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김수박 / 뉴스풀협동조합 조합원 / [아날로그맨], [오늘까지만 사랑해], [내가 살던 용산](공저), [삼성에 없는 단 한 가지 : 사람 냄새], [만화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출간
지난 7월 13일 정부가 성주 지역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발표한 이후 성주 지역을 중심으로 이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7월 26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와의 간담회’에서 백승주(구미갑)의원이 ‘구미 금오산에 사드를 배치할 경우 이를 수용하겠다’는 내용이 보도되었다.‘사드’ 배치와 관련한 국민들의 심각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이를 강행하고 있는 정부의 행위에 대해 많은 국민들의 분노하고 있는 마당에 나온 백승주의원의 이번 발언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었다.주민들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이 주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적 발언을 함부로 쏟아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위이다. 백승주의
지난 7월 19일 구미시가 ‘박정희 뮤지컬’ 제작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구미시의 결정을 환영한다. 그동안 많은 논란이 되었던 사업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매우 적절한 판단을 내린 것이라 생각한다.더불어 구미시는 지금까지 사용하던 ‘박정희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 대신에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겠다고 한다. 과도한 미화와 우상화의 우려를 벗어난 점에서 이 또한 환영한다.우리는 지금까지 구미시와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박정희 100주년 사업’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해 왔다. 그것은 시민들의 혈세로 추진하는 사업이 가져야 할 기본 전제인 공개성, 민주성, 그리고 합리성과 미래 비전에 대한 검토 요청이었다. 뒤늦게나마 구미시가 이러한 고민을 수용하여 사업을 재
술 먹자고 앉아 있으면 아이가 엄마만 찾아서 섭섭하다는 남편들을 종종 본다. 그 중 한 사람은 그래서 자기는 삐쳤다고 말한다.그래서 술 마시잔다. 나... 참! 애가 원래 엄마 찾지. 그 집 엄마는 엄마만 찾는 아이도 돌봐야하고 삐친 남편도 달래야한다.남자도 애 노릇하는 남자는 때려주고 싶다. 그래서 십대 후반이나 스무 살의 사내들은 애 노릇 하는 친구에게 '가서 아빠한테 물어보고 오라든지, 엄마젖 때고 오라'든지 하면서 돌려보내는 것이다.일리가 있다. 그러니까 사실 애 노릇은 그때 끝냈어야하는 거다. 어른이 되어서 바깥에 나와서까지 칭얼대는 건 곤란한 일 아니겠나... 라고 했더니,"형님은 보수적이에요. 사실은 보수야, 보수!"이런 어른도 있다.지난주에는 어떤
경북교육청은 학교 운동장 인조잔디, 우레탄과 같은 화학물질을 걷어내야 한다.-학교 시설물 개보수 적기인 여름방학 까지 아무런 대책 없는 경북교육청!-경상북도교육청은 지난 6월 29일, 경북 관내 초중고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 중금속 검사 최종 결과를 발표 했다.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180개교(초 89교, 중 36교, 고 51교, 특 4교) 중 71.6%인 129교(초 64교, 중 24교, 고 37교, 특 4교)에서 납 성분이 기준치(KS기준 90㎎/㎏)를 초과했다. KS기준이 제정되기 전인 2011년 4월 이전에 조성된 105개교 중에서는 101개교(96%)가 기준치를 초과했고, KS기준 제정 후 설치된 75개교 중 28개교(37%)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전교조 경
집에 왔더니 내일이 일곱 살 큰딸 받아쓰기 시험 치는 날, 화요일이다. 글씨 쓰기 연습시키다가 내 나이 국민학교 1학년의 받아쓰기가 생각났다. 1981년이겠다.(뽀얗게 생겼다고...부잣집 아들인 줄 알았는지...) 임명제 반장을 맡았었다.받아쓰기를 했더니 열 문제 중 여섯 개 정도만 맞혔는데 내가 반장이라고 선생님께서 이렇게 맞다 해주고, 요렇게 맞다 해주시더니 그 후에도 몇 번이나 백점을 맞았다.이렇게 정확히 말하는 이유는 억울한 불공정도 기억하지만, 혜택을 본 불공정도 또렷이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다.그해 여름 방학 때 뒷동산-두류산 평행봉에서 우연히 운동하는 선생님을 만났다.'어이, 왔나?''안녕하십니꺼, 선생님!'그 아침의 감정이 오랫동안 혼란스러웠는데
어제는 처갓집에 일이 있어 우리 집 애 둘과 처제네 애 이렇게 셋을 내가 보게 되었다. 조카는 아홉 살 초2(남)이고, 우리 집 첫째는 여덟 살 초1(여)이고, 둘째는 몇 살이더라... 네 살 어린이집 다니는 어린이(여)다. 애들 학교 마치는 대로 차례대로 픽업하고 마지막으로 어린이집 다니는 어린이도 픽업했다.저녁을 먹이는 게 관건인데, 조카도 익히 나를 경험했기에 우리 집에 오면 우리 집의 룰을 따른다. 룰은 별게 없으니, 나는 처제처럼 따라다니며 밥을 먹이지 않으며 칭얼거리는 거 안 받아준다. 그러니까 먹기 싫어하면 안 먹이고, 배고프다고 밥 달래면 밥 준다. 시골 사는 큰 아버지한테 배운 것이다. 과거에 그는 칭얼거리기로 소문난 애들 셋을 하루 만에 바꾸었다. 실컷 놀리고 두 끼를 굶긴 것이다.
지난 7월1일 치러진 구미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구미시의원 9명이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일 열린 구미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일부 의원들이 기표소에서 투표 내용에 대한 인증샷을 찍고, 선거가 끝난 후 모 의원실에 모여 자신들이 찍은 인증샷을 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치적이거나 댓가성 있는 거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부정행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이에 대해 김익수 의장은 후보자의 입장에서 지시나 부탁이 전혀 없었고, 인증샷을 본 적조차 없어 실체를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그러나 해명과 상관없이 이번 사건은 언론을 통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번 문제제기가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지방의회 의장단 선거의 경우 공직선거법에 해당
예전에, 그러니까 서울생활 할 적에...학교 다닐 때도 말 안 듣더니 졸업해서는 더더욱 말 안 듣던 한 기수 후배 하나가 있었다. 이 친구는 게임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에이, 선배! 같이 늙어가는 처지인데요 뭘...’이라며 이제는 아주 맞먹자는 태도였다. 이십대 후반에 말이다. (하하하, 늙어가는 처지래!).나는 이래 뵈도 ‘하극상’ 이런 거 안 좋아한다. 못 참는 사람이다.(물론 ‘형, 아우’나 선후배 관계를 애초에 설정하지 않았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상대에 대한 예의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후배는 만화가 하겠답시고 돌아다니는 나를 볼 때마다 충고질이었다. 나에게 게임제작에 필요한 그림을 그려보라고 했다. 나는 내가 그리는 그림 말고는 못 그린다고 했더니,“선배, 만화
'알몸 박정희'는 책 그 자체로는 작품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박정희에 대한 양/음의 측면중 음의 부분만 작심하고 투박하게 까는 수준의 책이다.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박하고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나는 일본제국과 ’다카키천국‘이 대한민국 곳곳에 뿌려놓은 일본제 천황주의를 말끔하게 청산하고, ’민족적 약속‘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일본제 국가주의, 두목주의, 폭력주의를 청산하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말한다.책이 출간된지 15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저자의 저 말이 여전히 유효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다카키천국이 부활하고 있는 듯해서 슬플 따름이다. 책의 1장은 ‘자궁탈출’로 시작되는데, 박정희에 대한 내재적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자 우리 주변에서 아무 생각없이 사용해오던 생활 속의 위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이슈들이 제기되고 있다.가습기 살균제와 비슷한 형태의 호흡기 노출 화학물질인 분무형 탈취제, 방향제에 대한 인체 유해성의 문제가 가장 많이 제기되었다.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의 '살(殺)생물제 안전성 평가기법 도입 연구' 보고서(2015년 4월 발간)에 따르면, '2-메틸-4-이소티아졸린-3-온'이라는 화학물질은 흡입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줘 환경부가 지정한 '유독물질'이지만 국내 판매된 탈취제·방향제 제품에 원료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탈취제를 뿌리거나 방향제 냄새를 맡는 과정에서 이 유독물질이 체내 흡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이외에도 흡입
구미시가 1억원의 예산을 들여 30m 높이의 새마을기 게양대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깃발의 크기만 6×8m로 최근 3억원의 예산으로 45m 높이의 새마을기 게양대를 설치하기로 한 포항시에 이어 두 번째 크기이다.최근 구미참여연대가 정보공개 요청한 ‘박정희 100년 사업’ 관련 정보공개 요청에 따라 구미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구미시는 2017년 ‘박정희 100년 사업’의 일환으로 800여 억원을 들인 새마을 테마공원의 준공식에 맞춰 경부고속도로 변 시야가 좋은 곳에 ‘새마을운동 종주도시 대형 새마을기 게양대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미시는 110억원을 들인 경상북도 새마을회관에 이어 새마을 테마공원에 800억원의 혈세를 투입하고 있으며, 청도군은
나는 사실 매사에 심약해서, ‘나 때문인가?’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하루에도 서너 번씩 아내로부터 이런 생각을 한다.‘나 때문인가?’ 아내는 그저 자기 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특히 타인에게 쉽게 책임을 돌리는 사람에게 걸리면, 나는 덤탱이 쓰기 십상이다.평소에 얼굴을 마주하는 인간관계에서도 그러할진데,페이스북의 타임라인에서 수백 명의 독백을 올려보다우연히 ‘명확하지 않은’ 불편한 심기를 보면 또 그렇게 생각한다.그러니까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의 이런 독백을 보면 말이다.“할 수만 있다면 그 놈의 주둥이를 꼬매버리고 싶다.” 또는,“당분간 그 사람이랑 거리를 두어야겠어.” 또는,“내가 아는 사람 중 모모씨가 있는데, 블라블라...” 또는,그저, “우울해.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110억원(도비, 시비 60억원)을 들여 건립한 ‘경상북도 새마을회관’이 웨딩홀과 스크린 골프장으로 전락했다. 구미시 사곡동에 위치한 ‘경상북도 새마을회관’은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7,372㎡ 규모로 지난 2008년 1월 건립한 건물이다. ‘경상북도 새마을회관’은 ‘새마을운동의 발상지 경북의 위상을 제고하고 경북새마을운동의 활성화 및 자립화의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나 2008년 준공 이후 ‘이용률 저조, 임대 사업의 부진, 관리 능력의 부재’ 등으로 거의 7년 동안이나 방치되다 2015년 웨딩홀로 개조되었다고 한다. 더구나 웨딩홀로 개조하기 위한 개조 비용 6억원도 경상북도가 지원하였다. (2015.01.22. 한국일보 ‘110억원짜리 경북새마을회관, 7
그저께는 애들 어린이집 보내고 집안 청소하기 전, 나만의 브런치 시간에 Tv를 켰다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붙잡혀 주저앉고 말았다. 매번 볼 때마다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어 감탄하는 영화이다. 군 생활 시절, 내가 병장이던 어느 명절 오전에 이 영화가 텔레비전에 하길래 애들 앉혀 놓고 봤었는데, 끝나고 뒤돌아보니 전부 축구하러 나가고 없었다. 에라이! 감성 메마른 인간들아! 더구나 이 영화는 나치 독일에 어이없게 합병될 처지에 놓인 오스트리아 대령의 군인 정신이 잘 드러난, 대한민국 ‘군인’으로서도 봐야 될 영화란 말이다. 그저께도 새로이 감탄할 요소를 여럿 발견했다.트랩 대령이 출장간 사이 마리아 선생은 커튼으로 애들 놀이옷을 만들어 입히고는 산으로 강으로 동네방네 싸돌아다니며 도레미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