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민 400여 명 집회 “대구환경청 직무유기 규탄”
고령군민 400여 명 집회 “대구환경청 직무유기 규탄”
  • 김연주
  • 승인 2019.04.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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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폐기물 불법 보관 다산면, 성산면에서 연이어 발견
고령 주민들 “관리ㆍ감독 소홀 환경청장 퇴진” 요구

 

▲ 19일 대구지방환경청 앞에서 열린 집회.
▲반대추진위 대표자 삭발식이 열렸다.

고령군 다산면과 성산면에서 불법 보관 의료폐기물이 잇따라 발견되자 아림환경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대추진위)는 19일 오후 2시, 대구지방환경청 앞에서 의료폐기물 처리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대구지방환경청(이하 환경청)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고령지역 주민과 박정현 경북도의원(무소속), 나인엽 고령군의원(자유한국당) 등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추진위 간부 삭발식과 상여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정석원 위원장은 “성산면 사부리에서 격리의료폐기물 120톤이 추가로 발견되었다. 영하 4°C이하 냉동보관 상태에서 2일 이내에 소각 처리해야 할 ‘감염성’ 폐기물이 창고 안에서 부패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죽으라는 것인가”라며, “주민 생명을 위협하는 아림환경은 사라져야 한다. 환경청은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 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살기 위해 나왔다” 발언하는 정석원 위원장.
▲ 고령 주민들이 직접 만든 만장과 피켓을 들었다. 버스 9대를 타고 와서 집회에 참석했다.
▲ 고령 주민들이 직접 만든 만장과 피켓을 들었다. 버스 9대를 타고 와서 집회에 참석했다.
▲상여를 메고 행진을 시작하는 고령 주민들.

권영국 경북노동인권센터 변호사는 “즉시 처리해야 할 의료폐기물을 불법 보관한 것은 심각한 범죄행위다. 벌금 500만 원, 700만 원은 환경청이 업체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 비판하며, “아림환경의 불법·탈법 행위를 환경청이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정석원 위원장과 오세윤 총무, 서상진 부위원장의 삭발식에 이어서 고령군민들은 ‘대구지방환경청장 퇴진’, ‘아림환경 폐쇄’를 외치며 상여를 메고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앞에서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2018년 의료폐기물 배출량은 22만6천 톤으로 매년 증가 추세이다. 자체 처리는 1천 톤으로, 나머지 22만5천 톤을 전국의 13개 의료폐기물 중간처분업체에서 위탁 처리(소각)하고 있으며, 2018년 의료폐기물 수집·운반 및 소각 단가는 2017년 대비 33%가 증가했다. 

지난 9일 환경부는 ‘권역별 공공처리 시설 확충’ 및 ‘폐기물처리시설 인근 주민지원 확대방안’에 관한 “폐기물 공공처리 확대방안 연구용역”을 추진 중임을 밝힌 바 있다.

▲의료폐기물 수집ㆍ운반 및 소각 단가 연도별 평균(38개 종합병원 무작위 발췌). 자료 환경부
▲의료폐기물 수집ㆍ운반 및 소각 단가 연도별 평균(38개 종합병원 무작위 발췌). 자료 환경부

환경청 관계자는 “아림환경의 의료폐기물 불법 보관 전반에 대해 환경감시과에서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의료폐기물 소각장 증설 허가 관련 보완 서류 제출 등을 업체에 통보했다. 기술적 검토와 타법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반대추진위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아림환경 소각장 증설 허가 및 의료폐기물 불법 보관’과 관련하여 대구지방환경청장 항의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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