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마차를 끄는 동안 오랜 시간 음식과 물을 먹이지 않았고, 움직이지 않는다며 매질과 학대를 가했다. 경주 첨성대 앞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꽃마차를 끌던 말이었다. 동물보호단체에서 꽃마차 업체를 고발했지만, 동물 학대로 처벌은 어렵다고 한다. 차선책으로 도로 위 마차운행 금지법을 만드는 활동을 하는 중인데 개정안은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 싸우는 목소리들 덕분에 경주에서 꽃마차는 사라졌다. 합천군은 마차운행을 중지하고 전기차 운행을 시작했다. 시카고시는 마차운행 금지법을 신설하기 이전에도 말을 하루에 최대 6시간만 일하게 했고,
장애인활동지원제도의 문제점으로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것 중의 하나가, 활동지원인력의 수급 불안정이다. 장애인 부모와 장애인이용자들은 활동지원사를 구할 수 없어 괴롭다고 말한다. 이 정도 주장에 그치면 고충을 느끼는 당사자로서 느끼는 바를 말하고 정부에 해결을 촉구하는 활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 다른 제도적 주장을 하기도 한다. 장애인 가족에게도 활동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내용이거나, 용처를 제한한 바우처 대신에 현금으로 달라는 개인예산제와 관련된 주장이 이어진다.가족 활동지원 허용을 주장하
공공연대노동조합 경북본부(이하 노동조합)는 22일 한수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가 등급 D 등에 따라 공공기관 자회사 운영 개선 방안’ 즉각 이행과 낙찰률 인상을 요구했다.노동조합은 기자회견에서 “한수원은 자회사 운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겨우 피한 D등급을 기록했다”며, D등급을 받은 이유는 그동안 노동조합에서 요구한 내용이 한 가지도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고 주장했다.한수원 자회사 운영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자기 자본 비율이 낮고 부채비율이 매우 높은 점, 위탁 계약 형식에서 40개로 통합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
21일 공공연대노동조합 경북본부는(이하, 노동조합) 영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과 1차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노동조합은 지난 8월 16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받았지만, 공익위원들의 권유로 노·사간 성의 있는 교섭을 진행하기로 약속해 그동안 교섭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하지만 원만하게 타결될 수 있겠다는 노동조합의 기대와는 달리 지난 9월 7일 영주시청이 수용할 수 없는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노동조합은 최소한 똑같은 사용자와 근로계약을 맺은 공무직 노동자들 간의 차별
장애인 급여 착복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동 장애인거주시설 ‘선산재활원’의 설립자 박씨에 대해 징역 7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선산재활원에 거주하는 장애인 수 명의 급여통장 및 적금통장에서 400 차례 이상 현금을 임의 인출하고, 개인 생활비와 카드 대금 납부 등 약 1억 8천여만 원을 가로채 사용한 혐의다.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 형사1단독 재판부(부장판사 박민규)는 21일 1심 선고에서 박씨에게 징역 7년과 추징금 1억 2천여만 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이 구형한 징역 6년보다도 무거운 형으로, 재판부는 특정된 1억 8천여만 원의
20일, 전국돌봄서비스노조 대경지부는 포항고용노동지청에서 ‘성실 교섭 촉구, 부당노동행위 규탄, 체불임금 지급 열린가람 정애원 원장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천 기저귀를 사용하는 요양병원 실태를 전하며 “수가 운영비로 지원받는 기저귀 비용을 아끼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이들은 “정애원은 21세기에 가정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천 기저귀를 사용하며 긍지와 자부심을 이야기하고 있다. 광목으로 만든 천 기저귀는 노동자들의 노동강도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흡수력이 없고 면적이 두꺼운 천 기저귀를 사용하면 반듯이 누
1_ 역사는 힘 있는 자가 쓰는가?! 역사는 공명정대할 것 같지만 실은 편파와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순으로 도구의 재료에 따라 선사 시대를 구분하고 있지만 그런 도구들은 주로 사냥에 나선 남성들의 것으로 상대적으로 오래 보존되는 재질 때문에 후대에 자료로 쓰이는 데 가깝다. 당시에 사냥은 효율성 측면에서 그렇게 썩 좋은 식량 확보 수단은 의외로 되지 못했고, 채집 활동이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 그러한 채집은 대개 여성들이 전담했고, 채집의 성과는 썩으면 없어지는 재료로 만든 바구니 등으
22일, 포스코성폭력근절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포스코 본사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대위는 ▲직장 내 성차별 조직문화 개선, ▲직장 내 성폭력 재발방지 대책 마련,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실질적 대응책 마련을 포스코에 촉구했다.공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포스코의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은 수직적이고 성차별적인 조직문화와 피해자에게 불이익 조치를 하는 등 적법하지 않은 대처로 2차 피해 발생시켰다며, 관리 감독 기관인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의 안이한 대처도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김정희 포항여성회 회장은
법원이 인권침해가 발생한 장애인거주시설의 ‘폐쇄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결했다.반복된 학대로 시설 폐쇄 처분이 내려진 영덕사랑마을에 대해 법인 측이 불복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17일 1심 판결이 내려졌다. 대구지방법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차경환)는 사회복지법인 ‘경상사회복지재단’이 제기한 영덕사랑마을 시설 폐쇄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 대해 1심 기각을 결정했다. 영덕사랑마을은 정원 30명 규모의 장애인거주시설로, 2015년 설립 직후부터 거주인 정신병원 강제입원, 체벌 및 폭행, 공익신고자 탄압 등 인권유린 문제가 반복되었다. 그러
파리바게뜨 노조 탄압을 규탄하는 시민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SPC 파리바게뜨 사회적 합의 이행 및 불법행위 엄단 촉구 2차 시민 선언’을 알리는 신문 광고를 냈다. 17일 경향신문, 18일 한겨레 신문에 선언 광고와 선언 참가자 2815명의 명단이 게재됐다. 앞서 4월 20일 1차 선언에는 4313명이 참여했다. SPC 파리바게뜨 노조 임종린 지회장과 조합원들은 사 측이 약속한 고용과 임금 관련 합의 이행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며 올해 3월 28일부터 8월 12일까지 160일
4일,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제4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을 마련하여 2022년 8월 3일 대통령에게 권고하였다”고 밝혔다.또한, “제4차 기본계획 권고에서는 향후 5년(2023년~2027년) 시급히 해결하거나 집중적으로 개선해야 할 100개의 핵심 인권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총 6개의 장으로 분류하였다”고 소개했다.인권위는 앞서 지난 7월 11일 송두환 위원장 등 10명의 인권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기본계획 권고안을 의결했다.인권위가 권고한 4차 기본계획은 △모든 사람의 기본적 자유 보장, △다양한
고용노동부가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장 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인 결과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5일, 고용노동부는 “관할 포항지청에서 지난 6월 21일부터 진행 중이던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장 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직권조사를 실시”했다며, “피해자 및 사 측 관계자를 조사한 결과 남녀고용평등법 제12조 직장 내 성희롱의 금지 위반으로 판단”하였다고 밝혔다.이어 “직장 내 성희롱 사실이 확인된 이후 피해자가 근무부서 변경을 요청하였음에도 사 측이 지체 없이 조치하지 않아 행위자와 빈번한 접촉이 불가피한 상황
“아, 엄마 밥 먹고 싶다……” 결혼이나 독립을 해서 이제 막 스스로의 부엌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백종원 레시피를 보고 만든 반찬이 맛있어도, 배달 음식이 잘 돼 있어도 까닭 모르게 흉내 낼 수 없어 그리운, 눅진한 엄마 반찬의 맛. 바깥의 한기와 하루의 크고 작던 사투를 달래주는 그 밥상. 엄마가 가장 따뜻하게 내준 밥과 국, 밑반찬으로 구성된 밥상. 외근 중에 한 끼를 거르거나 늦은 한 끼를 해결할 때, 직접 재료를 사서 손질하고 만들어 먹는 비용보다 싼 1인분의 식당과 배달 음식에 질려갈 때, 사람들은 엄마의 밥상을
많은 돈이 아닌, 노동의 대가로 더 많은 가용시간을 경험하면 무엇이 성공을 구성하는가에 대한 신호가 바뀐다. p38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라는 광고 문구가 있었다. 여행을 가거나 퇴근 후 그저 그런 취미생활이라도 일상이 되는 워라벨이 다가올 것 같았다. 그러나 곧장 패러디가 등장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더 해라!”“아버지는 망~했지, 인생을 즐기다.”번아웃과 과로사가 낯설지 않은 세상, 생각해 보면 우리는 너무도 잔혹한 세상에 살고 있다.주4일 노동은 기업 이윤이 확대되고, 개인 삶
안동시 소재의 모 정신의료기관에 입소해있던 지적장애인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사건에 대해, 경찰의 초동 수사가 부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24일 420장애인차별철폐안동공동투쟁단(이하 420안동공투단)은 안동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당일 기자회견에는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3년 4개월째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피해자 가족도 함께했다. 해당 병원은 2004년에 설립된 안동시 모 의료법인 산하 대형 정신의료기관으로, 이곳에 입원해있던 지적장애인 A 씨가 지난 2019년
4일 영천 운주산자연휴양림에서 ‘봄날의 축제’가 열렸다. ‘비건’, ‘제로웨이스트’, ‘환경’을 주제로 열린 봄날의 축제는 ‘산과보롬’이 주최하고 경상북도가 지원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축제에는 행사 스텝 100여 명과 시민, 어린이 등 2000여 명이 참여했다.축제장에서는 플리마켓 부스와 제로웨이스트 강연, 문화공연, 어린이 아나바나장터, 도심새 탐조단의 탐조 프로그램이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이어졌다. 산과보롬은 2020년 4월 영천에 문을 연 초콜릿 가게다. ‘산’과 ‘보롬’ 두 사람이 직접 카카오를 로스팅 해 72시간
벌레와 인간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미러 시즌3 에피소드 〈보이지 않는 사람들〉(원제: Men Against Fire)은 혐오와 차별이 전쟁의 재료로 어떻게 쓰이는지 잘 보여준다.주인공 스트라이프는 군인이다. 어느 날 인근 마을 식료품점에 강도가 들었는데 마을 주민들이 ‘벌레들’의 짓이라며 신고하고 스트라이프의 부대가 출동한다. 마을 사람들은 벌레들에 오염되어서 남은 식료품까지 모두 버려야 한다고 울상이다. 벌레들이 어느 쪽으로 이동했냐고 묻자 마을 외딴곳에 사는 판 하이데커라는 사람의 집 쪽으로 벌레들이 갔다고 대답한다. 판 하이데
포항시청 ㅁㅁㅁ 팀장님.매일 밤 10시간, 11시간씩 자신의 대변이 가득 쌓인 기저귀를 차고 옴짝달싹하지 못한 채, 제대로 잠도 이루지 못한 채 보내는 지옥 같은 나날을, 쉼도 없이, 평생을 견디고 있어요. 포항시청 ㅁㅁㅁ 팀장님.정현씨는 포항에 이사 온 지 2년이 넘었는데, 포항시는 정현씨의 포항시 거주기간이 짧다는 이유, 정현씨보다 “더 심한 사람이 많다”는 이유,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 절차상 이런저런 중복지원이 어렵다는 이유, 그러니까 정현씨가 최소한 팀장님과 저같은 비장애인과 동등한 수준의 ‘24시간 존엄과 안전이
최저임금 인상 요구 기자회견이 24일 경주 황리단길에서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북지부와 경주여성노동자회 주최로 열렸다.기자회견에는 주최 단체를 비롯해 민주노총 경주지부, 공공운수노조 경북지부, 경북노동인권센터 등 노동단체에서 20여 명이 참석했다.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최저임금은 저임금 여성노동자 생계의 최후의 보루이자 성별 임금격차를 줄이는 사회적 장치”라며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정부와 재계에 촉구했다.또 6월 9일 최저임금위원회 3차 전원회의에서 최저임금 차등 적용 결정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취약 노동자 보호라는 최저임금제도 정신을 훼
5월 24일(화) ‘김천교육너머’와 ‘전교조김천지회’ 주최로 율곡동 주민센터에서 오찬호 작가의 강연회가 열렸다.오찬호 작가는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진격의 대학’, ‘1등에게 박수치는 게 왜 놀랄 일일까’ 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 그는 또 ‘어쩌다 어른’, ‘차이 나는 클래스’, ‘세바시15’, ‘명견만리’ 등과 다양한 장소에서 우리 사회의 ‘일상 속 차별과 혐오의 씨앗들’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고 그 현상들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고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석하고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사회학적으로 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