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저번 주부터이다. 숲으로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예보에도 없었던 소나기를 맞거나 흐리다고 했는데 빛은 강렬하다 못해 터져버릴 것 같았다. 체감온도 35도에서 시작했다. 어제는 체감온도 37도. 여전히 폭염의 나날들이다. 내려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단 말이지. 여름 숲속은 높은 온도에 걸맞게 높은 습도로 가득 차 있다. 마치 찜질방 증기처럼 한 층 더 여름의 더위에 가세한 것이니. 막다른 골목을 만난 듯 숲이 제 기능하기에도 너무 뜨거운 여름이다. 데워진 숲의 열기들은 오히려 숲의 꽃들을 깨우고 있는 것이 아닌지. 아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태영)는 지난 3월 노동자들의 알아야 할 주요 주제들에 대한 정책교육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6월 ‘체제 전환기 노동의 선택과 제7공화국 운동’을 주제로 대담과 토론 형식의 정책교육 영상을 유튜브 ‘민주노총 경북TV’를 통해 공개했다.이번 영상은 일자리보장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제7공화국 운동 제안, 노동의 체제 전환 대응, 판을 갈아엎는 노동 운동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뉴스풀에서는 민주노총 경북본부 정책교육 영상 두 번째 편에 대해 4개의 강의와 종합토론에 대해 다섯 차례에 걸쳐 싣기로 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전국의 사회서비스원 중에서 처음으로 종합재가센터에 장애인활동지원사를 정규직 월급제로 고용했다.그 월급제 정규직 덕분에 나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입사 2년 동안 안정적으로 일한 것에 대해 너무나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내가 결재하는 단말기 바우처 시간에 따라 임금을 받던 민간 방식(시간제)에 비하면 월급제가 주는 안정감은 참 좋다. 매달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된다는 것은 많은 노동자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것은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이용인에게도 마음에 맞지 않는 활동지원사가 있다면 미안해하지
집은 햇볕과 물과 바람과 흙과 나무와 쇠로 빚는 연금술이다. 바람길을 따라 창을 내고, 물길을 침범하지 않도록 비켜서고 햇볕이 지나는 길을 따라 앞마당과 뒤란을 내야 한다. 그런 집은 아침이슬에 젖은 지붕과 담벼락을 낮 동안 태양과 바람이 말려주면 곰팡이와 벌레들이 슬지 않는다. 창으로 볕과 바람이 들어와 집 안을 노닐다 가고 나면 하루가 지난다. 저녁엔 산과 내에서 일어난 시원한 바람이 뜨거움을 식혀준다. 물길은 누르고 밟지 않아야 강한 물기운에 가위눌리는 일이 없다. 단단하게 쇠와 나무로 땅에 뿌리를 박고 벽과 지붕은 비와 칼바
만화가 김수박주요 저서 〈아날로그맨〉, 〈내가 살던 용산(공저)〉, 〈삼성에 없는 단 한 가지-사람 냄새〉, 〈메이드 인 경상도〉, 만화 에세이 〈더 힘들어질 거야 더 강해질 거야 더 즐거울 거야〉, 〈아재라서書〉, 〈날라리 X세대의 IMF 이야기-타임캡슐〉, 〈나! 이봉창〉 외 다수.블로그_김수박과 파편들 https://blog.naver.com/orpeo74
최근 들어 학교자치에 관한 논의가 많아지고 있다. 교육자치의 담론과 실제도 무르익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자치 담론이 대두되고 있다. 학교자치라는 개념은 사실 불완전한 속성을 지닌다. 자치가 온전히 성립되려면 예산과 인사, 조직 등의 영역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하지만 학교는 어떠한가? 교육부와 교육청으로부터 예산을 받아서 운영한다. 인사와 조직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자치는 성립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자사고나 미인가형 대안학교 수준에서는 학교자치가 성립될 수 있으나, 공립에서는 현실적으로 실현이 쉽지 않
똥 기저귀 황우성 오늘도 울부짖는다기저귀 속속살은 숨이막힌다오늘 아침은빨리빨리도움의 손길은잠시나마피투성이 내 얼굴의 해방미안한 마음을뒤로 한 채다시 그 얼굴을감추고바퀴 달린 내 다리를이끌고 오늘을 살아간다오늘 저녁도볼 수 없는 내 얼굴이나를 괴롭힌다내일은 벗고 자야지희망적 꿈을 품은나의 허상 ※ 송정현 씨는 장애인활동지원사가 밤 10시에 퇴근하면 이튿날 오전 여덟 시까지 집에서 혼자 머무른다. 시 는 활동지원사 황우성 씨가 이용자 송정현 씨에게 선물한 시 작품이다. - 편집자 주.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태영)는 지난 3월 노동자들의 알아야 할 주요 주제들에 대한 정책교육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6월 ‘체제 전환기 노동의 선택과 제7공화국 운동’을 주제로 대담과 토론 형식의 정책교육 영상을 유튜브 ‘민주노총 경북TV’를 통해 공개했다.이번 영상은 일자리보장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제7공화국 운동 제안, 노동의 체제 전환 대응, 판을 갈아엎는 노동 운동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뉴스풀에서는 민주노총 경북본부 정책교육 영상 두 번째 편에 대해 4개의 강의와 종합토론에 대해 다섯 차례에 걸쳐 싣기로 했
뉴스풀 시민기자 참여 확대를 위한 글쓰기 강연회가 구미에서 열렸다.경북미디어센터 뉴스풀은 5일 구미근로자복지회관에서 공저자인 희정 작가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희정 작가는 지난 12월 말 펴낸 를 비롯하여 산재, 폐업, 성소수자 노동 등을 주제로 다수의 노동 르포 저서를 출간하며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기록해왔다.에는 성주 사드 반대 활동에 참여해온 시야 씨가 인터뷰한 아사히 해고노동자 인터뷰도 담겨있다.구미지역에서 2013년 7월 시민참여 언론으로 창간한 뉴스풀은 2019년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태영)는 지난 3월 노동자들이 알아야 할 주요 주제들에 대해 대담과 토론 형식으로 정책교육 영상을 만들고 유튜브 ‘민주노총 경북 TV’를 통해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이번 영상의 주제는 기후위기와 그린뉴딜, 4차 산업혁명(디지털 전환), 일자리보장제, 노동 정치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뉴스풀에서는 4개의 강의와 종합토론에 대해 다섯 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글 싣는 순서1. 세계 경제, 한국자본주의, 기후 위기와 노동의 대응 (남종석 경남연구원 연구위원)2. 디지털 전환과 노동의 대응 (임운택 계명대학교 교
드디어 새벽녘 한라산을 오르기 위해 출발한다. 싸한 공기층은 분명 새벽임을 각인시키는 듯하다. 아니 여름을 시작하지만 아직 수줍게 데워진 탓일까. 춥고 차다. 겉옷을 꺼내 입고 부산을 떠는 내 몸과 달리 고쳐 멘 등산화 끈은 의기양양하기까지 하다. 휘휘 저으며 나부끼는 승리의 깃발을 깃대에 고정시킨 듯 말이다. 발등은 으스대고 있는걸.벌써 고지는 꽤 올랐다. 1100고지를 지났기에. 육지의 숲이었다면 아고산지대를 훌쩍 오른 셈인데 말이다. 우리는 숲으로 들어섰다. 좁은 숲 사잇길로 천천히 오르고 있다. 반갑게도 오래전 눈에 익은 나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태영)는 지난 3월 노동자들이 알아야 할 주요 주제들에 대해 대담과 토론 형식으로 정책교육 영상을 만들고 유튜브 ‘민주노총 경북 TV’를 통해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이번 영상의 주제는 기후위기와 그린뉴딜, 4차 산업혁명(디지털 전환), 일자리보장제, 노동 정치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뉴스풀에서는 4개의 강의와 종합토론에 대해 다섯 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글 싣는 순서1. 세계 경제, 한국자본주의, 기후 위기와 노동의 대응 (남종석 경남연구원 연구위원)2. 디지털 전환과 노동의 대응 (임운택 계명대학교
삶이 당신에게 뭘 요구하더라도 - 비굴하지 마라 이 찬 희 어느 누구에게도 비굴하지 마라.삶이 당신에게 무엇을 요구하더라도 그 어떤 것도 당신에게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당신이 세상을 바꾸긴 어럽지만바꿀 세상을바라는 세상을 그려 볼 수는 있다. 지금 여기에서 삶이 당신에게무엇을 요구하더라도절대로 비굴하지 마라. 시 _ 경산센터의 방황하는 아재, 이찬희
시작이제는 학교에 매점이 없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배고픔만 아니라 마음도 채워주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잘 먹는 것은 더 큰 행복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어떤 아이는 ‘매점은 무조건 옳다.’ 평합니다.매점은 2019년에 학교협동조합의 형태로 설립했습니다. 학교협동조합을 매점 중심으로 꾸린 것입니다. 정식으로 사업자등록이 된 가게로 굉장히 많은 절차를 거친 끝에 사업자등록을 해서 문을 열었는데, 그런 수고로움을 자처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중고등학생들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도 맛있는 것을 먹을 때 행복해하기 때문입니다.하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태영)는 지난 3월 노동자들이 알아야 할 주요 주제들에 대해 대담과 토론 형식으로 정책교육 영상을 만들고 유튜브 ‘민주노총 경북 TV’를 통해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이번 영상의 주제는 기후 위기와 그린뉴딜, 4차 산업혁명(디지털 전환), 일자리보장제, 노동 정치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뉴스풀에서는 4개의 강의와 종합토론에 대해 다섯 차례에 걸쳐 게재한다.글 싣는 순서1. 세계 경제, 한국자본주의, 기후 위기와 노동의 대응 (남종석 경남연구원 연구위원)2. 디지털 전환과 노동의 대응 (임운택 계명대학교 교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나기 전인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에서 있었던 일이었다. 18년간 대한민국을 철권통치하던 독재자 박정희는 자신이 키운 충견 김재규가 쏜 총에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독재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또 다른 비극을 잉태하였다. 1979년 12월 12일 당시 전두환 합동 수사본부장은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 없이 계엄사령관 정승화 육군 참모 총장을 불법적으로 강제 연행한다.박정희가 살아생전 군부에 키워놓은 사조직 하나회가 전두환을 중심으로 12.12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