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으로 고발당한 사회시스템과 정의에 대한 불감증지난 26일 아침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벼랑 끝에 몰린 방영환 택시 기사가 해성운수 회사 정문 앞에서 분신했다.방 기사가 남긴 글에 따르면 요구는 밀린 임금 지불과 택시 완전한 월급제 및 사주 정모 씨 처벌 등이다.지난 25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임금체불 근절을 위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는데 바로 다음날 방 기사가 분신했다. 방 기사가 임금 체불에 항의해서 사 측을 고소하고 나홀로 집회를 한 지 200일이 넘었지만, 양천경찰서와 고용노동부는 사 측의 손을
“돈 받기 위해 아이와 올라갔다는 비방 글에 대해 사과하라”8월 17일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 회의가 열리던 날, 양아름찬꼬뮌 군은 손피켓을 들고 회의장을 찾았다. 꼬뮌은 “보이는 사람 다 붙잡고 피켓 보여주면서 인사했다”고 말했다.꼬뮌은 7월 11일, 아버지와 함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옥탑에 올랐다. 공공운수노조 산하 노조에서 조직국장으로 활동하는 어머니의 노동권과 건강권 보장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선 아버지 곁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방학 중 체험학습으로 며칠 농성장을 비울 때 꼬뮌은 말했다.“내려가는 게 아니라 올라가는 거라구!
지뢰는 DMZ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경제 안보 외교 등 분야별로 지뢰가 설치되어 있다. 문제는 지뢰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 지뢰를 설치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데 있다. 일본 오염수 방류 방치로 한국의 횟집 등이 존폐 위기에 처하게 만들더니 최근 입시 비리 수사 경력이 있어서 대통령이 입시전문가라고 망언을 하는 국회의원도 나타났다. 지뢰 설치 전문가라면 모를까, 입에서 나오는 말마다 지뢰로 바꾸는 저 능력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천공의 능력이 아니고서야 언어-지뢰 제조 능력이 저렇게 탁월할 수가 없다. 최근 지뢰
법에선 유급휴일, 행정해석에는 소정근로일이 아니면 무급휴일2018년 3월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민간에서도 관공서공휴일을 유급휴일로 보장하게 되었다. 해당 조항은 2022년이 되어 5인 이상 사업장이면 모두 적용되게 되었다. 고용노동부는 2018년 5월에 개정 근로기준법 설명자료를 배포하였는데, 당시에는 개정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관공서 등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공휴일을 지정하고 있으나 민간기업의 경우에는 단체협약, 취업규칙 등에 따라 공휴일 휴무 여부가 다른 실정- 이에 단체협약, 취업규칙 등에
18일 구미시는 중대재해처벌법 이해를 돕기 위해 중대산업재해 업무편람을 시청 소속 사업장에 배부했다고 밝혔다.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구미시는 시 소속 사업장 내 산업재해 예방과 재해 대응 역량을 강화를 위해 중대산업재해 업무편람을 제작했다. 지난해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법인이나 기관의 경영책임자와 개인사업주의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 위반에 대한 법적 처벌이 강화됐다.구미시 중대산업재해 업무편람은 고용노동부 지자체 산재 예방 매뉴얼과 경북도가 발표한 산재 예방 매뉴얼 등을 참고해 제작됐다. 구미시는 이후 중대재해법
민주노총이 제133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경북 포항을 비롯 전국 곳곳에서 ‘노동 개악 저지! 윤석열 심판! 5.1 총궐기 2023 세계노동절대회’를 열었다.1일,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는 포항 형산오거리 포스코협력회관 앞에서 ‘제133주년 세계노동절 경북대회’를 열고, 고용노동부 포항지청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는 김경희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 조합원과 차헌호 금속노조 아사히글라스지회장이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노동탄압을 분쇄하는 투쟁, △저임금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투쟁, △5인 미만 사업장·미조직·이
사람들에게는 각자 정의가 미치는 범위, 즉 정의의 범위가 있다. 누구나 정의를 추구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의가 미치는 영역은 한계선이 있다. 어떤 경계를 중심으로 정의의 영역 안에 있는 사람들은 존중받아 마땅하고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영역 밖에 있는 사람들은 적으로 생각되거나 비인간화되고 잔인하게 대해도 된다고 느낀다. 이들은 정의가 관장하는 도덕적 세계 밖에 존재한다.- 김지혜, 선량한 차별주의자(창비, 2019), 147. 오래된 중재 요청의 기억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지원사 성폭력 피해가 드러나기 어려운 이유활동지원서비스를 받는 장애인이용자는 남성이 60.51% 여성이 39.49%로1) 남성이 더 많다. 활동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지원사의 경우 여성이 87.85%로 대다수를 차지한다.2) 그래서 남성 장애인이 여성 비장애인에게 서비스 받는 일이 많다.우리 사회는 아직 장애인을 성적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다. 나아가 장애인은 무성애자일 것이 강요된다. 장애인 당사자들도 이런 사정이 괴롭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성적 주체로 인정되지 않다 보니, 소극적 차원에서의 (성적) 사생활조차 보장받지 못한다
세계여성의날 115주년을 맞아 3.8 여성대회가 경북지역에서 열렸다.경산여성회는 8일 영남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퇴행의 시대를 넘는 연대의 파도가 되어 성평등을 향해 전진하자”고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산지역 여성·시민사회 노동단체 회원 20여 명이 참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구조적 성차별 해결을 위한 성평등 정책 추진 체계를 강화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이은주 경산여성회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2021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31.1%로 27년 연속 OECD 국가 중 1위”라며 “채용에서부터 업
지난 2월 10일, 유엔 인권이사회(UN Human Rights Council)는 제4차 국가별 인권상황 정기 검토를 실시하고, 대한민국 정부에 ‘차별금지법 제정, 사형제 폐지, 대체복무제도 개선 등 263개 인권 개선 과제를 권고’ 했다.국가별 인권상황 정기검토(UPR, Universal Periodic Review)는 유엔 인권이사회의 핵심 제도로, 유엔 회원국 간 인권상황을 정기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권고한다. 유엔 인권이사회의 국가별 인권상황 정기검토는 4년 6개월을 주기로 193개 유엔 회원국 모두가 참여하며, 각
17개 광역 시·도의 일과 생활 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2021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에서 경북이 최하위로 나타났다. 대구는 일·생활 균형지수 54.8점으로 전국 평균 54.7점을 넘기면서 10위를 기록했다.11일, 고용노동부는 전국 17개 시·도별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2021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를 발표했다.고용노동부는 “2021년 기준 전국 평균 일·생활 균형지수는 2020년 53.4점보다 1.3점이 증가한 54.7점이었다”라며 “17개 시·도 중 11개 지역에서 점수가 상승하는 등 일·생활
저는 칠곡에 있는 쿠팡 대구물류2센터에서 출고 포장과 집품 작업을 하는 노동자입니다.쿠팡은 그룹인데요, 전자상거래업체인 쿠팡과 그 외 자회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PC나 휴대폰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사고 싶은 제품을 주문하게 되면 그 주문된 제품을 고객분들에게 보내드리는 상거래를 하는 업체가 알고 계시는 쿠팡입니다.제가 근무하는 회사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이고 줄여서 CFS라고 부르는 쿠팡의 물류 자회사입니다. 온라인 주문 건을 확인해 재고를 찾고 모아서, 그리고 포장해서 택배로 출고하는 단계까지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20일, 고용노동부가 ‘2022년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기관·기업의 명단’을 공개했다.고용노동부는 “지난 4월 사전 예고된 곳 중에서, 금년 11월까지 신규채용이나 구인 진행 등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436개소가 최종 공표되었다”고 밝혔다. 고용의무 불이행 기관·기업은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낮은데 장애인 고용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고 인정된 공공기관 17개소와 민간기업 419개소이다.이번 발표에서 고용의무 불이행 기업 중 대기업집단으로는 삼성의 스테코, 지에스의 자이에너지운영주식회사, 파르나스호텔, 삼양인터내셔날 등 17개 집
정부 노동개혁, 저임금 장시간 노동 강요하는 ‘노동 개악’“노동 현장을 ‘자본천국 노동지옥’으로 만들 것” 지적 일어- 12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의 미래노동시장연구회 간담회 사진. 출처 고용노동부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 밑그림이 나오면서, 사용자 편향 정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16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미래노동시장연구회(아래 연구회)가 권고한 변형된 연장근로 제도와 업종별 임금 및 직무‧성과평가제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연구회는 간담회 형식으로 마
노동조합의 쟁의행위에 대해 사용자 측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법원 판결 73%가 사용자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확인됐다.지난 21일, 고용노동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손배·가압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는 전체 손해배상 소송 및 가압류 현황에 대해 판결이 선고된 73건 중 63건을 대상으로 선고 결과, 행위 양태별 법원의 판단 등을 분석했다. 이와 함께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과 관련한 해외 사례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판결 내용이 없는 소액심판 사건 5건 및 국가·제3자가 제기한 사건
대규모 불법 파견과 임금 체불, 노조 활동 탄압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SPC 그룹의 계열사에서 중대재해 산재 사고로 노동자가 숨지면서 노동사회단체가 20일 전국 동시다발 1인 시위와 공동 대응을 예고했다.19일,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상임대표 권영국, 이하 공동행동)은 10월 20일 SPC 파리바게뜨 문제 해결을 위한 3차 전국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열고, 전국 주요 거점에 SPC를 규탄하는 현수막 1000여 장을 게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공동행동은 “15일 SPC 그룹 계열사 SPL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산재 사고로
공공연대노동조합 경북본부(이하 노동조합)는 22일 한수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가 등급 D 등에 따라 공공기관 자회사 운영 개선 방안’ 즉각 이행과 낙찰률 인상을 요구했다.노동조합은 기자회견에서 “한수원은 자회사 운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겨우 피한 D등급을 기록했다”며, D등급을 받은 이유는 그동안 노동조합에서 요구한 내용이 한 가지도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고 주장했다.한수원 자회사 운영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자기 자본 비율이 낮고 부채비율이 매우 높은 점, 위탁 계약 형식에서 40개로 통합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
20일, 국가인권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농업 이주노동자의 생존권과 주거권 보장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앞서 2020년 12월 20일 열악한 환경의 기숙사에서 이주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이주노동자기숙사산재사망대책위원회’는 동료 이주노동자 4명을 동일한 기숙사에서 계속 거주하게 하는 것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국가인권위원회는 피진정인인 고용노동부장관이 사업주에게 기숙사 변경을 지시하고 건강검진 미실시에 대한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
22일, 포스코성폭력근절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포스코 본사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대위는 ▲직장 내 성차별 조직문화 개선, ▲직장 내 성폭력 재발방지 대책 마련,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실질적 대응책 마련을 포스코에 촉구했다.공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포스코의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은 수직적이고 성차별적인 조직문화와 피해자에게 불이익 조치를 하는 등 적법하지 않은 대처로 2차 피해 발생시켰다며, 관리 감독 기관인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의 안이한 대처도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김정희 포항여성회 회장은
파리바게뜨 노조 탄압을 규탄하는 시민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SPC 파리바게뜨 사회적 합의 이행 및 불법행위 엄단 촉구 2차 시민 선언’을 알리는 신문 광고를 냈다. 17일 경향신문, 18일 한겨레 신문에 선언 광고와 선언 참가자 2815명의 명단이 게재됐다. 앞서 4월 20일 1차 선언에는 4313명이 참여했다. SPC 파리바게뜨 노조 임종린 지회장과 조합원들은 사 측이 약속한 고용과 임금 관련 합의 이행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며 올해 3월 28일부터 8월 12일까지 16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