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가적 삶에 대한 로망이 있는지라 간간히 고택이나 전원주택을 탐방하곤 하는데, 구미지역에는 의외로 고택이 많지 않다. 18세기 실학자 이중환이 쓴 택리지에 "조선 인재의 반은 영남에 있고, 영남 인재의 반이 선산에 있다." 하였을 만큼 인재가 많았고 양반가 역시 많았던 지역이기에 의외가 아닐 수 없다. 해평면 일선리에 고가들이 많기는 하나 그곳의 고가들은 1987년 임하댐 건설로 고향을 잃은 전주류씨가 비슷한 지역을 찾아 집단 이주하여 만든 부락이기에 구미 선산지역의 전통가옥이라 보기는 어렵다. 불교 건축물, 유교 건축물, 이주 부락인 일선리의 건축물들을 제외하면 문화재로 지정된 고가는 해평리의 쌍암고택(雙巖古宅)과 북애고택(北厓古宅)이 유일할것 같다.쌍암고택은 낙동강 자전거길을 따라 구미보
“나는 나라가 광복이 되어야 돌아갈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이 나의 시신을 모셔갈 수는 있겠지만 나의 혼(魂)은 돌아가지 않겠다.”경북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 한개마을은 성산이씨의 집성촌이다. 한개마을의 한개란 예전에 큰 개울 또는 나루가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 앞으로는 낙동강 지류인 '백천'이 흐르고, 뒤로는 영취산이 마을을 포근히 감싸 안고 있다. 배산임수, 좌청룡 우백호 명당의 조건을 두루 갖추었는데, 이 마을이 생긴 이래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정재계 인물들이 배출되어 영남 최고의 길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히고있다.한개마을은 2007년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 현재 영주 무섬마을, 제주 성읍민속마을,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고성 왕곡마을,
이 계절은 별스러울것 없는 한적한 시골의 어느길을 가더라도 그림과도 같은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져있다. 이런날들을 그냥 흘려 보내는것은 아름다운 이 계절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만 같았다. 일단 라이딩 하기전 목적지를 정하는게 먼저일것 같아서 구미문화유산 지도를 펼쳐보았다. 이곳저곳 뒤지던중 국보 제130호로 지정된 죽장리 오층석탑이 눈에 들어왔다. 각각의 문화유산마다 고유의 아름다움과 가치가 있기에 우열을 가리는것은 어쩌면 어리석은 일이겠으나 국보급 유물이라면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였던것이다. ▲국보 제130호로 지정된 죽장리 오층석탑죽장리오층석탑은 서황사 경
구미(선산/해평)는 고구려의 승려 아도화상에 의해 불교가 처음 신라로 전파된곳으로 불교유적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아도화상이 세운 도리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해평면 낙산리에는 일전에 다녀온바 있던 죽장리5층석탑(국보 제130호)과 꼭 닮은 낙산리3층석탑(보물 제469호)이 있다. 두 탑은 남매가 서로 경쟁하며 쌓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단아하면서도 위엄있는 죽장리5층석탑의 빼어난 용모에 반했던지라 오빠가 쌓은 탑이라고 하는 낙산리 3층석탑도 무척 궁금했었다. 그래서 날씨 좋은 날을 택해 운동삼아 해평면 낙산리까지 찾아가보았다. 인근에 있는 낙산리 고분군을 몇 차례 지나가며 보았던지라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해평면에서 일선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匹馬)로 돌아드니산천은 의구(依舊) 하되 인걸(人傑)은 간 데 없다.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자신이 섬기던 왕조를 잃은 충신의 서러움, 삶의 허망함과 무상함을 이보다 잘 표현한 시조가 있을까? 위 시조는 고려말의 충신, 삼은(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는 야은 길재 선생의 작품이다. 선생은 고려의 옛 도읍지인 개경을 둘러보며 고려 왕조에 대한 정과 인생무상을 감상적 어조로 노래했다.구미는 길재선생의 고향(구미시 해평면)으로 그를 기리기 위한 문화유적이 많이 남아있다. 원래는 금오산에 세워졌다가 임란후 선산읍 원리에 다시 세워진 금오서원, 구미시 오태동에 있는 길재의 묘소, 그의 묘소 인근에 세워진 지주중류비 등
가장 기억에 남는 벚꽃길 중 으뜸은 섬진강따라 십리벚꽃길, 그런 던 중 3월31일 십리벚꽃길을 다녀왔다.새벽 5시 경남 하동으로 출발. 구미에서 대략 2시30분 소요. 고속도로가 예전보다 좋아져서 더 빨리 도착 할 수 있었다.뉴스에는 예전보다 늦게 펴 주말 즘 절정기라고 했으나 지금(3월31일)이 가장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화개장터로 이동하고 자전거로 쌍계사와 칠불사까지 왕복 라이딩. 화개장터에서 상계사까지는 약 5km 완만한 업힐이다. 그 이후 5km는 평속 5~10km 유지하면서 진행.(체감으로는 도리사 2~3번 오른 느낌) 만개한 벚꽃 나무 밑을 지날때 그 기분이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환희와 숨이 멎을것 같은 고통이 동
가끔 등산을 하거나 여행을 다니다 보면 이런 궁금증이 생기곤 한다.'저 산을 넘으면 어떤 마을이 나올까?' '저 강을 건너면 어떤 마을이 나올까?'심지어 '저 미지의 장소에 다다르면 복사꽃 만발한 무릉도원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망상에 빠질때도 있다. 지난 주말에는 겨울내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아직은 쌀쌀한 강바람을 맞으며 구미보까지 가 보았다. 구미보에 닿아 물 한 모금을 마시고 나자 문득 멀리 보이는 저 강너머에는 어떤 마을이 있을까 궁금해졌다. 물론 구미 지역 문화 관광지도를 수시로 뒤져 보는지라 저 강너머 마을에 금오서원이 있음을 모르지는 않았으나 보를 건너 근처 마을을 구경할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이 날은 마침 한가하여 자전거 GPS 어플을 켜고 그곳까지 달려 보았다.
근무를 마치고 자전거로 퇴근하는데 날씨가 생각외로 포근하였다. 오랜만에 구미보까지 다녀올 요량으로 산호대교를 지나고 해평솔밭을 지나던중... 해평 구미청소년수련원 입구에 석조여래좌상 안내 표지가 있는게 아닌가~ 낙동강 자전거길이 개통되고 이 길을 수백번을 더 지나면서 왜 오늘에야 보게 된것일까? 무심코 지나가면 많은것들을 놓치고 지나가게 되는구나~ 새삼 느끼게 된다. (일전에도 말한바 있지만 구미 하면 막상 떠오르는 문화 유산이 딱히 없다.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곳곳이 문화유적이 아닌곳이 없다. 우리 삶의 터전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미(선산)는 청동기시대 이후부터 소국가시대와 삼국시대를 거치며 한반도 최초로 불교가 전래 되었으며, 성리학의 대가이자 충절의 인물인 야은 길재선생
'구미하면 생각나는게 뭐 있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집에서 문득 그 곳으로 가고 싶어졌고 타지역에서는 구미하면 어떤 인식을 갖고 있을까? 구미 하면 뭐가 먼저 떠오를지, 구미 하면 금오산,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 새마을 운동 말고는 뭐가 있을지 알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도 생각해 보았다.아무튼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구미에 유명한 문화유산은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렀다. 지금은 비록 회사생활을 하고 있지만 대학시절에는 구미 문화유적 지표조사를 간간이 왔었고 사료 조사도 한 적 있기에 구미의 문화유산을 찾아다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이 집에서 가까운 '황상동마애여래입상'이다. 불적 관광자원화 아쉬워 옥계동(구포
전주관광 - 한국 천주교회 첫 순교 터 전동성당 지난 여름 너무 무더웠던 날씨탓에 섬진강 자전거 종주를 야간을 이용해서 하루만에 해치웠던것이 못내 아쉬웠기에 올 가을 다시 섬진강 종주를 계획했다. 섬진강 종주를 시작하는 임실군 강진면에 가기 위해서는 일단 전주행 버스를 타고 전주에서 강진면으로 가는 버스를 다시 갈아타야되었다. 전주에는 한옥마을과 전동성당, 경기전 등의 볼거리와 전주비빔밥, 전주콩나물해장국 등 많은 먹거리로도 유명하기에 버스만 갈아타고 스쳐 지나가기에는 너무 아쉬워 한 두 시간정도라도 전주관광을 하고 가기로 마음 먹었다. 전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전동성당(한옥마을 옆) 까지는 대략 4KM가량 떨어져 있는데 자전거로 이동하기에 무리가 없었다.
먼저 섬진강 종주를 다녀온 경험자들의 말을 듣지 않고 안동을 다녀 온 후, 무더운 날씨가 섬진장 종주를 강행 했었다. 역시나 어른들 말씀 들어 손해 볼 건 없는가 보다. 더위와 갈증에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역시 혹서기 장거리 라이딩은 각오를 단단히 하고 달려야 할것 같다.야간까지 달려 당일로 아쉬움을 남긴채 종주는 끝났다. 일단 섬진강 종주를 쉽게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강의 상류쪽에서 하류로 내려오는게 편할듯 하여 임실군 강진면으로 이동할 방법을 찾았다. 먼저 다녀오신 분들의 설명대로 버스를 이용해서 전주를 간 다음 강진면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버스 시간이 애매해서 전주까지 자가용으로 이동한 후 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진면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방법을 택했다.
영주 수도리 전통마을(무섬마을,물도리)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文殊面) 수도리(水島里)하회마을, 회룡포, 수도리 모두 물이 돌아간다는 뜻을 가진 마을이다. 옛부터 이런 부락은 외부로 부터 안전하고 땅이 비옥하여 명당이라 하였으며, 고립성으로 인해 전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회마을과 회룡포는 잘 알려져 있으나 수도리라면 다소 생소해 할 수 있을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물도리 마을들보다 수도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좋아한다. 이 외나무다리가 수도리의 명물이라 할 수 있다.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 중의 한곳으로, 가을이면 외나무 다리 건너기 축제를 하고있다. 길이 150여M로 섬과 바깥 마을을 있고 있으며, 다리의
[두바퀴로 보는세상] 구미에서 낙동강 자전거길로 안동 다녀오기(2일차) 자전거길 확인 지도뷰로 확인하기 http://www.riverguide.go.kr/cycleTour/main/index.do?RIVER_CD=RVRN&CRS_NO=45라이딩 2일차에는 풍양면에서 7km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우리나라 마지막 주막인 삼강주막에 들렀다 가기로 작정했다. 삼강주막을 가기 위해 면내를 살짝 벗어나면 업힐이 하나 나오는데, '여기만 오르면 평지겠거니~' 하고 오르고 나니 또 다른 업힐이 하나 더 나온다. 무더운 날씨탓에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지나칠걸~'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지만 일단은 작정한 길인지라 열심히 페달을 밟아서 길을 재촉했다.전날의 숙취가 덜 해소
[두바퀴로 보는 세상] 구미에서 낙동강 자전길로 안동다녀오기(1일차)무더운 여름 지쳐갈때즘 여유를 내어서 구미에서 안동까지 낙동강 자전거길로 안동을 다녀왔다.안동가는길을 무슨 1박2일로 갔다오냐 하겠지만 낙동강을 따라 난 자전거 도로로 가면 길도 꼬불꼬불하고 업힐도 제법 있는데다 거리가 곱절은 더 늘어나는지라 한나절 꼬박 잡아야 된다.(국도로 가면 자전거 좀 탄다~ 하는 사람들은 3시간이면 족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1박 2일로 잡은 이유는 4대강 종주할 때 종주 그 자체에 목적을 두다보니 주변을 제대로 구경 하지도 못하고 도장 찍고 달리기에만 바빴던게 못내 아쉬웠었고, 예천 풍양에 있는 친구도 만나 술 한잔 할 생각에 그리 계획했던것이다.(앞으로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전국 자전거 도로와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