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는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였다. 당시 한 선배의 말씀이, 당췌 설명이 없는 영화라서 모르고 보면 무조건 자게 되지만, 몇 가지만 인식하면 안자고 끝까지 보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그 선배가 말해준 간단한 키포인트들은 생략하고, 나는 당시로서는 꽤 긴 시간의 이 영화를 정말 잠도 안자고 봤다. (만화가가 되어서 알게 된 사실은, 이 영화에 ‘씬시티’, ‘300’의 작가 프랭크 밀러도 출연한다는 것.) 그 이후 지금까지 큐브릭의 모든 영화를 다 봤는데, 오디세이와 오렌지, 메탈 자켓이 제일 좋다.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모든 장면들은 신기하고 흥미로웠지만, 우주인 보우먼이 마지막에 침대에서 죽고 나서 아기별로 탄생하는 장면은 나에게 좀 생뚱했다. 물론 오프닝 때처럼 ‘
대구참여연대는 오는 11월 10일부터 국정농단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하여 시민들의 제보를 받는 창구를 개설한다.최근 박근혜-최순실의 지역농단 영남대학교 및 영진전문대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또한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립대 총장 임명과 관련하여 개입했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에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인물, 사건 등이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에 대구참여연대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제보자들을 보호하고 공론화 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제보창구를 개설, 제보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1. 할매국밥집에 들어와서 할매국밥 시켰는데, 직원 아주머니들의 점심시간.간짜장에 탕수육 드신다. '아~ 나도 낑겨서 짜장면 먹고 싶어라.'그러나 이미 할매국밥 시켰으니... 어쩔 수 없다. 반주 (원샷)나는 요즘 짜왕 매니아이다. 농심 짜왕! 처음 먹어보았을 땐 짜짜로니, 짜파게티 끝났구나 싶었다. 출출해지는 늦은 저녁, ‘집에 가서 쫄깃한 짜왕 하나 비벼서, 얼마 전에 처갓집에서 가져온 배깍두기랑 해서 반주로 소주 딱 석잔 마시고 애들이랑 놀다 자야지롱!’ 이라고 독백하면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내가 뭘 만들었나보다.맛도 좋은 영양만점 아내의 주특기, 오징어 볶음이 떡하니 차려져 있네. 이럴 땐 망설이지 않고 감탄해야 되는 거다.- 아~ 이게 무슨 맛있는 냄새냐. 밥
구미시가 ‘박정희 뮤지컬 제작’ 취소와 함께 추진을 포기했던 박정희 사업들이 내년 업무 계획에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확인돼 남유진 구미시장의 대시민 약속이 거짓임이 드러났다.구미시는 지난 7월 논란이 되었던 ‘박정희 뮤지컬’ 취소 계획을 발표하면서 “박정희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 구미시민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시민의견 수렴과정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발표하였다.그리고 지난 9월 1일 구미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는 ‘기념 유표·메달 제작, 휘호·탁본집 발간 전시회’ 외에 기존 검토 사업은 백지화하고,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향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였다.하지만 ‘2017년 구미시 주요업무계획(안)’을 살펴보면 구미시는 백지화하기로 한 기존 박정희 100년 사업 계획을 그
㈜KEC가 11월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모하는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 신청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사내 소식지를 통해 밝혔다.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는 이번 결정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나아가 ㈜KEC가 더 이상 구조고도화 사업에 미련을 갖지 말고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 회사와 노동자, 구미공단을 살리는 길이라고 확신한다.㈜KEC는 2010년부터 2012년, 2014년 매번 이 사업에 발 벗고 나섰지만 연속해서 탈락했다.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은 KEC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회사가 구조고도화에 한눈파는 사이 공장 꼴은 말이 아니게 망가졌다. 매출은 반토막 가까이 났고, 가동 중이던 설비도 줄줄이 멈췄다. 노사관계는 파탄 났고, 노동자 수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 사업으로
구미시는 전자산업으로 상징되는 첨단산업도시이다. 비록 과거의 화려했던 이미지는 제법 퇴색했지만 구미시 스스로 스마트 산업인 모바일 융합산업, 탄소산업과 의료산업, 3D프린팅 산업 등을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첨단산업 도시이다.그러나 그 공언과는 달리 구미시는 첨단산업의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 후줄근한 새마을 녹색의 이미지와 독재자의 어두운 기운을 덮어쓰려 하고 있다. 구미시는 그것은 ‘박정희’를 역사관광 상품화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변한다. 박정희로 인해 성장한 구미에서 박정희를 테마 상품화하여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1,000억이 넘는 예산을 투자하여 미래산업 도시의 이미지를 갖추기보다는 과거로의 퇴행을 택한 구미시의 선택은 시민의 삶을
만화가 김수박 / 뉴스풀협동조합 조합원 / [아날로그맨], [오늘까지만 사랑해], [내가 살던 용산](공저), [삼성에 없는 단 한 가지 : 사람 냄새], [만화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출간
나는 잔치국수를 너무 좋아한다. 옛날엔 잔치할 때 먹는 국수라 잔치국수였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어딜 가든 먹을 수 있다.지방에 살아서 출장이 잦은 나는 어느 곳에 내려 서서 '출출'하거나, '쓸쓸'할 때 아무런 곳에 들어가 잔치국수를 시켜먹는다.이름이 잔치국수이기 때문에 현재의 나에게서 '잔치거리'를 생각해 내고 염두하고 먹으면 두 배로 맛있다. 예를 들어 예전에 싸웠던 조익상과 이번에 화해했다면, 그것도 잔치거리다. 우연히 페북을 펼쳤더니 홍모형이 내가 만든 만화책이 재밌더라고 쓰셨다면 역시 잔치거리다.(메이드 인 경상도-재밌다네요. 사서 봅시다.^^)일요일 낮에 잔치국수를 자주 해 먹는 이유는 전국노래자랑의 송해 선생님이 건재하심을 잔치하고자 함이다.^^잔치국수를 먹다가 흥미
하루하루를 모아, 그랬으면 좋겠다싶은 곳으로 한발 한발 다가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 매일매일 조금씩 걷는 일이 감칠맛 나기도 하지만 인생이 그런 거다 하기도 하고 내 성격도 좀 그렇다.내 동생들마저도 '오빠야는 쫌 샌님'이라며 나하고 영 반대되는 놈이랑, 팍팍 지르고 운동도 잘하는 놈이랑 잘 살지만, 너네 아냐? 요즘은 걔네들도 나한테 뭔가를 묻더라. 나도 모르는 인생을 묻더라. 오빠야가 소리 지르며 노래 부르고, 춤추는 내면을 가지고 있단다. 너거 몰랐제?그랬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다보면 함께 다가오는 우울함이 있다. (오, 상상보다 그 양은 꼭 같다. 마치 꿈과 우울함은 동전의 양면 같다.) ‘그렇게 되면 어떡하지...?’ 그런 것 같다. 그 다음을 갈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니면 그것을 몽
구미참여연대는 지난 7월부터 구미시 보조금(민간위탁) 관련하여 2차례 회원포럼을 진행하였다. 회원포럼을 통해 구미시의 보조금(1천 3백억)사업과 민간위탁(6백억)에 대한 특혜 및 선심성 지원, 상위 법령 및 조례 위반 등 다양한 부조리가 나타나는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알게 되었다.특히 한국노총에 대한 보조사업(민간위탁)이 불법과 특혜의 종합 선물세트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첫 번째 예산분석사례로 한국노총 구미지부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기로 하였다.2015년~2016년 구미시의 지방보조금 및 민간위탁 사업에 대한 총 2,000억(지방보조금 1,300억 원/ 민간위탁금 7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점검하면서 우리는 구미시의 보조금과 민간위탁금 관리가 부실하고, 심지어 법령을 어기거나 특정단체
구미참여연대가 조례의 위법성을 지적한 「근로자대형구판장 설치 및 운영 조례」와 관련하여 구미시가 이미 2014년 정부합동감사에서 ‘주의’처분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구미참여연대가 확보한 ‘2014년 정부합동감사 결과-경상북도’라는 문건에 의하면 구미시는 ‘① 조례의 위법성, ② 위탁관리능력의 미평가, ③ 산출 근거 없는 무상 위탁계약’을 이유로 행정자치부로부터 ‘주의’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이 문건에서 행정자치부는 조례가 위법하며, ‘위탁기간을 두 번이나 갱신하면서도 관리능력을 평가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위탁한 점’을 지적하였다. 더불어 「공유자산 및 물품 관리법」 21조에 따라 ‘연간 사용료를 징수하도록’ 조치하였다.그러나 구미시는 이러한 시정 조치는 전혀 하지 않은 채, 201
둘째 녀석이 말문이 트이더니, 잠도 안자고 끝없이 이것저것 물어보고 그런다. 내일은 어린이집 야외활동 있는 날이기 때문에 늦잠자면 안된다고! 그래서 오랜만에 불꺼놓고 자장가를 불렀다.보통 자장가로 사용하는 잠 잘 올 것 같은 동요는 이런 것들이다.과수원길, 아빠하고 나하고, 오빠생각, 섬집 아기, 겨울나무, 푸른 하늘 은하수, 가을이라 가을바람... 그리고 내가 일곱 살 때 젤 슬펐던 노래, 병원놀이!(여보세요, 여보세요, 배가 아파요...).이 동요들은 요래요래 손가락 지휘를 해보면 모두 8분의 6박자인데, 8분의 6박자가 왜 죄다 서글픈지는 나도 모르겠다. 나는 그중, 지금도 ‘겨울나무’가 제일 좋다.다음 생에는 골치 아픈 '인간' 말고 눈 쌓인 언덕에 외로이 서 있는 겨울나무로
현재 경북을 진단해본다면 더 이상 발전 가능한 미래 동력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경북전역이 위기에 빠져있다. 현재 경북의 가장 큰 도시인 포항과 구미의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인구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경주는 6.0이 넘는 강진과 수백차례의 여진으로 인해 지진공포에 떨고 있으며, 여기에 핵발전소에 대한 사고위험까지 겹쳐 관광·문화산업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여기에 성주의 사드배치 문제도 경북발전의 위기를 자초할지도 모른다. 사드배치문제는 국방·안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배치지역에서 불과 10KM 위치해있는 김천·구미의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될지도 모른다.더 큰 문제는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사고들이 아니다. 4년 전에 발생한 구미 불산 유출사고는 구미를 더 이상 수
돈 벌자고 막일 하며 지낼 때, 아저씨들에게 가장 많이 듣던 말이‘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잘 먹어야지!’였다.그리고 잘 먹었다. 몸을 쓰는 일을 할 때는 아침도 점심도 든든히 잘 먹어야 한다. 그럼에도 나는 내가 하는 일의 목적이 ‘잘 먹는 것’이 아니길 바라고 바랬다.그럼에도 지금까지 내가 하는 일의 의미가 그것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질문한다. 그 때 그 아저씨들과, 아버지, 장인어른... 그들은 예전에도 지금도 새벽에 눈뜨고 일하러 나선다.그것을 볼 때마다 나는 내가 ‘먹고 사는 것’ 말고 무엇을 바라고 있나 새삼 다시 묻게 된다. 무엇을 더 바라길래 머리 굴리고 있나. 가치는 있는가.매일매일 ‘먹을 자격’ 정도 가늠해보고 있다. 나는 이것이 정확한 척도라고 생각한다.
아내가 충남 공주대학교에서 교사 연수를 받고 있을 때였던 것 같다. 공주대 기숙사에서 동료 선생님들과 지내며 공부하고 있다하여, ‘서울에서 가깝네!’하며, 나는 강남터미널에서 버스 타고 내려갔다.내려가는 길, 버스에 걸려있는 TV에서는 ‘불멸의 이순신’이 방영되고 있었다. 그러니까 결혼하기 전인 10년 전쯤이겠다. 나는 이순신이 재미없어서 잠이나 잤다. 공주 터미널에 내려서 그렇게 공주대를 찾아가는데, 거의 다 와서는 길을 모르겠더라. 담배도 살 겸, 가게에 들어가서 주인아주머니께 물었다.- 공주대학교 가려면 어떻게 가야해요?- 어서 왔는디?- 저쪽에서 왔는데요...- 근디 왜 일루 와?나는 잠시 멈칫 했다가 내가 가야할 길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내가 왔던 저쪽으로 가
경북지역 학교 야간 재난시 대피 메뉴얼 없어- 학교시설 내진성능확보율 20%이하, 경북이 전국 최하!- 그럼에도 여전히“가만히 있으라!”는 학교지난 9월 21일 오전 11시 53분께 또 다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고, 구미와 경주를 비롯한 경북지역의 몇몇 학교의 학생들은 운동장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12일 5.8의 강진 이후, 400여 차례 여진이 일더니 일주일 후인 19일 오후 8시 33분께 4.5규모의 지진이 또 한차례 발생한 터라 어제는 그 보다 작은 규모의 지진임에도 불구하고 경북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계속 되고 있다.불안하기만 학교, 그러나 여전히 ‘가만히 있으라’는 학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경북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
구미시는 스스로를 ‘새마을 종주도시’라고 한다. ‘종주도시’란 사전적 개념으로는 ‘인구 규모에서 2위인 도시와의 차이가 2배 이상 나는 1위 도시’라는 의미이다. 구미시는 ‘45년간 새마을 깃발을 한 번도 내린 적 없는 대한민국 새마을운동 종주도시’라고 스스로 선언하였다. 그만큼 ‘새마을운동’을 시의 핵심사업으로 보고있다.구미시의 그 의지는 행정조직에서, 그리고 예산에서 그대로 드러난다.⑴ 새마을회 담당(지원) 행정조직구미시에는 다른 지자체에서는 볼 수 없는 ‘새마을과’라는 행정조직이 있다. 새마을회는 민간이다. 그러나 민간조직 관련 업무를 공무원들이 담당하고 있다. 단순한 지원 업무라면 다른 지자체처럼 1명의 담당자만 있으면 된다. 그런데 구미시는 4명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