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24~25일은 세계기후행동의 날이다. 오늘도 14호 태풍 난마돌이 일본 열도를 휩쓸고 지나가고 또다시 대한민국 포항 등지에 비가 퍼부었다. 2020년 국회 본회의에 ‘기후위기 비상 대응 촉구 결의안’이 통과되었다.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유엔에서 기후위기를 경고하고 국내외에서 기자회견이 이루어지고 각종 선언문이 나오고 뜻있는 사람들이 집회를 벌이고 1인 시위를 한다. 12호 태풍 무이파가 자연법칙을 무시하며 발생했다느니, 가을 태풍이 기후변화로 인해 더 자주 발생할 거라느니 방송언론에서 말이 많다. 사막 지역
오랜 기간 영국의 식민 지배를 경험한 미얀마는, 독립 이후에도 군사정권의 권위주의 독재와 그에 저항하는 민중 항쟁이 반복되어 온 복잡다단한 역사를 지닌 국가다. 특히 2021년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불법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약 1년 반이 넘는 지금까지 미얀마 시민들은 비폭력 시위, 무장투쟁, 시민불복종운동을 전개하며 ‘봄의 혁명’을 이어가고 있다.미얀마 군부의 자국민을 향한 탄압과 범죄는 나날이 심화하고 있다. 7월 말에는 민주화 활동가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는 등 국제사회를 무시하는 노골적인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 절박한 상황
대학가에서 ‘천 원의 아침밥’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물가 인상으로 식비 부담이 높아지면서 학생 단체들은 천 원의 아침밥 확대를 촉구했다.천 원의 아침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국내 쌀 소비 촉진과 대학생 아침밥 먹는 문화 확산을 위해 2017년부터 시행해온 사업이다.천 원의 아침밥은 정부와 학생이 각각 1000원을 부담하며 대학은 자율적으로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대학 부담금은 1천 원 이상이다. 한 끼 식단 단가는 정부, 학교, 학생이 각각 1000원씩 부담해 총 3000원 선이다.현재 전국 330여 개
영미 간간이때때로잊힐 만하면 안부를 묻는다. 나의 꽃 같은 스무 살함께 보낸 친구.뚱딴지같았던 우리. 쉰이 넘었음에도영미랑 만나면우리는 딱철딱서니 없는 스무 살이 된다. 추석을 잘 보내라는짧은 카톡.너두…라는 나의 답.그 안에는 아마.보고 싶다.어떻게 지내?서로의 온 마음이 함축된 말일 거다. 늘 건강해라 영미…때가 되면우리가 서로 익어 가는 모습보게 될 날 오겠지… 정신없는 하루 보냈다.아침 퇴근.아침 운동.잠을 못 잔 고뇌. 추석 장 보기.물가는 하늘을 뚫고안드로메다로 향하는 듯하다. 알뜰하게 해도영수증은 심장 멎기딱 좋은 금액
2022년 7월 29일 교육부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했다. 업무보고에는 알맹이가 없었다. 예전 캐비닛에 있던 문건에서 찾아온 것인지 새로운 교육정책은 눈을 씻고 찾아도 없었다. 교육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개혁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부 전면 혁신, △출발선 단계의 국가책임 강화, △수요자 중심의 교육체제 실현, △첨단 분야 인재 양성, △고등교육 혁신 등 핵심 추진 과제를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정책 제안도 없지만 보도자료에는 공급자와 수요자, 성과 창출 등 경제 논리로 가득했다.
1_ 역사는 힘 있는 자가 쓰는가?! 역사는 공명정대할 것 같지만 실은 편파와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순으로 도구의 재료에 따라 선사 시대를 구분하고 있지만 그런 도구들은 주로 사냥에 나선 남성들의 것으로 상대적으로 오래 보존되는 재질 때문에 후대에 자료로 쓰이는 데 가깝다. 당시에 사냥은 효율성 측면에서 그렇게 썩 좋은 식량 확보 수단은 의외로 되지 못했고, 채집 활동이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 그러한 채집은 대개 여성들이 전담했고, 채집의 성과는 썩으면 없어지는 재료로 만든 바구니 등으
수성이 태양에서 가장 멀어지는 동방최대이각을 지나면서, 추석 무렵까지 맨눈이나 간단한 쌍안경 등으로 해가 지는 방향에서 수성을 만날 수 있다.수성을 본 후 동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황톳빛의 토성을 볼 수 있고, 뒤이어 목성이 얼굴을 내민다. 밤이 깊어지면 좀생이별인 플레이아데스성단, 황소자리 알파 별인 알데바란과 함께 화성이 동쪽 하늘로 오른다.천체망원경 등을 이용할 경우 플레이아데스성단과 화성이 이등변 삼각형을 이루는 지점에서 천왕성을 볼 수 있다. 목성보다 먼저 떠오른 해왕성도 만날 수 있다. 이른 새벽 부지런을 낸다면 해가 뜨기
영남대 최외출 총장이 취임 이후 추진한 교육 과정 개편에 따른 2022년 2학기 비정규 교수 구조 조정 사태가 일단락됐다.비정규교수노조 영남대분회와 영남대는 비정규 교수 고용 보장을 포함한 합의서를 폐기하고 임금인상을 전제로 2021년 임단협 재협상을 추진하기로 지난 8월 22일 합의한 사실이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31일 전화 인터뷰에서 민주노총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영남대분회 권오근 분회장은 “지난 1월 합의한 교섭은 2021년 임금동결을 전제로 진행됐다”라며 “22일 대학 인사처와 임금인상을 전제로 한 2021년 임단협 재협상 추진
당신이 가파르고 굽은 길을 따라 운전한다고 상상해 보라. 대낮이 아니라 어두운 밤에 말이다. 안전을 위한 가드레일이나 추락에 대한 경고 표시판도 없다. 자동차의 전조등은 고장 나 깜빡거리고 있을 뿐이다. 언제라도 도로에 바큇자국만 남기고 협곡으로 떨어질 수 있다. 차 안에 사람들은 혼란과 공포에 휩싸여 있을 것이고 뒷좌석에 아이들은 계속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속도를 줄이며 가장 안전한 방법을 찾아야 할 텐데 무슨 확신이 있는지 당신은 어둠 속에서 이리저리 부딪치기를 반복할 뻔 속도를 줄이려 하지 않는다. / P14 어
비우기 아기별꽃 내가?비울 수 있을까…우산을 받친 손을여러 번 옮겨가며빗속을 걷는다. 식은땀이 옷을 적시며호흡 곤란이 왔다.앞이 보이지 않아쓰러질 것 같아염치 무릅쓰고 상가 2층 계단에털썩 주저앉았다.요즘 왜 이러지?한참을 앉아있다가슴 두근거림이잠잠해질 때다시 길을 나섰다. 남편님 전화데리러 오겠다는…내가 숨이 차서이제 막 마트에 들렀다고 하고걸어오면서 있었던이야기 건넸더니냉큼 달려오셨다. 에스컬레이터 오르는데누군가내 이름을 부른다.돌아보니남편님 나 찾아 내려가고 있다.엇갈린 인연 다시 돌아와 만난 우리마트서 나오며칼국수 먹으러 가
A 초등학교는 경북의 군 지역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농산어촌 지역의 여느 소규모 학교처럼 이 학교도 한때 전교생 수가 20여 명으로 줄어들면서 폐교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러던 2010년, 경기도의 남한산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혁신학교 열풍이 일고 있을 때, 참교육을 열망하는 몇몇 학부모와 교사들이 의기투합하여 A 초를 혁신학교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이후 강화된 경쟁 교육에 염증을 느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공부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학교를 원했고, 희망의 교육공동체를 염원하는 전교조 교사들은 그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가 포항에서 열린다.포항여성회는 8월 14일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이하 기림의 날)을 맞아 12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체인지업그라운드포항에서 영화 를 상영한다. 올해 2월 개봉한 영화 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순악 할머니의 이야기를 기록한 장편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2020년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과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했다.이날 상영회와 함께 박문칠 감독과의 대화도 이어진다. 박문칠 감독은 전작으
만약 당신에게 외국인이 “Whose land is Dok-do?”라고 물어본다면 당신은 어떻게 말할 건가요? 많은 사람들이 독도가 한국 땅인 것은 알지만 “왜?”라고 물어본다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 같습니다.독도가 한국 땅인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우선 독도의 역사 기록입니다. 가장 오래된 자료로는 『삼국사기』입니다. 문헌에 따르면 “신라의 이찬(伊飡) 이사부(異斯夫)가 우산국을 점령했다.”[지증왕 13년(512년)]는 기록이 있습니다. 여기서 우산국이란 독도를 의미하며 삼국시대부터 독도는 대한
4일,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제4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을 마련하여 2022년 8월 3일 대통령에게 권고하였다”고 밝혔다.또한, “제4차 기본계획 권고에서는 향후 5년(2023년~2027년) 시급히 해결하거나 집중적으로 개선해야 할 100개의 핵심 인권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총 6개의 장으로 분류하였다”고 소개했다.인권위는 앞서 지난 7월 11일 송두환 위원장 등 10명의 인권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기본계획 권고안을 의결했다.인권위가 권고한 4차 기본계획은 △모든 사람의 기본적 자유 보장, △다양한
고용노동부가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장 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인 결과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5일, 고용노동부는 “관할 포항지청에서 지난 6월 21일부터 진행 중이던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장 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직권조사를 실시”했다며, “피해자 및 사 측 관계자를 조사한 결과 남녀고용평등법 제12조 직장 내 성희롱의 금지 위반으로 판단”하였다고 밝혔다.이어 “직장 내 성희롱 사실이 확인된 이후 피해자가 근무부서 변경을 요청하였음에도 사 측이 지체 없이 조치하지 않아 행위자와 빈번한 접촉이 불가피한 상황
강원도에 여행 갔다가 카지노에 빠져 돈을 잃는 것도 부족해 직장과 가정까지 잃게 된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 뉴스를 접할 때 카지노의 어떤 점이 멀쩡한 사람을 망가뜨릴까 하는 생각을 품게 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 글과 관련하여 저는 개인의 ‘성찰 능력’을 마비시키는 카지노의 구조에 주목하고자 합니다.카지노에는 사람이 거주하는 보통의 건물에는 반드시 있는 세 가지가 없다고 합니다. 시계와 창문 그리고 거울입니다. 시계와 창문이 없으면 고객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새도록 주머니가 털립니다. 하지만 저는 이 세 가
5일, 대한민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 탐사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달 궤도선 ‘다누리’가 8월 5일 8시 8분 48초(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 군 기지에서 발사되었으며, 14시 현재 달 전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이어 “다누리는 발사 약 40여 분이 지난 8시 48분경 고도 약 703km에서 스페이스엑스사의 팰콘9 발사체로부터 분리된 후 발사 약 92분 후인 9시 40분경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하였다”고 알렸다.‘다누리’는 향후 135일간 약 5
긴 투쟁의 시작2015년 여름 어느 날, 아사히글라스 사내하청노동조합 차헌호 위원장이 빨간 투쟁 글씨가 적힌 조끼를 입고 처음 금속법률원에 찾아왔습니다. 당시 제가 구미지부 담당이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었죠. 노동조합을 만든 지 한 달 만에 모두 해고되셨다며, 곧 금속노조 지회로 편제될 예정이니 형사 문제 등과 관련한 법률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또 불법파견과 부당노동행위로 원청에 대한 고용노동청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까지 확보된 증거는 원청 업무 문서 몇 장과 큰 도움이 안 되는 원청 직원과의 통화 녹취록. 문
김천지역 공무직 조리사 식생활 교육이 식생활교육김천네트워크 주관으로 열렸다.교육은 8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 동안 김천 유·초·중·고학교 조리사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올바른 소비 패턴을 위한 바른 식생활 교육 및 조리 실습교육이다.이 교육은 기후위기에 직면한 현 상황에서 ‘나’의 건강을 지키고 ‘지구환경’을 지키는 안전한 생산, 바른 소비의 가치와 중요성을 깨달아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건강한 식생활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것으로 이론교육, 토론 및 조리실습으로 이루어졌다.교육 1일차는 강미현 강사
고등어 사냥 아기별꽃 사라진 입맛돌아오나 봅니다.난데없이 고등어구이먹어야겠다는 생각. 퇴근 후 달봉산.어제처럼 힘들진 않네요.딸랑거리는 방울과 함께정상을 돌아 산불초소농고 쪽으로 하산합니다. 롯데마트 가서고등어를 살 생각입니다.농고 지나 부거리 방향발걸음도 가볍습니다. 집에서 롯데마트까지도보 5분이면 될 거리를산을 넘어가고 있다니생각만 해도 웃깁니다. 고등어 사냥 중롯데마트 속을 헤맵니다.먹이를 찾아 산기슭을헤매는 하이에나처럼 감자칼 하나 사고1+1 찹쌀 사고맥주를 샀습니다.수산물 코너에서싱싱한 고등어 사냥도 했습니다. 쌀이랑 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