 판정을 받았다며 발병 이유가 사드 전자파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해 대책위는 김천시가 책임지고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을 통해 역학 조사 및 전자파 측정 조사 등을 진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불법사드 철거 김천 평화촛불집회는 매주 일요일 저녁 8시 김천역 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집회에는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 회원을 비롯 사드철회성주대책위원회, 김천시민 등 약 4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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