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교복 드라이해서 걸어 놨어요.”포항 Y 중학교 방학식이 열린 30일, 정문 앞에서 피케팅을 하는 故 김건우 학생의 어머니 J씨가 말했다.“교복사 가서 조끼를 새로 샀어요. 그날 병원에 실려 갔을 때 아이 교복 조끼를 잘랐어요. 건우 학교 다닐 때 교복 바짓단이 들려있었는데, 수선 못 해줬던 게 마음에 걸려서 바짓단 늘이고 소맷단 늘여서 걸어 놨어요.”교복 차림에 두꺼운 패딩 점퍼를 껴입은 학생들이 지나는 모습을 보며 J씨가 말을 잇는다.“등교하는 학생들, 건우 키만 한 아이 보면 ‘건우 진짜 닮았다’ 싶어서 눈이 가요. 방
24일 112회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이하 월성1호기) 영구정지에 관한 운영변경허가안을 의결했다.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심사 결과 원자력안전법 제21조에 따른 허가기준을 만족’하며, ‘심사 결과에 대한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 사전 검토에서도 적합’하다고 밝혔다. 원안위 결정에 탈핵시민행동은 “시민사회와 지역주민, 전문가, 월성1호기 수명연장 무효 소송 원고인단, 대리인단 등의 노력이 만든 소중한 결실”이라며 “월성1호기 영구정지 결정을 환영”했다.이어, “여전히 24기나 되는 핵발전소가 있고,
2019년을 마감하며 ‘2019 기억해야 할 탈핵 뉴스’를 날짜순으로 정리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탈핵 정책을 발표했음에도 핵발전소 신규 건설과 운영허가가 계속되고 있고, 핵기술 관련 산업 및 수출 계획은 여전히 확대 진행 중입니다. 나아가 최소 10만 년의 책임을 논의해야 한다는 고준위핵폐기물 관리 정책 재검토는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2019 기억해야 할 탈핵 뉴스’ 정리를 통해 이슈를 다시금 상기하고, 각 지역과 현장에서 벌어질 2020년 싸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 탈핵신문 편집자 주 2019 탈핵 이슈
정규직 전환·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한국도로공사와 정부를 상대로 투쟁해온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노동자들이 제6회 올해의 여성노동운동상 김경숙상(이하 김경숙상)을 수상했다.2019년 김경숙상 시상식은 한국여성노동자회와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가 주최했다.20일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톨게이트 노동자를 대표하여 도명화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장, 이명금 공공연대노조 톨게이트지회 부지회장, 전서정 경남일반노조 칠서톨게이트지회장, 인천지역 일반노조 박삼옥 지회장이 수상자로 참석했다.주최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약 5개월간의 노숙농
경주지역 장애인 거주시설 인권유린 및 비리 문제가 연이은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가 경주시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12월 16일, 420장애인차별철폐경주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은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죄 시설 폐쇄와 탈시설 대책을 즉각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공투단 소속 시민사회·노동 등 단체와 권영국 변호사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공투단 측은 경주지역 시설 5곳 중 3곳에서 인권유린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주시가 진짜 몸통인 수용시설을 폐쇄할 의지 없이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
“월성핵발전소 4기가 경수로형 20기보다 더 많은 핵폐기물 발생시켜” 경주 월성 핵발전소 폐쇄를 위한 전국운동본부가 12월 6일 서울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했다. 월성핵발전소 폐쇄 전국운동본부는 내년 3월까지 전국에서 서명을 받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이를 추진케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월성 핵발전소는 국내 20기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핵폐기물의 양보다 더 많은 핵폐기물을 발생시키고 있다. 천연우라늄을 연료로 쓰기 때문에 핵폐기물 발생량이 많은 것이다. 하지만 고준위핵폐기물 처분장이 없는 관계
지난해 9월부터 ‘장애인 자립 생활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1인 시위 등을 진행해온 420장애인차별철폐경산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이 지난 1년 3개월간의 투쟁을 마무리하는 보고대회를 개최했다.12월 11일, 공투단은 ‘함께 살자! 같이 살자! 자립 생활 권리 쟁취를 위한 투쟁 보고 및 문화제’를 열어 그간의 투쟁 경과와 공동 대응의 의미를 나누었다. 문화제에는 지역 시민사회단체·노동조합·정당 소속 30여 명의 참여자가 함께했다.송정현 420경산공투단 공동집행위원장은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이 함께 살 권리를 요구하며 함께 싸운 결과,
15일, 2019 세계이주노동자결의대회가 이주노동자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대구경북지역연대회의(이주연대회의) 주최로 대구 중앙파출소 앞에서 열렸다.베트남에서 왔다는 이주노동자는 “한국에 살고 있는 미등록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여기 왔다”라며, “우리는 가족을 도울 수 있기를 꿈꾸는 노동자들이다.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 죄가 되느냐”고 말했다.다른 이주노동자는 “EPS(고용허가제)는 노동자들에게 문제 많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EPS 비자로 일을 하다 다쳐 귀국하면 다시 비자를 받을 수 없다. 가족을 초대할
故 설요한 동지는 1995년생 뇌병변장애인이었습니다. 그는 올해 4월부터 ‘중증 장애인 지역 맞춤형 취업 지원 사업’에 참여하여 동료지원가로 활동했습니다. 월 60시간 노동에 임금 659,650원. 한 달에 4명, 연 48명의 중증장애인 참가자를 발굴하고, 참가자 1명을 5회를 만나 취업 지원 상담을 해야 합니다. 실적을 못 채우는 경우 기관에 임금을 반납하는 열악한 노동조건이었습니다. 故 설요한 동지는 40명의 중증장애인 복지 일자리 참여자를 발굴해 실적을 채웠고, 320개나 되는 서류를 만들며 과도한 업무와 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10일, 경북도청 동락관 세미나실에서 ‘경북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 현황과 개선을 위한 토론회’가 청소년근로권익센터, 한국공인노무사회 주최로 열렸다.좌장을 맡은 경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권태용 노무사는 “이번 토론회는 경북지역 청소년 노동인권교육 현황에 대한 실태를 공유하고, 관련 시민단체, 행정기관이 함께 향후 개선방안에 대해서 논의하는 자리”라며, “청소년 노동인권의 문제를 공론화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토론회 의미를 설명했다.발제에 나선 경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이남엽 위원은 “2018년 7월 발표한 경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
20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0일, ‘노동 개악 분쇄·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저지·문재인 정권 규탄 기자회견’이 대구고용노동청에서 민주노총경북본부와 민주노총대구본부 공동 주최로 열렸다.내년 1월부터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 주 52시간제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탄력근로제 법안 통과를 촉구했으나 연내 입법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11일 주 52시간제 시행에 대한 ‘정부 보완대책’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앞서 11월 18일 고용노동부는 탄력근로제 관련 입법이 처리되지 않으면 시행규칙 개정으로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에 계
11월 29일, 구미시종합비지니스지원센터에서 생산자와 소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먹거리네트워크’가 출범했다.이날 출범식에서 구미 지역 11개 단체는 “국가와 지방정부의 먹거리 종합전략이 올바로 수립ㆍ추진되도록 먹거리의 생산·가공·유통·소비·처리와 순환 단계를 아우르는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먹거리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또한, “건강한 먹거리 정책을 수립ㆍ시행”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농민을 실현”하고자 구미 먹거리네트워크를 출범한다고 밝혔다.출범식 1부에서 손재근 경북대학교 명예교수는 ‘농업ㆍ농촌의 여건
29일 경북피플퍼스트대회가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조력자 등 3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구미 선산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하태연 경북피플퍼스트대회 준비위원장은 여는 말에서 “이번 대회의 주제는 ‘참정권’이다. 지난해 선거 때 어려운 글로만 적혀 있어 힘들었다”며, “오늘 6명이 ‘참정권’을 주제로 발표한다. 내년 선거는 쉬운 공보물, 쉬운 투표용지로 발달장애인도 투표를 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칠곡군에서 참가한 성혜정 씨는 주제발표에서 “이제 투표권이 생겨 내년 선거에서 첫 투표를 하게 된다”며, “더 이상
전교조 경북지부가 ‘2019 경북 학생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전교조 경북지부가 실시한 이번 인권 실태조사는 인권침해 구제 및 인권교육, 학생 자치권, 상벌점제(그린마일리지), 기숙사 생활과 학교생활 전반 등 9개 분야, 78개 문항으로 구성됐다.경북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중·고등학생 518명이 참여했으며, 2019년 8월 28일부터 10월 25일까지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학생들이 경험한 복장, 용모 규제 부문에서 머리 모양 규제 경험이 77.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액세서리 규제 71.8%, 외투 규제 67.3%,
경북교육연대가 주최하고 참교육학부모회 경주지회가 주관한 제3차 학교 급식 토론회가 26일 오후 2시 경주시 ‘갤러리 봉봉’에서 열렸다.토론회에는 참교육학부모회 경북지부, 전교조 경북지부,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전국공무원노조 경북교육청지부, 민주노총 경북본부, 전국여성노조 경북지부, 정의당 경북도당, 포항급식연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토론 발제에 나선 전교조 경북지부 유미경 영양교육위원장은 “복잡한 품목별 지원 비율과 낮은 축산물 지원 비율로 인해 지원금의 잔액이 발생한다. 친환경 급식조달시스템인 심스 프로그램의 잦은 오류,
구미먹거리네트워크 추진위원회는 지난 23일 구미코 야외광장에서 친환경 로컬푸드를 이용한 김장 담그기 체험 행사를 했다.이날 체험 행사는 농가들이 함께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로 김장재료를 준비하고, 어린이들과 부모가 함께 신청하여 진행되었다.이날 체험은 김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다양한 재료들을 알아보고, 김치 만드는 순서를 익힌 다음 실제로 김장 김치를 만들었다.깨끗한 김장 김치를 담그기 위해 위생모와 위생장갑, 앞치마까지 차려입은 학생들은 김칫소를 배추 겉장부터 차례로 발라가며 집중하여 김치를 담갔다.김장 김치를 만들고 나서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녹색당 비례대표 선거에 총 6명의 후보자가 출마한 가운데 녹색당 비례대표 1단계 후보자 지역 순회 토론회가 시작되었다. 11월 16일 창원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지역 토론회에 이어 대구·경북 지역 토론회가 17일 일요일 오후 2시 대구 녹색당사에서 열렸다.안동녹색당 운영위원장 허승규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 자리에는 고은영, 김기홍, 정다연, 김혜미 총 4명의 후보가 토론자로 참석하였다. 토론회는 각 후보자의 지지 호소 발언, 녹색당 선관위 공통질의, 상호토론, 현장 질의, 마무리 발언의 순으로 이어졌다.이
포항 CCTV통합관제센터 노동조합은 21일, 통합관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3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노동조합은 2017년 정부가 발표한 정규직 전환 지침 이행과 CCTV 관제사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문가협의회 구성을 포항시에 요구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21일 부분 파업과 함께 오후 1시부터 포항시청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포항시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포항시청 도시안전국 안전관리과 관계자는 “통합관제센터 관제사 정규직 전환을 검토 중이다. 정규직 전환 인원에
노동은 존엄하다고 했다. 고용의 형태나 업무가 다르다고 해서 무시할 수 있는 노동은 없다. 울진핵발전소의 청소노동자 150여 명을 비롯한 하청 노동자들과 함께 노동의 존엄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싸워온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 울진지회 윤성민 지회장을 만났다. 울진지회 노동조합의 조합원 현황은? 공공연대소속 조합원은 약 580여 명 정도 된다. 4개 발전본부 중에서는 울진지회가 조합원이 가장 많다. 직종은 한수원 하청으로 청소, 시설관리, 수처리, 조명설비, 유리화설비(방사성폐기물을 유리 조각으로 압축을 해서 크기를 줄이는 작업
한동대학생부당징계공동대책위원회(이하 한동대공대위)는 14일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에서 ‘한동대 부당징계 학생에 대한 구제 및 대책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포항여성회, 경북노동인권센터, 민주노총 포항지부, 정의당 경북도당 등 시민사회단체의 대표와 활동가 30여 명이 참석하였다. 한동대공대위 공동대표 권영국 변호사는 “오늘 한동대 학생 부당징계 무효확인 소송 첫 기일이 열린다”고 전하며, “(한동대가) 헌법에 있는 기본권을 침해하고 종교의 자유를 자의적으로 재단했다. 학생의 인권을 무참하게 짓밟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