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대일코라고 부르는 대구 일러스트코리아가 2023년 3월 10일 금요일부터 12일 일요일까지 3일에 걸쳐 개최된 후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일러스트 작가들이 부스를 열고, 일러스트코리아와 해리포토의 협업으로 작가들이 참여한 포토 부스, 라이브 드로잉 쇼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제공되었다. 3.12일 직접 행사를 방문해 본 박람회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수많은 관람객이 참여했으며 행사장 특유의 활기가 가득했다. 또한 부스, 체험 활동 등을 통해 참여한 작가님들의 수만큼 다양한 그림과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면서 만남이 가지
“뇌병변장애인 가족 상반기 힐링 건강 걷기 1회차 진행했습니다.”- 3월 10일 오전 11시부터 13시, 남매공원 < 이후 일정 >* 2회차 : 3/17(금) 11시* 3회차 : 3/24(금) 11시* 4회차 : 3/31(금) 11시장소 : 남매공원(경산보건소 옆, 경산시 계양동 466번지)신청 : ☏ 053-814-2081 글, 그림 / 이종광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경산시지회장
나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체험홈에 거주하는 시설 퇴소 장애인을 대상으로 오래전부터 무료로 심리 상담을 진행하면서 그들의 삶에 대해 알아가게 되었고, 현재도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나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시스템이나 총회에서 보았던 정관이나 뭐 그런 것들은 잘 모른다. 내가 관심 있는 것은 장애인 당사자의 삶에 대한 부분이지 그 외에는 뭐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현재도 그렇다. A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나의 관점은 오로지 이것이다.첫째, A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은 무엇인가?둘째, A장애인자립생활
2022년 봄부터 군위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진행하는 ‘청소년학당(진행: 이영주 선생님)’에 참여하여, 책 를 함께 읽었다. 소설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인 줄 알고 참가 신청을 했는데, 철학소설이라고 해서 당황했다. 낯설고 어려웠지만, 새로운 공부였고 흥미로운 부분도 많아서 끝까지 함께하게 되었다.어렵고 두꺼운 책을 다 읽었다는 뿌듯함도 있다. 선생님과 함께 책을 읽으며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정리해 보려 한다. 마지막 모임에서 읽기를 돌아보며 느꼈던 감정을 떠올려보았다. 둥글게쌤(이영주 선
신을 찾게 되는 순간이 있다. 이럴 순 없다고, 당신은 있어야 한다고, 저 재난 속에 슬픔과 아픔과 고통 속에 있는 저이들에게 원망이라도 당신께서 들어야 한다고. 너무나 초라하고 무력한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재난의 상황에서 난 신을 찾는다. 양극성 장애로 저 밑바닥에 있을 때, 물난리로 30년 넘게 일궈온 공장이 물에 잠겼을 때도 읍소했다.“‘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구절은 정말 기만이라고 생각해요. 이게 정말 감당할 수 있다고 보
1. 10살에서 70살까지 스물여섯 사람이“혁명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영화를 같이 보았습니다.동산초등학교 4학년 친구들과 어머니 세 분이 소식을 듣고 참가하셨고중학생 영은이와 선민이, 금천초 건영이네 온 가족이 와서 7명의 아이들이 함께했고마을 부녀회장님과 윗마을에 사시는 두 분이 함께했어요. 영화가 끝나고 다과를 나누어 먹고 매전중학교 다니는 15살 영은과 제주에서 온 활동가 오늘의 사회로 스페셜 토크가 진행되었어요.스물여섯 사람이 저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담소를 나누고.올해 마을 청소년들의 영화클럽을 제안하며 마무
NGC 4631을 만나보세요. 북두칠성 꼬리 아래 사냥개자리가 있습니다.사냥개자리는 무려 네 개의 ‘메시에 은하’를 품고 있습니다.특히 충돌하는 두 개 은하를 볼 수 있는 M51은 너무나 유명하죠. 워낙 멋진 천체들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긴 하지만그냥 지나가기엔 아쉬운 은하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NGC 4631입니다. NGC 4631은 고래은하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날씬한 옆모습에 한쪽으로 치우친 은하중심 때문에 혹등고래를 옆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주죠. ‘밤하늘을 유영하는 우주고래!’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방사선투과검사(비파괴검사) 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개인선량계를 착용하지 않고 일한 것이 적발되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울산의 한 업체에서 일한 6명이 개인선량계를 착용하지 않고 작업한 것을 확인해 염색체검사를 했고, 5명은 별 이상이 없으나 1명은 노동자 피폭선량 기준치를 넘나드는 결과가 나와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이 업체는 관리자가 빠른 작업을 위해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상당한 고의성이 드러났다. 울산의 방사선 투과검사업체(이하 A 업체)가 경주에 있는 작업장에서 2022년 3월부터 7월까지 100
신나는학교는 역량중심 미래학교입니다현재의 학교 체제는 18세기 시민 혁명과 19세기 산업혁명의 결과물로 부모의 신분과 관계없이 누구나 똑같은 교육을 받을 기회의 보장, 그리고 산업사회 필수 지식을 갖춘 인력의 대량생산 체제가 학교라는 기관을 통해 구현된 것입니다. 그런데 새로운 세대에게는 새로운 교육체제가 필요합니다. OECD는 정답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침반을 가지고 길을 찾아가듯 스스로 학습하며 만들어갈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학습 나침반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나는학교는 지식을
2022년 12월 15일 국가교육위원회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심의·의결했다. 교육부가 최종안을 국가교육위원회에 제출한 지 10일도 되지 않았다. 예견대로 국가교육위원회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전문가, 시민사회, 교육부가 오래도록 논의한 교육과정은 휴지조각이 되고 말았다. 12월 6일 국가교육위원회의가 열리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참교육학부모회를 포함한 교육 시민단체들이 교육과정 개악을 막기 위해 선전전을 벌였다. 교육과정 개정안은 민주주의와 노동, 성평등 등이 빠진 상태로 국가교육위원회를 통과하였다. 이윤
저는 칠곡에 있는 쿠팡 대구물류2센터에서 출고 포장과 집품 작업을 하는 노동자입니다.쿠팡은 그룹인데요, 전자상거래업체인 쿠팡과 그 외 자회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PC나 휴대폰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사고 싶은 제품을 주문하게 되면 그 주문된 제품을 고객분들에게 보내드리는 상거래를 하는 업체가 알고 계시는 쿠팡입니다.제가 근무하는 회사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이고 줄여서 CFS라고 부르는 쿠팡의 물류 자회사입니다. 온라인 주문 건을 확인해 재고를 찾고 모아서, 그리고 포장해서 택배로 출고하는 단계까지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3년 전 오늘, 거리에서 추위를 고스란히 견디며 지낸 날이 있었다. 35년째 해고노동자로 있는 김진숙의 복직을 위한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하고 있을 때였다.찬바람과 뜨거운 태양을 그대로 맞았던 청와대 사랑채 앞의 40일은 매일같이 노동과 관련한 기자회견, 집회, 1인 시위가 단 하루도 진행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앉아 있는 일 말고 달리 할 일이 없던 나는 그 목소리를 들으며 공부했다. 노동 현장의 가장 큰 쟁점인 장시간 노동, 고용에 대한 불안정, 사고 위험이 가득한 일터의 환경 개선, 코로나로 인해 과중한 업무로 누군가는 숨을 거
전쟁터가 된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면서 이런 상상을 했다.무기를 만드는 공장이 떠올랐다. 최첨단 무기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무기 공장! 우리나라에도 있다. 사람들은 전쟁은 염두에 두지 않고 돈을 벌기 위해 공장에 취직했고 그 공장주인은 무기를 팔아 돈을 벌려고 그 공장을 만든 거겠지. 돈을 벌려고 공장 만들고 그 공장에서 일했을 뿐인데 나중에 자기 나라에 전쟁이 나면 사람이 먹고살려고 취직해서 만들었던 그 무기로 자기 자신이나 가족, 친구들이 죽을 수도 있다. 돈 벌어 맛있는 거 먹으면서 잘 살려고 하다가 무기로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국방예산 지출은 2조 1,113억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러한 증가세는 훨씬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독일의 특별방위기금 1,000억 달러 긴급 편성, 핀란드와 스웨덴 나토 가입의정서 제출, 폴란드 등의 GDP 2~3% 수준 국방비 긴급 편성은 군사화와 군비 증강의 가속화 추세를 잘 보여준다. 이런 현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동유럽과 북유럽뿐만 아니라, 서유럽, 북미, 인도-태평양, 중동을 비롯해 지구
ooo - 동지 그는 얼굴이 있었다그는 이름이 있었다나는 가던 길을 멈추고 자꾸 뒤로 돌아 본다내가 아는 얼굴인가내가 기억하는 이름인가그러나 그는 길에서 나를 만나면 알은체하지 않는다그는 누군가의 형제그는 누군가의 친구그는 누군가의 딸, 아들내가 그를 아는 것은 두 달에 한번 칫솔과 치약을 타러 온다는 것.내가 그를 아는 것은 그가 사는 방의 호수내가 그를 기억하는 것은 그마저 부끄러워 눈을 잘 맞추지 않는다는 것밖에 나올 용기를 저버리면 그는 작은 방에 자신을 가두고 스스로를 형벌한다는 것누군가의 자식으로 그를누군가의 형제로 그를
8일 명동 가톨릭 회관에서 전국 시민사회와 종교단체, 정당 등 70여 개 단체가 를 발족했다. 이들은 1차로 내년 3월 11일(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일)까지 10만 명, 22대 총선이 있는 해인 2024년 3월 11일까지 100만 명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핵발전소 폐쇄 서명운동본부’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원자력 최강국’이 아니라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나라를 만들자는 취지로 발족했다. 서명운동본부는 어제 탈핵 관련 ▲핵발전소 수명연장 금지 ▲신규핵발전소 건설 반대 ▲고준위핵폐기물 임시저장 반대 ▲후
평화디딤돌은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분들을 기억하기 위해 그분들의 성함 등이 적힌 동판을 고향에 설치하는 프로젝트이다.* 지난 11월 15~19일, 5일에 걸쳐 사이아트갤러리에서 평화디딤돌 기억 사진전이 열렸다. 기억의 길, 평화의 돌을 주제로 한 이번 사진전에서 특별 프로그램인 토크 콘서트와 평화 필드워크에 참석할 수 있었다. 분에 넘치게도 평화 필드워크를 진행하면서 짧은 안내와 설명을 하는 기회를 주신 덕에 평소보다 더 많은 공부를 하고 갔고, 더 많은 배움을 얻는 기회가 되었다. 그러나 행사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레 의문이 떠올랐
안동지역 미얀마관심이모임은 11일 경북독립예술 안동중앙시네마에서 공동체상영 및 미얀마 활동가 초청 강연 “지금 미얀마 민주화혁명을 마주하자!”를 진행했다. 당일 안동지역 미얀마관심이모임의 회원과 안동 시민 약 40명이 상영회에 참여하였다.이번 기획은 공동체상영이라는 문화적 행사를 개최하여 지역 간의 문화 격차를 줄이고, 다큐멘터리와 강연을 통해 더 많은 지역 시민들이 인권과 세계 평화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여러 위험에 얼굴도 드러내지 못하고 익명으로 싸우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의 이야기
“크고 화려한 것보단, 작고 아담한 이야기로 채워진 맛재마을”맛재마을을 소개하는 팸플릿에 적힌 문구다. 맛재마을 주민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소소하면서도 알찬 마을문화를 표현하기에 아주 적절한 문구라고 생각된다. 맛재마을은 안동시 임동면 마령 1리에 있는 마을이다. 마령리는 1984년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대부분의 경작지와 거주지가 수몰되었고, 수몰민들은 이주하여 새롭게 마을을 형성했다. 때문에 마령 1리 맛재마을은 ‘마령단지’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맛재’, ‘마령’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수몰되기 전 마을의 모습이 우마(牛馬)가 짐을
소수의 소수 소수라는 말을 해야 할까?소수라는 말을 할 때면 화가 난다나는 소수의 소수의견이다 재가장애인*이기 때문에 탈시설 장애인 자립센터 활동가의 위치에서도 난 소수자다 글, 사진 _ 이찬희 방황하는 개인주의자 *재가(在家)장애인: 글에서는 장애인거주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생활하다 독립한 장애인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