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료의 가치’는 해야 할 일 하는 것으로 증명된다2월 7일 밤, KBS 특별대담 가 90분 동안 방영되었다. 2024년 새해 벽두에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간담회를 진행하지 않은 대통령의 공개 인터뷰 특집이라 그 의의가 절대 가볍지 않은 자리였다. 하지만 방영 전부터 기대보다는 논란만 가득했다. 녹화로 진행한다고 공표했기에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논란들에 대해 과연 얼마나 담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 앞선 것이다. 게다가 현 정부 들어서 급격하게 친정부여당 성향으로 수뇌부가 교체된 KBS가 제대로 검증에 나설 수 없을
2001년 병역거부 문제가 널리 알려지는 데는 인권, 평화단체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평화인권연대, 인권운동사랑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36개 시민단체는 2002년 2월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를 정식으로 발족했습니다. 이후 연대회의는 법률 지원 및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활동, 병역거부자 및 병역거부를 고민하는 젊은이들에 대한 상담활동, 병역거부권과 대체복무제도의 의의를 알리기 위한 각종 간담회, 토론회, 기고 등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대구지방법원 영덕지원은 공무원이 공익신고자를 피신고자에게 알려준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했다.이에 대해 재단법인 호루라기 등 공익신고자 단체들이 재판부 결정은 ‘공익신고자 비밀 보장 의무를 저버린 공무원에게 면죄부’를 준 판결이라며 법원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또 공익신고 당사자와 장애인단체, 인권단체들은 검찰에 항소를 탄원하고, 검찰에서도 법원의 판결에 불복하여 항소장과 항소이유서를 제출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지난 10일 대구지방법원 영덕지원 형사제1단독(판사 김선역) 재판부는 공무원들이 영덕사랑마을에
경북과 경남 등 여러 곳에 의료폐기물을 불법 보관해오다가 적발된 고령의 의료폐기물 소각장 운영업체 (주)아림환경에 대한 대구지방환경청의 영업정지 처분이 집행에 들어갈 예정이다.16일, 대구지방환경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경북 고령군 소재 의료폐기물 소각업체에 대하여 페기물관리법 위반으로 오는 2월 5일부터 12월 4일까지 10개월간 영업정지를 하도록 서면통지했다"라고 밝혔다.또한 “영업정지 기간 중 직접 방문하여 처분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영업정지 처분이 관내 의료폐기물 처리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관계
지금의 학생들은 나중에 자라서 우리가 살게 될 이 사회를 만듭니다. 결국, 학생에 대한 권리 보호는 우리 모두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교육 환경에서 학생들의 다양성과 고유한 능력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제도와 문화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 학교에 아래와 같은 여섯 가지 주요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학생의 용모에 대한 모든 규정을 폐지해야 합니다. 한쪽에서는 학생의 용모에 관한 규정을 ‘빈부격차 해소’, ‘위화감 조성 방지’, ‘공동체 의식 강화’ 등 여러 가
“해고자 원직 복직, 우선 재고용하라!”지난 8월 17일부터 대림택시 해고노동자들은 경산시 평산동 회사 정문 앞에서 매일 피켓을 든다. 이들은 2019년 노조 설립 이후 부당노동 행위와 임금체불 등 노동권 탄압에 시달리다 2020년 12월, 일터를 잃었다.해고와 복직, 수차례의 천막농성, 경산시청 점거 농성과 법정 다툼을 진행하면서 생계의 어려움에 시달리던 조합원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회사 밖으로 밀려난 이들이 생존을 위해 다시 피켓을 들었다.“△△병원 주차 관리 요원 한 명 뽑는데 300명이 왔어!”구인 광고를 보고 일할 곳을 찾
지적 장애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 받은 영천시 A 장애인 시설 종사자에 대해 고등법원이 항소를 기각했다. 31일, 대구고등법원 형사1부(재판장 진성철)는 여성 장애인 2명을 성폭행하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아오던 영천시 A 장애인거주시설 종사자에 대한 항소심에서 양형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진성철 재판장은 “피고인은 장애인 복지시설 종사자로 장애인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음에도 피해자들의 숙소에 침입해 범행했다. 피해자들로부터도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자들도
정유엽사망대책위원회는 7월 31일 경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의대 설립법 제정과 경산의료원 설립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공공의대 및 의료전문대학원 설립 법안은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공공의대 및 의료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학비는 전액 무료로 지원하며 졸업한 학생은 10년간 의료취약 지역에 의무 복무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코로나19로 인해 정유엽 사망 등 심각한 의료공백을 경험하고서도 의료공공성 확보를 위한 정부의 노력은 부족하다는 게 기자회견 참가자들의 공통된 입장이었다.특히 현 정부 임기 1년이 지
거물 정치인의 죽음으로 돌아보는 현대 이탈리아 정치실비오 베를루스코니(1936-2023)가 지난 6월 12일 세상을 떠났다. 21세기 이탈리아 정치의 한 축을 넘어 상징하는 존재였던 이 50대 총리는 정권교체가 일상다반사인 이탈리아 2차 세계대전 이후 정치에서 최장수 총리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었다. 3회에 걸쳐 10년을 집권했고, 죽기 전까지도 현 이탈리아 집권여당 연합의 한 축인 ‘전진 이탈리아’ 정당 대표로 권력의 중심에서 이탈한 적이 없었다. 21세기 이탈리아 정치사에서 절반은 여당으로, 절반은 유력야당 당수로 그의 존재감은
영천시가 거주 장애인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A 시설에 대해 지난 31일 ‘시설 폐쇄’를 결정했다. 인권침해 등 운영 비리가 드러난 B 시설에 대해서는 행정처분·환수조치 등 행정조치하고,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 의뢰했다.영천시가 십수 년에 걸친 인권침해 및 운영 비리 논란에 이어 지난해 9월 거주 장애인 성폭행 사건까지 발생한 A 장애인거주시설에 대해 ‘시설 폐쇄 처분’을 내렸다.영천시는 1일 열린 ‘영천시 자립생활 정책협회’에서 “해당 시설은 거주 장애인이 60여 명으로 규모가 커 시설 폐쇄를 빠르게 진행하기 어렵다”라며, “시설을
지난 19일 노동건강정책포럼은 오후 5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공공행정기관 종사자의 안전보건실태와 개선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토론회에는 노동 안전 전문가, 의료인 등이 참여했으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무원노조)에서는 김현기 부위원장(노동안전위원장)을 비롯해 6명이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했다.발제에 나선 이대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현주 교수는 “공무수행 노동자의 재해 현황 일반 노동자의 재해 현황과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공무원 특성에 맞는 안전보건 규정 및 안전보건관리 기반 구축, ▲인사
사람들에게는 각자 정의가 미치는 범위, 즉 정의의 범위가 있다. 누구나 정의를 추구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의가 미치는 영역은 한계선이 있다. 어떤 경계를 중심으로 정의의 영역 안에 있는 사람들은 존중받아 마땅하고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영역 밖에 있는 사람들은 적으로 생각되거나 비인간화되고 잔인하게 대해도 된다고 느낀다. 이들은 정의가 관장하는 도덕적 세계 밖에 존재한다.- 김지혜, 선량한 차별주의자(창비, 2019), 147. 오래된 중재 요청의 기억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법원이 직접적인 근로계약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며 교섭을 거부해온 CJ대한통운에게 단체교섭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또한, CJ대한통운이 3년 넘게 교섭요구 사실 공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등 교섭을 거부한 것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12일, 서울행정법원 행정 12부(재판장 정용석)는 CJ대한통운이 2021년 7월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노동행위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 선고 공판에서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거나 결정할 권한을 갖는 원청 사업주를 노동조합법상 사용자로 해석하는 것이 노동조합법의 입법 목적, 정의
‘2022 올해의 호루라기상’은 안동시 소재 장애인 거주시설 선산재활원의 장애인 폭행 등 학대를 제보한 지영화·유종학·김봉구·장완덕 씨가 공동수상하는 등 네 팀이 수상했다.2일, 공익제보자 지원활동을 하는 호루라기재단은 서울지방변호사회관 5층 정의실에서 ‘2022 올해의 호루라기상’ 시상식을 열고 호루라기상과 호루라기언론상 및 특별상을 시상했다.2022 올해의 호루라기상은 선산재활원 장애인 학대 사건을 제보한 4명 외에 두원공대 입시 비리를 제보한 김현철 씨가 수상했다. 또한 월성핵발전소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방사성 오염수 누출을
대규모 불법 파견과 임금 체불, 노조 활동 탄압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SPC 그룹의 계열사에서 중대재해 산재 사고로 노동자가 숨지면서 노동사회단체가 20일 전국 동시다발 1인 시위와 공동 대응을 예고했다.19일,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상임대표 권영국, 이하 공동행동)은 10월 20일 SPC 파리바게뜨 문제 해결을 위한 3차 전국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열고, 전국 주요 거점에 SPC를 규탄하는 현수막 1000여 장을 게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공동행동은 “15일 SPC 그룹 계열사 SPL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산재 사고로
국가인권위원회가 일부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진행하는 인권 관련 조례 폐지 움직임과 대구광역시 등에서 인권보장 및 인권증진위원회, 인권 전담 부서의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26일,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송두환)는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권조례 폐지 서명 추진, 인권보장 및 인권증진위원회 폐지, 인권담당 부서 축소, 통·폐합 등의 논란에 대하여 우려를 표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국가인권위원회는 성명에서 “충청남도에서는 지난 8월부터 인권 기본조례 및 학생인권기본조례의 폐지를 위한 주민
장애인 급여 착복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동 장애인거주시설 ‘선산재활원’의 설립자 박씨에 대해 징역 7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선산재활원에 거주하는 장애인 수 명의 급여통장 및 적금통장에서 400 차례 이상 현금을 임의 인출하고, 개인 생활비와 카드 대금 납부 등 약 1억 8천여만 원을 가로채 사용한 혐의다.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 형사1단독 재판부(부장판사 박민규)는 21일 1심 선고에서 박씨에게 징역 7년과 추징금 1억 2천여만 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이 구형한 징역 6년보다도 무거운 형으로, 재판부는 특정된 1억 8천여만 원의
1_ 역사는 힘 있는 자가 쓰는가?! 역사는 공명정대할 것 같지만 실은 편파와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순으로 도구의 재료에 따라 선사 시대를 구분하고 있지만 그런 도구들은 주로 사냥에 나선 남성들의 것으로 상대적으로 오래 보존되는 재질 때문에 후대에 자료로 쓰이는 데 가깝다. 당시에 사냥은 효율성 측면에서 그렇게 썩 좋은 식량 확보 수단은 의외로 되지 못했고, 채집 활동이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 그러한 채집은 대개 여성들이 전담했고, 채집의 성과는 썩으면 없어지는 재료로 만든 바구니 등으
법원이 인권침해가 발생한 장애인거주시설의 ‘폐쇄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결했다.반복된 학대로 시설 폐쇄 처분이 내려진 영덕사랑마을에 대해 법인 측이 불복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17일 1심 판결이 내려졌다. 대구지방법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차경환)는 사회복지법인 ‘경상사회복지재단’이 제기한 영덕사랑마을 시설 폐쇄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 대해 1심 기각을 결정했다. 영덕사랑마을은 정원 30명 규모의 장애인거주시설로, 2015년 설립 직후부터 거주인 정신병원 강제입원, 체벌 및 폭행, 공익신고자 탄압 등 인권유린 문제가 반복되었다. 그러
긴 투쟁의 시작2015년 여름 어느 날, 아사히글라스 사내하청노동조합 차헌호 위원장이 빨간 투쟁 글씨가 적힌 조끼를 입고 처음 금속법률원에 찾아왔습니다. 당시 제가 구미지부 담당이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었죠. 노동조합을 만든 지 한 달 만에 모두 해고되셨다며, 곧 금속노조 지회로 편제될 예정이니 형사 문제 등과 관련한 법률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또 불법파견과 부당노동행위로 원청에 대한 고용노동청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까지 확보된 증거는 원청 업무 문서 몇 장과 큰 도움이 안 되는 원청 직원과의 통화 녹취록.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