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별 이야기] 6월 마지막 날은 ‘소행성의 날’
[좌충우돌 별 이야기] 6월 마지막 날은 ‘소행성의 날’
  • 김용식
  • 승인 2020.06.30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발견한 소행성 궤도 그림. 한국천문연구원
△ 한국천문연구원이 발견한 소행성 궤도. 이미지 자료 출처=한국천문연구원.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소행성의 날’이다.

6월 30일은 1908년 중앙 시베리아 퉁구스카 지역에 지름 약 40M 크기의 소행성 하나가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폭발하여 큰 피해를 준 ‘퉁구스카 대폭발’이 일어난 날이다.

2015년 유엔은 지구에 위협적일 수 있는 소행성을 추적, 관찰하는 연구의 중요성을 알리고,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퉁구스카 대폭발이 있었던 날을 기념하여 ‘세계 소행성의 날’을 지정했다.

퉁구스카 대폭발로 인해 8천만 그루의 나무가 쓰러지고, 450㎞ 떨어진 곳을 지나던 기차가 전복되는 등 2천㎢의 지역이 초토화되는 피해를 보았다.

퉁구스카 대폭발은 음모론에서부터, 운석 충돌설, 메탄가스 폭발설, 초소형 블랙홀 지구 충돌설, 외계인 우주선 충돌설, 소행성 충돌설 등 많은 가설이 제기되었다. 옛 소련에서는 많은 과학자가 조사에 나섰으나 정확한 결론은 내지 못했으며, 대운석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2013년 퉁구스카 지역에서 운석 파편과 핵폭발이나 소행성 충돌 때 형성된다고 알려진 ‘충격석영(shocked quartz)’이 발견되면서, 지금은 대폭발의 원인을 석질 소행성으로 보고 있다.

이후 2015년 국제적으로 많은 이들이 소행성과 충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그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소행성의 날’을 기획했다.

그들은 퉁구스카 대폭발처럼 지구에 위협을 줄 수 있는 40m 급 소행성 100만 개 중 발견된 것은 단 1%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구에 잠재적인 위협이 되는 소행성은 매년 1천 개가량 발견하지만, 이를 100배 늘려 매년 10만 개를 찾고, 향후 10년간 100만 개를 발견을 목표로 정했다.

이 내용은 그해 12월 유엔 총회에 보고되었고, 퉁구스카 대폭발이 있었던 6월 30일을 ‘세계 소행성의 날’로 지정했다. 이후 해마다 6월 30일, 지구촌 곳곳에서 ‘소행성의 날’을 기념하여 소행성 충돌 대응 가상 시뮬레이션, 토크쇼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소행성의 날’의 행사부터 참여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외계행성탐색시스템(Korea Microlensing Telescope Network, KMTNet)을 활용해 소행성 발견과 그 특성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소행성의 날’ 홈페이지 그림.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 ‘소행성의 날’ 홈페이지 화면. 이미지 출처=한국천문연구원.

현재까지 발견된 소행성은 약 79만여 개이고, 태양과 지구 사이의 평균 거리의 1.3배(1.3AU, 약 1억 9천5백만 km) 이내의 소행성을 근지구소행성이라 하는데, 근지구소행성은 22,811개이다.

근지구소행성 중 공전궤도가 태양과 지구 사이 평균 거리의 20분의 1 이내(0.05 AU, 750만 km)이고, 소행성의 지름이 140m 이상인 소행성을 ‘지구위협 소행성’이라 하는데, 지구위협 소행성은 2,084개이다.

‘소행성의 날’ 이벤트를 주관하는 웹 사이트(Asteroid Day)는 www.asteroidday.org이다. 지난 6월 1일부터 2015년 이후 전 세계에서 개최된 ‘소행성의 날’에 관한 여러 이벤트 영상을 방영하고 있으며, 6월 30일은 온종일 생방송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