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민주노총 경북본부·지부 등은 조합원에게 빵과 장미를 전하며 세계여성의날 114주년을 기념했다.민주노총 경주지부는 8일 동국대학교병원분회, 경주월드노조, 현대IHL지회, 원자력환경공단노조 등을 방문해 장미꽃 600송이를 나누며 세계여성의날 캠페인을 진행했다. 11일에는 금속노조 경주지부 주최로 오후 1시부터 경주 황리단길에서 여성의날 기념 대시민 선전전을 한다.민주노총 포항지부는 포항지역 5개 노조를 찾아 조합원들에게 빵과 장미를 나누었다. 포항지부 김혜인 조직부장은 “코로나19와 대선이 겹쳐 매년 하던 여성의 날 집회를 열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번 대선에서 불평등 체제 교체를 위해 진보정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4일 밝혔다. 민주노총이 밝힌 20대 대통령 선거 지지 후보는 기호 3번 정의당 심상정, 기호 7번 노동당 이백윤, 기호 12번 진보당 김재연 후보다.앞서 민주노총 등 ‘불평등끝장 2022 대선유권자네트워크’(불평등끝장넷)는 20대 대선 후보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복지·노동 분야 공약을 비교 평가하는 이슈리포트를 발간했다.불평등끝장넷은 “우리나라는 출생률의 하락폭과 그 속도가
‘예의 있는 반말’에는 반말도 존댓말도 아닌, ‘평어’라는 언어체계를 사용하고 있는 디자인 커뮤니티 디학(디자인학교) 열다섯 명의 글이 담겨있다.언어가 가진 권력을 직시하고 나의 위치가 어디인지 직면했을 때 느끼는 불편함을, 당연함의 렌즈를 벗는 새로운 소통 방식인 언어에서 시도한다. ‘평어’라는 언어를 실행하며 변화를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디자인과 미학 전공자들의 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읽어 볼 수 있다. 평어는 위계를 느낄 수 있는 요소들, 상하관계를 의식할 때 사용하는 호칭을 걷어내고 이름으로만 부른다. 언니, 오빠,
2월 25일 오전 11시, 부산 영도의 한진중공업(현 HJ중공업) 사내 단결의 광장에서 ‘소금꽃나무 김진숙 복직 행사’가 열렸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아래 지도위원)의 이날 복직은 1986년 7월 14일 해고된 지 만 35년 7개월 12일 만이다.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 문제는 부산 영도조선소가 대한조선공사에서 한진중공업으로 바뀌고, 다시 HJ중공업으로 바뀌는 동안에도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2020년 김진숙 지도위원의 정년이 되면서 무산되는 듯했다.하지만 김진숙 지도위원은 ‘복직 없이 정년 없다’는 원칙을 세우
“‘정유엽과 내딛는 공공의료 한걸음 더-천릿길’을 걸으며, 국무총리 면담을 요구하며 의료공백 진상조사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의료분쟁으로 해결하라는 책임 회피의 답변만 통보했습니다.”“국민이 위기에 처해 도움을 청하는데도 국가는 너무나 높은 장벽을 세워 정신적으로 무너져 내렸고 유가족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쿠팡의 태도에 상처받는 일이 많았습니다.”“쪽방으로 이주한 지 3개월 정도에 확진 판결 받고 쪽방에서 쫓겨나 바로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으며 가난하다는 이유로 애도의 기회조차 짓밟혔습니다.”“왜 마땅히 받아야 할 의료적
“우리 사회는 언제쯤 차별금지법을 가질 수 있을까?”지난 17일, “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로” 〈평등길 1110〉 상영회 참여를 위해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경산시지회를 찾은 사람들이 가졌을 의문이다.“차별금지법이 있는 내일을 열어야 한다.” 상영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품은 희망이다.우리 사회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한 논의는 2003년 시작되었고 2007년 유엔인권이사회의 권고로 법무부가 발의한 이래 세 차례나 발의와 폐기를 반복했다.평등길1110은 2021년 안에 차별금지법 제정되기를 염원한 이들의 여정을 다루고 있는 영화다. 여러
나는 성인이 된 이후 어려 보인다는 이유로 꾸준히 내 나이를 증명해야 했다. 어려 보이면 좋은 거 아니냐고 묻곤 하는데, 상당히 귀찮고 짜증 나는 일에 휘말릴 때가 많다. 담배나 술을 구입해야 할 때면 거의 매번 점원에게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신분증을 놓고 왔을 때 빈손으로 돌아가야만 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 정도는 기분 좋게 넘길 에피소드다. 나는 스트리트 파이터 기질을 갖고 있는데, 특히 중년 남성을 상대로 싸우는 것이 주특기다. 하지만 나는 그저 무례함에 대한 응징을 하는 것일 뿐 특별히 중년 남성을 찾아 싸움을
1. 학생인권법과 아동ㆍ청소년인권법 제정1) 시·도의 학생인권조례가 아닌 상위 법으로 제정해 전국 학생들의 인권을 동일하게 보장2) 학생뿐만 아니라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의 인권을 보장하는 법령 제정현재 학생인권을 보장하는 수준은 각 시도 학생인권조례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인권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학생의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제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조례를 제정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도 있기 때문에 여전히 학교생활규정에 의해 학생인권에 반하는 규율과 규제가 벌어지고 있다. 학생인권에 관한
다큐멘터리 ‘평등길 1110’ 상영회가 경산에서 열린다.17일 오후 6시 30분부터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경산지회에서 경북지역 15개 시민사회단체, 노동조합 공동 주최로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내일을 여는 극장 in 경산, 평등길 1110 상영회’가 열린다.‘평등길 1110’은 지난해 가을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평등길 도보 행진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500킬로미터에 이르는 도보 행진에 나선 미류, 종걸 활동가가 차별에 저항하는 사람들과 함께한 부산, 대구, 청주, 안산지역 평등길 행진을
빈부를 수치화하는 등급과 통계 좌표상에 자신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정확히 점 찍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부가 그렇듯 빈곤 역시 구체적인 삶이자 내력이며 외면만이 아닌 내면의 어떠함이다. 홈리스의 삶은 생애 내내 꽁무니에 붙은 채 끊어지지 않고 길어지기만 하는 서사의 실타래다. P312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의 매각이 언론에 오르내린다. 엄청난 자본을 쏟아부은 사업주는 용적률을 높이기 위해 건물을 철거하고 높이 올리기로 한다. 시대사적 의미의 건축물 철거라는 기사와 함께 화려한 건물 뒤, ‘도시 빈곤 메커니즘’, ‘숨어있는
햇살이 드는 복도에 앉아 도나타와 나는 인터뷰를 시작했다.“이스라엘에는 왜 왔어?”가을학기가 시작한 지 2주 차가 되자, 교수님들은 차차 과제를 내시기 시작했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수업인 분쟁 보도 수업에서도 첫 번째 과제가 나왔다. 언론 수업을 듣는 학우들끼리 짝을 지어 서로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사를 쓰는 것이었다.“인터뷰 시작할게. 이스라엘에는 왜 왔어?”…사람들이 이스라엘이라고 쓸 때 나는 특정 도시명으로 읽는다. 우리가 익히 이스라엘의 영토라고 생각하는 지역들이 사실은 이스라엘의 영토가 아닌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 경북선거대책본부’(이하 정의당경북선대본)가 출범했다.22일 오후 2시부터 정의당경북도당에서 열린 정의당경북선대본 출범식에는 정의당 당원과 선거대책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에서 참가자들은 “대선 승리를 통해 심상정 정부는 자산 격차, 소득 격차를 줄이고 사람과 사람,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녹색 공존 사회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이날 상임선대본부장으로 위촉된 엄정애 정의당 경북도당위원장은 “산업 재편 대전환기를 맞아 노동
지난해 10월 시설폐쇄 처분이 내려진 ‘영덕사랑마을’에 대해 법인이 집행정지 행정소송을 제기하자, 시민사회가 이를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영덕사랑마을은 2015년에 설립된 정원 30명 규모의 장애인거주시설로, 거주인 정신병원 강제입원, 체벌 및 폭행, 방임, 공익신고자 탄압과 직장 내 괴롭힘 등 인권유린 문제가 반복되었다. 이에 시설의 관리감독 주체인 영덕군은 지난해 10월 18일, 반복된 학대와 관계 법령 위반 사실에 따라 시설폐쇄를 처분했다. 그러나 영덕사랑마을의 운영법인인 ‘사회복지법인 경상사회복지재단’이 해당 처분에 불복하면
어려운 세상살이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집값은 하늘 높이 치솟고, 버는 돈은 뻔하고,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지 눈을 부릅뜨고 여러 길들을 살피는데, 봐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그렇다. 누구는 비트코인을 해서 얼마를 벌었다느니, 누구는 인터넷방송을 해서 잘 나간다느니, 이런 소식이 들려오면 배가 아프지만 그래서 나도 저걸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그 길들이 보편적이지 않은 길이라서 그런 것도 있고, 아무래도 그들의 성공이 노력이 아니라 운이 많이 좌우하는 부류에 있기에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인 것 같
1_ 영화, ‘다르게 보기’ 영화를 보는 데 특별한 과정이나 절차가 필요한지 항상 논란이 따른다. ‘영화를 보는 행위’에 대해 각자가 갖는 성격 규정이 차이나기 때문이다. 영화를 시간 때우기, 즉 ‘킬링 타임’ 용도로 간주하지 않더라도 번잡한 일상에서 찰나의 휴식 혹은 탈출로 활용하는 이들에게 골치 아프게 영화를 보기 위해 또 머리를 싸매거나 설명을 들어야 한다거나 하는 주문은 비호감이 되기 딱 좋은 소리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 현실의 고민을 풀거나 승화해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지적 탐구와 모색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영화
1_ 역사는 후퇴하는가에 대한 질문 2016년 문화예술계 성추문 사건으로부터 사회적으로 급물살을 타고 퍼진 한국 사회 내 미투 운동은 2018년 검찰청 내부 성추문 폭로와 유력 지자체장에 대한 고발까지 한국 사회를 뒤흔들어놓았다. 변화의 강물은 멈추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미투 운동의 물결이 공세 종말점에 도달하는 순간, 곧바로 반격의 백래시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봄은 너무나 미약하게 느껴지고 되돌아온 삭풍이 모든 것을 무로 돌려놓는 것 아닌가 하는 공포감이 퍼졌다.미투 운동에 동참하거나 지지를 보냈던 적지 않은 이들이
직장 내 성희롱 및 괴롭힘과 거주 장애인 학대 등 인권침해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칠곡 A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 결과 ‘임금체불 등 12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이 드러났다.23일, 고용노동부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은 칠곡군 소재 A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해 지난 12월 13일부터 12월 17일까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총 12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은 “특별근로감독 결과, 최근 3년간 전・현직 직원 64명에게 연장・야간 수당, 연차휴가 미사용 수당, 퇴직금 등 1억
1_ 역사상 가장 거대한 부의 집중, 하지만…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 아테네의 전성기, 노동자 계급과 상류계급 사이에 2.5배 소득 차이가 났다고 전한다. 갤리선을 젓거나 건설공사에 참여하는 전문기술자가 아닌 노동자 계급의 연간 수입은 280부셸, 자기 재산으로 무장을 갖추고 시민병으로 복무 가능한 오늘날 중산층에 해당하는 계급은 280~420부셸, 상류층은 700부셸 수입이 기준선이었다. 시민 사이에 드러나는 재산 유무는 금은 식기나 망토 정도에 불과했다.동유럽 붕괴 후 빈곤과 무능의 상징처럼 치부됐지만, 전성기의 소련은 미국의 절
모든 생명의 무게는 같고, 똑같이 그 무게를 감당하고 있다는 말은 정작 무게를 나눠지지 못한다. 우리가 먹는 밥을 위해 무게를 더 많이 지는 이들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p214) 불어오는 바람이 어디서 왔는지 매일 기상청을 확인해 따지지 않는다. 준비 없이 인간을 만나고, 준비 없이 만나는 삶의 고저가 인생이다. 인생이 그렇듯, 나는 책도 그렇게 만난다 싶다. 이번에는 ‘밥’과 ‘노동’이다. 삶이 닳아서 쓰라릴 때 속을 다스리는 첫 번째 방법은 밥부터 먹는 것이다. 위로를 해 주고 싶다면 ‘밥은 먹고 다니냐?’
지난 10월 차별금지법 연내 재정을 위한 평등길에 참여했다.그토록 소원하던 상근활동가가 되고나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많은 사람을 만났다.이 길을 함께하면서 활동가로서의 마음가짐도 돌아보았다.소중한 친구의 삶, 나의 삶, 내 옆의 가장 소중한 한 활동가에게 구하는 용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