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통합관제센터 노조, 21일 부분 파업… 포항시 “정규직 전환 검토 중”
포항통합관제센터 노조, 21일 부분 파업… 포항시 “정규직 전환 검토 중”
  • 김연주
  • 승인 2019.11.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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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포항CCTV 통합관제센터 정규직 전환 촉구 기자회견. 사진 김연주

포항 CCTV통합관제센터 노동조합은 21일, 통합관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3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노동조합은 2017년 정부가 발표한 정규직 전환 지침 이행과 CCTV 관제사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문가협의회 구성을 포항시에 요구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21일 부분 파업과 함께 오후 1시부터 포항시청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포항시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포항시청 도시안전국 안전관리과 관계자는 “통합관제센터 관제사 정규직 전환을 검토 중이다. 정규직 전환 인원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인사팀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 통합관제센터는 2014년 개소하여 현재 관제사 44명, 경찰감독관 3명, 유지보수원 5명이 일하고 있다.

13일 포항시청에서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대경지부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곽대연 포항CCTV관제센터 분회장은 “2019년 현재까지 용역회사를 4번 거쳤다. 10개월, 12개월, 심지어 작년에는 3개월 단위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라며 비정규직 관제사의 고용 실태를 전했다.

또한, 곽대연 분회장은 “2017년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취지에 따라 ‘인간 중심’의 정규직 전환이 되길 촉구한다”라며 “지난 6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근무하도록 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2014년 개소 당시 1300여 대였던 CCTV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중학교 연계 작업이 마무리되면 3500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5000대, 2030년에는 1만 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CCTV 관제 업무는 시민들의 생명·안전과 관련이 높아 경주, 경산, 의성, 영양 등에서는 정규직(공무직)으로 전환이 완료되었다. 대구지역은 올해 5월부터 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하여 8개 구·군 CCTV 관제사 정규직 전환을 추진 중이다.

 

소방안전, 방범치안 인력도 ‘절대 부족’

“정규직 인원 충원으로 시민안전 강화해야”

노동조합은 “대구 수성구에서 CCTV 모니터링은 1인당 190대다. 포항은 평균 330대”라며 “ 관제 노동자의 업무 스트레스 상당히 높다”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가 2018년 발표한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기반 구축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포항지역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 수는 1618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경북 810명의 2배이며, 전국 평균 1186명보다 높다. 

또한, 치안인력(경찰) 1인당 담당 인구는 포항시 남구 587명, 북구 623명으로 전국 지자체 평균 493명보다 높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포항시는 2017년 전체 623명의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103명 만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정규직 전환 비율은 16.5%이다.

박승억 공공연대노조 대경지부 사무국장은 “포항 지진 일어나면서 포항시가 ‘최고의 안전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소방관, 경찰, 관제사 등 시민의 생명, 안전 관련 업무에서 정규직 충원이 이뤄져야 하지만 구체적 행동은 못 따라가는 현실”이라고 비판하며, “시민들의 안전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포항시가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조합은 CCTV 관제사 직접 고용 및 정규직 전환과 아울러 중장년 우대 일자리 사업으로 채용된 관제사들의 고용 불안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포항CCTV관제사분회 김 모 조합원(63세)은 “2014년 10월부터 일을 시작했다. 나이가 들어도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열심히 일하면 70까지 일할 수 있다고 해서 더 열심히 일했다. 계속 일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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