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급여 착복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동 장애인거주시설 ‘선산재활원’의 설립자 박씨에 대해 징역 7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선산재활원에 거주하는 장애인 수 명의 급여통장 및 적금통장에서 400 차례 이상 현금을 임의 인출하고, 개인 생활비와 카드 대금 납부 등 약 1억 8천여만 원을 가로채 사용한 혐의다.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 형사1단독 재판부(부장판사 박민규)는 21일 1심 선고에서 박씨에게 징역 7년과 추징금 1억 2천여만 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이 구형한 징역 6년보다도 무거운 형으로, 재판부는 특정된 1억 8천여만 원의
※ 2017년 파리바게뜨 불법 파견 실태를 알린 임종린 민주노총 화학섬유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장이 사 측의 부당 노동행위 사과와 사회적 합의(직접 고용, 체불 임금 지급) 이행,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며 지난 3월 28일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관리자에게 3만 원, 5만 원 포상금을 걸며 민주노총 탈퇴를 유도했던 회사는 부당노동 행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단식 농성 중인 노동자들에 대한 감시도 계속 됐다. 노동자들은 “회사의 노동 탄압에 오븐 속에서 미처 꺼내지 못한 빵처럼 기사들 맘은 타버릴 것 같다”고 했다. 임 지회장의 단식은
법원이 인권침해가 발생한 장애인거주시설의 ‘폐쇄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결했다.반복된 학대로 시설 폐쇄 처분이 내려진 영덕사랑마을에 대해 법인 측이 불복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17일 1심 판결이 내려졌다. 대구지방법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차경환)는 사회복지법인 ‘경상사회복지재단’이 제기한 영덕사랑마을 시설 폐쇄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 대해 1심 기각을 결정했다. 영덕사랑마을은 정원 30명 규모의 장애인거주시설로, 2015년 설립 직후부터 거주인 정신병원 강제입원, 체벌 및 폭행, 공익신고자 탄압 등 인권유린 문제가 반복되었다. 그러
긴 투쟁의 시작2015년 여름 어느 날, 아사히글라스 사내하청노동조합 차헌호 위원장이 빨간 투쟁 글씨가 적힌 조끼를 입고 처음 금속법률원에 찾아왔습니다. 당시 제가 구미지부 담당이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었죠. 노동조합을 만든 지 한 달 만에 모두 해고되셨다며, 곧 금속노조 지회로 편제될 예정이니 형사 문제 등과 관련한 법률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또 불법파견과 부당노동행위로 원청에 대한 고용노동청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까지 확보된 증거는 원청 업무 문서 몇 장과 큰 도움이 안 되는 원청 직원과의 통화 녹취록. 문
28일, 대법원이 포스코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는 포스코 근로자라고 판결했다.대법원의 판결로 11년 2개월을 끌어온 재판이 마무리되면서,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는 포스코가 불법파견한 노동자로 포스코가 정규직으로 채용했어야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전국금속노동조합은 대법원 확정판결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의 판결은 포스코가 근로자파견 대상 업무에 해당하지 않는 제조업의 직접생산공정업무에 파견근로자를 고용하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사용자들이 파견법 위반을 회피하기 위해 마치 협력업체가 실질적
6월 22일 오후 5시 30분부터 김천시 신음동 이마트 사거리에서 시민 30여 명이 모여 한 시간가량 김천SRF(고형폐기물 연료)소각시설 반대 피켓 시위를 했다.에스알에프(SRF, solid refuse fuel)란 생활폐기물, 플라스틱, 폐비닐 등 폐합성수지, 폐고무, 폐타이어 등 쓰레기를 선별, 파쇄, 건조하여 고형화한 후 태워 전기나 스팀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2020년 C사는 2019년 11월 김천시가 개정한 조례를 근거로 SRF 건축 변경허가신청을 불허하자 행정소송(건축 변경허가 신청 거부처분 취소 청구)을 하고, 이와
경주시트라이애슬론 선수단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이후 고발에 나선 동료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선배 선수 A 씨에 대한 2심 선고에서 벌금형이 확정됐다.28일, 대구지방법원 2심 재판부인 제1형사부(판사 이상균, 이호선, 민경준)는 “1심의 형량이 낮다고 제기한 검찰의 항소는 기각 한다”면서도, “피고인의 지위 등에 비추어 후배 선수를 폭행한 것은 죄질을 좋지 않다. 피고인이 초범이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1심이 정한 형을 파기할 정도는 아니어서 1심의 형은 정당하다”며 1심에서 선고한 벌금 700만 원을 확정했다.
1_ 초보 장애인 ‘재기’가 만난 기괴한 소우주 청년 재기는 어느 순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자신도 중상을 입는다. 피해자와 합의하는 것만 해도 형편 넉넉지 않은 주인공의 형편으로 등골이 휠 지경이지만, 이 문제는 자업자득이라 보험처리로 해결할 문제다. 여기까지는 사회적으로 종종 일어나게 마련이다.하지만 문제는 재기가 장애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지팡이나 휠체어의 도움 없이는 단 2미터도 자력으로 이동할 수 없는 데다 한쪽 팔도 사실상 쓸 수 없게 되고 언어능력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후천적 지체장애인이 된 것이다. 일가친척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천SRF소각시설반대범시민연대(범시민연대)는 국민의힘 김응규, 김충섭, 나기보, 이창재 후보와 무소속 이선명 예비후보에게 전달한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공개했다.먼저 현재 김천시에 건립을 추진하는 민간 자본 SRF 소각시설에 대해 5명 후보 모두 ‘반대’ 입장을 냈다.행정소송 대응 관련 질의에서 ‘환경 전문 변호인 보강’, ‘SRF 관련 법 제도 개선 위한 정부 건의’를 약속했다.김천 환경 개선 방안으로 ‘김천석탄발전소의 점진적인 석탄연료 교체’, ‘찾아가는 환경 교육 실시’에 모든 후보가 동의했다. 하지
김천은 지난 3년 동안 민간 SRF 소각시설 건립 문제로 주민과 시 그리고 민간사업자와의 갈등이 심하였다. 사업자는 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고, SRF 소각시설을 반대하는 주민과 시를 상대로 30억 민사소송을 냈다. 주민들은 사회적 공익과 더불어 주민들의 건강권과 환경권 등 삶과 직결되는 문제라 여겨 SRF 소각시설 반대 현수막 걸기를 시작으로 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더 나아가 ‘김천SRF반대범시민연대’를 만들어 사업자의 행태에 따라 차량 시위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반대 의사표시를 해 왔다. [관련기사 : 김천 SRF 소각시설
전체 폐기물 처리량의 14%를 담당하고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청주입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지역이라는 이유로 각종 폐기물 소각장과 매립장이 청주에 세워지고 있습니다. 청주는 전국에서 미세먼지가 심각한 도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기후 위기, 미세먼지 대응을 말하지만 정작 대기업에서 만드는 발전소는 그대로 강행되고 있습니다.청주 SK 하이닉스가 공장을 돌리기 위해 LNG 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합니다. 이 발전소가 들어서면 연간 125만 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이는 청주 전체가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10%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정유엽사망대책위원회는 지난달에 개최한‘코로나19로 인한 아픔의 추모제’에 이어 4월 8일 오후 6시 30분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 옆에서‘애도와 기억의 장 추모문화제’를 공동 개최한다.이번 추모문화제는 정유엽사망대책위를 포함해 15개 단체로 구성된 ‘애도와 기억의 장’이 주관하고 12개 단체가 더 참여해 공동으로 개최한다. ‘애도와 기억의 장’은 코로나19 대 확산 상황에서 감염뿐 아니라 의료공백, 더욱 어려워진 삶의 조건, 차별과 배제로 떠나가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지만, 불확실과 감염의 공포 속에서 혐오와 낙인도 불사하는 통제를
코로나19로 정상 등교가 어려운 상황에서 3월 새 학기를 맞는 학부모들은 설렘보다 걱정이 앞선다. 새내기 학부모 교실 등 학부모 대상 교육에서 주로 듣는 질문을 모아 10문 10답으로 정리해 보았다. 1. 아이가 소극적인 성격인데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할 수 있을까요?새 학년에 올라가는 모든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공통적으로 걱정하시는 부분입니다. 친구들, 선생님과 잘 지내고 싶고 학교생활도 잘하고 싶은 바람은 소극적인 아이든 활발한 아이든 모두 마찬가지죠. 우선, 학부모 상담을 적극 활용해 보세요. 학교에서 잘 지내기를 바라면서 정작
환여의 기억 공사는 몇 해째 이어지고 있었다. 땅을 깎고 파헤치는 일에 무지하지만, 바다를 끼고 진행되는 공사는 한눈에도 험난해 보였다. 돌을 깎고, 돌을 옮기고, 돌을 쌓고, 다시 돌을 다듬는 과정들이 반복되었다. 덕분인지, 절벽 아래엔 전에 없던 산책로가 생겨 지나가는 사람들이 생겼고, 그 길은 이참에 바다 위로까지 뻗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머잖아 여름철 관광객들이 환여 바다를 찾아 새로 생긴 스카이워크를 다녀간 뒤 남길 후기의 내용이 괜스레 궁금해지기도 했다. 그때까지는 계속해서 남은 돌을 파내고, 깎고, 다듬을 것이
지난해 10월 시설폐쇄 처분이 내려진 ‘영덕사랑마을’에 대해 법인이 집행정지 행정소송을 제기하자, 시민사회가 이를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영덕사랑마을은 2015년에 설립된 정원 30명 규모의 장애인거주시설로, 거주인 정신병원 강제입원, 체벌 및 폭행, 방임, 공익신고자 탄압과 직장 내 괴롭힘 등 인권유린 문제가 반복되었다. 이에 시설의 관리감독 주체인 영덕군은 지난해 10월 18일, 반복된 학대와 관계 법령 위반 사실에 따라 시설폐쇄를 처분했다. 그러나 영덕사랑마을의 운영법인인 ‘사회복지법인 경상사회복지재단’이 해당 처분에 불복하면
비양육부·모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구에 대한 ‘한시적 양육비 긴급 지원’ 기준이 완화된다.7일, 여성가족부는 올해 1월부터 한부모 가족 한시적 양육비 긴급 지원 소득기준을 중위소득 60% 이하(3인 기준 월 2,516,000원)에서 75% 이하(3인 기준 월 3,146,000원)로 낮추고 지원금액을 월 10만 원에서 월 20만 원으로 높인다고 밝혔다.양육비 긴급지원 대상은 ‘비양육권자의 양육비채무 불이행으로 인해 미성년 자녀의 복리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가구’이다. 자녀 1인당 월 20만 원을
코로나19 의료공백으로 인한 정유엽사망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새해를 맞아 1월 5일 고 정유엽 묘지를 방문했다. 묘지 방문에는 유가족과 대책위 위원 8명이 참여했다.이 자리에서 어머니 이지연 씨는 고 정유엽의 어릴 적 사진을 아버지 정성재 씨가 정리하고 있다며 울먹였다.정성재 씨는 “의료공백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의 길이 아직도 험난하겠지만 굳건히 걸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대책위가 진상 규명을 위해 국무총리 면담을 요구했으나 국무총리실은 면담을 거부했고 의료분쟁을 통해 해결하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1_ 역사상 가장 거대한 부의 집중, 하지만…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 아테네의 전성기, 노동자 계급과 상류계급 사이에 2.5배 소득 차이가 났다고 전한다. 갤리선을 젓거나 건설공사에 참여하는 전문기술자가 아닌 노동자 계급의 연간 수입은 280부셸, 자기 재산으로 무장을 갖추고 시민병으로 복무 가능한 오늘날 중산층에 해당하는 계급은 280~420부셸, 상류층은 700부셸 수입이 기준선이었다. 시민 사이에 드러나는 재산 유무는 금은 식기나 망토 정도에 불과했다.동유럽 붕괴 후 빈곤과 무능의 상징처럼 치부됐지만, 전성기의 소련은 미국의 절
1_ 정치의 주체가 아닌, 인질이 되어가는 시민들 20대 대선이 이제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2022년 3월 9일에 치러질 선거는 최초로 21세기 출생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선이기도 하다. 대선이 끝난 직후엔 숨 돌릴 틈도 없이 6월 동시 지방선거가 연속으로 예정되어 있다. 2020년대 한국 사회의 향방을 좌우할 중차대한 결정적 국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시기다.하지만 주변에선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두 후보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들 아니면 대체 누굴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체념이 교차할 뿐이다. 한국 사회의 전망이나 미래
2018년 10월 초, 예루살렘에서의 가을학기가 시작하기 며칠 전, Haaretz1는 한 미국 학생의 입국 불허 사건을 보도하였다. 팔레스타인 난민 3세대인 ‘라라 알카즘(Lara Alqasem)’이라는 학생이 예루살렘에 있는 대학원에 입학할 예정이었으나 입국 과정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BDS2(보이콧, 투자 철회, 경제제재) 운동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고 확인되어 입국이 금지되었다는 소식이었다.교환프로그램을 오기 직전 나는 학교에서 퀴어페미니즘 강연을 주최하였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적이 있었다. 4개월을 넘게 징계위원회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