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공도서관을 좋아하지만, 솔직히 가끔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상한’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나만 보면 고요한 도서관에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한 사람이 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는 인사하지 않는다. 벌써 3년여 넘게 나만 보면 인사한다. 나도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지만 나는 그가 누군지 모르고 그도 나를 누군지 모른다. 그는 하루 종일 모든 신문을 본다.오늘은 이상한 일이 두 번 있었다. 노트북실에서 노트북을 펼쳐놓고 옆에 타블렛을 연결한 후 편집 작업을 하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옆에 와서 마우스 대신 이상한 판때기(타블렛)를 펼쳐놓고 일하는 게 신기했는지, 타블렛과 내 노트북 화면을 연신 번갈아 보았다. 뭐, 신기할 수는 있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그의 얼굴을 보았다
내가 가끔 가서 글 쓰고 그림 그리는(한 마디로 만화를 만드는) 집근처 대학도서관의 점심메뉴 중에는 ‘만두고기덮밥’이 있었다. 고기덮밥에 튀김만두 두 개가 얹혀 있었다. 내가 과거형으로 말하는 이유는 나와 학생들이 튀김만두 두 개를 이미 잃었기 때문이다.어느 날이었다. 식당에서는 서비스 개선을 목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하드보드지에 선택지가 걸렸다.1번 : 튀김만두를 없애고, 고기덮밥에서 고기의 양을 늘린다.2번 : 그냥 지금처럼 일정한 고기덮밥에 2개의 튀김만두를 얹는다.마음에 드는 곳에 동그라미 스티커를 붙이면 된다.바뀔 것인가, 지금 이대로 갈 것인가?!학생들은 바뀔 것을 선택했다. 그러나 나는 1번에 빨강, 노랑 스티커가 늘어가는 것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 아
지난 2016년 2월 4일, 경기도 부천 소재 핸드폰 부품을 생산하는 다단계 하청 사업장 2개소에서 파견근로자 4명이 CNC 절삭 작업과 검사 작업을 하면서 고농도의 메탄올 증기를 흡입함으로써 급성중독이 발생하였다. 이 중 3명은 현재 실명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이며, 이들은 CNC 설비에서 제품 가공 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용도로 사용하였던 100% 메탄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왔으며, 그 과정에서 제대로 된 보호구조차 착용하지 않은 채 근무해왔다고 한다.메탄올은 유기용제의 일종으로 에탄올과 거의 유사하다. 메탄올은 탄소가 하나 있는 알콜(CH3OH)이고, 에탄올은 탄소가 두 개 있는 알콜(C2H5OH)이다.에탄올은 꽤 친숙한 이름일 것이다. 우리가 즐겨마시는 술의 주 원료가 에탄올(에틸알
겨울이었다.오래전에 살던 황상동 버스 종점 동네, 엘리베이터 없는 5층 아파트 앞에는 조그맣고 유행 지난 LAWSON 편의점이 있었다. 편의점 입구 바로 앞에는 횡단보도가 있었다.횡단보도 바로 옆에는 겨울에 나와서 장사하는 할머니가 있었다. 찬바람에 얼굴까지 꽁꽁 싸맨 할머니는 군고구마와 귤을 팔았다. 오전 집 정리(아내는 퇴근하여 현관문을 열고 들어올 때 집안이 어수선한 것을 싫어한다. 그때도 지금도......)를 하고 나면 나는 커피 한 잔 하러 그 편의점에 들르곤 했는데, 그 때마다 입구 쪽 의자 없는 테이블에서 그 할머니를 볼 수 있었다.편의점에서 산 컵라면에다 집에서 가져온 밥과 짠지를 꺼내놓고 점심을 드셨다. 할머니의 눈은 편의점 입구 앞, 횡단보도 옆 자신의 노점에 고정되어
필자에게는 고등학생 딸이 둘 있다. 두 녀석 모두 정상적인 대한민국의 고등학생답게 늘 스마트폰을 옆에 끼고 살고 있다. 나 또한 정상적인 대한민국의 부모답게 스마트폰 좀 그만 보라고 잔소리를 한다. 사실은 내 눈에 꼴보기 싫어서 하는 잔소리 이지만, 애들에게는 너희들 건강 때문에 하는 말이라며 이렇게 말한다. “스마트폰 자꾸 보면 눈 나빠져!”. 그런데, 이것이 설득력이 별로 없는 것이, 큰 딸은 시력이 정상이고, 둘째 딸은 근시라서 안경을 쓴다. 그래서 의사인 아빠로서 오늘 문득 궁금해졌다. “스마트폰을 오래 하면 진짜로 시력이 나빠질까?”.내가 알고 있는 짧은 안과적 의학 지식과 며칠 동안 문헌을 검색해 본 결과를 종합하면, 결론은 “안구건조 등을 유발해서 눈에 좋을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몇년 전, 설인지 추석인지 명절 연휴 직후였다. 어김없이 지하실에 모여 술잔을 기울일 때였다.리더(정길진)가 명절 때 이야기를 꺼냈다."명절 때, 안동 본가에 갔었거든. 밥을 먹는데 우리 엄마 김치가 너무 맛있는 거야. 그래서 김치통에다가 머리 처박고 막 먹고 있었는데, 와이프가 좀 섭섭해 하는 거라. 맨날 자기가 해주는 음식이 제일 맛있다고 했으면서 결국 엄마 김치보다 못했나 보다 그러면서....""근데 형님 나중에 형님 아들도 결혼해서 집에 오면 형수님 음식이 제일 맛있다고 하지 않을까요?""그지? 결국 다 똑같아 지겠지?""그렇죠. 형수님도 진짜 화가 났다기 보다는 순간 약간 섭섭해서 그런 걸 거에요.
피의자나 피고인들이 가장 정신적으로 괴로워하는 사건 중에 하나가 바로 성범죄다. 특히 비교적 가벼운 성추행이나 성매매, 카메라 등 촬영 범죄 등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보통 평범한 가장이나 특별한 전과가 없는 사람들이 많은데, 스스로 느끼는 부끄러움과 성범죄를 파렴치범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 때문에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알려 고민을 나누기도 꺼려한다. 이들에게는 처벌보다 가족들이 자신의 범행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을 더 두려운 일이다.이러한 성범죄의 특성을 이용하는 (흔히 꽃뱀이라 불리는) 역범죄는 항상 있어왔다. 그런데 최근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남성들의 은밀하고 삐뚤어진 욕망을 파고드는 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흔히 알려진 몸캠 피싱(화상채팅을 통해 남성의 알몸 사진과 동영상을 확보하고 상대방
만화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서울에 올라가서, 1년 정도 길을 못 찾고 헤매다가 막일을 나갔었다. 인터뷰 같은 것을 하면 내가 ‘노가다’ 잘한다고 표현하곤 했는데, 그것을 본 아버지가 이제 노가다 했던 얘기를 그만 하면 안 되겠냐고 하셔서, 요즘은 ‘막일’이라고 표현한다.내가 그 일에 익숙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어떤 일이든 하다보면 조금씩 더 알게 되고 할 만하게 된다. 현장 아저씨들은 ‘이력이 나면 괜찮아져.’라고 표현하곤 했다. 정말 이력이 나기 시작하니까 일이 재미있었고, 심지어 지금보다 돈도 잘 벌었다.막일을 한 2년을 했는데, 어느 날 옛 친구가 ‘왜 이렇게 연락이 없냐?’며 좀 보자고 했다. 막일을 하는 기간 동안은 친구를 만나기 싫었다. 그래서 연락을 하지 않은 면이 있었는데, 연락을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미영 연합군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성공적으로 발을 내딛는다. 일명 허스키 작전으로 불리는 시칠리아 상륙작전은 1년 뒤의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더불어 연합국에 승리를 안겨준 역사적 계기가 된 사건이다. 연합군에게 시칠리아 섬이 점령당하자 이탈리아 내에서 베니토 무솔리니의 파쇼통치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어 갔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하원의장 디노 그란디는 국왕 에마누엘레 3세의 승인을 받아 무솔리니의 정부를 실각시키고, 무솔리니를 알프스의 한 산장에 연금시킨다. 이탈리아 국왕은 무솔리니의 후임으로 바돌리오를 내각 수반으로 선임하였는데, 바돌리오는 이탈리아의 추축국 탈퇴와 나치 독일에 대한 선전포고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항복 선언을 준비하고 있었다.무솔리니의 운
존 레넌은 어릴 적에 어머니에게서 행복이 인간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배웠다. 그래서 레넌은 학교에서 “이 다음에 커서 뭐가 되고 싶나? When you grow up, what do you want to be?”라는 물음을 만나자 “행복”이라고 답했다.알다시피, 영어에서 be 동사의 보어로 ‘형용사’와 ‘명사’ 둘 다 올 수 있는데 두 경우에 따라 동사의 의미가 각각 ‘~이다’와 ‘되다’로 달라진다. 레넌의 천재적인 유머는 이 차이에 바탕하고 있는 것이다.“넌 장차 뭐가 되고 싶냐 What do you want to be?”는 질문을 “넌 장차 어떤 삶을 살고 싶냐 What do you want to be?”는 뜻으로 해석해 “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 I want to be happy”라
공소장에 적힌 죄명은 '강제추행'이었다.형사합의부에 국선을 배정받고 가장 많이 접한 죄명이니 새로울 것도 없었다. 다만, 강제추행죄의 경우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피고인도 할 말이 많은 사건이기 때문에 진실게임으로 흐르는 경향이 많아 국선으로 맡기에 그리 달가운 사건은 아니다.이 사건의 피고인 A군은 20대 초반의 젊은이였다. 피해자는 여중생 4명이었다. 범행사실은 간결했다. A군은 버스에서 여중생의 빈 옆자리에 앉아 허벅지를 쓰다듬는 방법으로 강제 추행했다. 공공장소에서, 그것도 여러 명에게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니 범행을 부인할 여지는 딱히 없어 보였다. 사건의 진행 방향도 명확했다.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합의한 뒤 선처를 구하는 것이다.며칠 뒤 A군이
초등학교 선생님인 아내의 방학기간에는 오전 일상이 이러하다.아침에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바래다주고, 아내와 어디든 가서 어떤 종류의 브런치를 먹는다. 바쁜 하루하루,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이때밖에 없고, 이 시간마저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삶의 맥을 놓치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서로 말없이) 하고 있다. 서로의 맥을 놓치는 순간부터 시간이 흐를수록 까마득히 멀어질 것도 알고 있고, 어느 날 문득 어깨를 부딪치는 순간,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한 생경함을 맞이하게 될 거란 것도 알고 있다.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가능한 한 쉽게 해야 된다. 생활처럼. 그러므로 ‘의무’를 요구해선 안 된다.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지만 반드시 귀 기울일 필요는 없다. 세월이 흐르면서 알게 된 것은 (누
지난 2013년 '뉴스풀 협동조합'을 출범하면서 처음으로 협동조합에 대해 어설프게나마 알게 되었다. 당시 나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신혼집 마련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자연스레 협동조합을 만들어 공동주택을 지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물론 그 생각은 상상으로만 끝이 났고, 언젠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집을 짓고 살고 싶다는 꿈만 마음속에 남겨둔 채 구미 변두리에 있는 20평 짜리 아파트를 신혼집으로 마련했다. 그런데 내가 신혼집으로 고민하던 그 즈음에 실제로 협동조합으로 집짓기에 도전한 사람들이 있었다. 서울 북한산 자락에 여덞 가구가 협동조합을 만들어 집을 지은 '구름정원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협동조합으로 집짓기'는 생면부지의 여덞 가구가 모여 2013년부터 공동주택을 짓는 과정
허리의 통증, 즉 요통은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생겨난 질환으로, 일생 동안 약 80%의 사람들이 한번 이상 요통으로 고통을 받는다. 한번도 요통을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한 사람인 것이다. 네발로 걸어다니는 동물에게는 없고, 오직 인간에게만 나타나는 질병이 3가지가 있다고 한다. 치질, 축농증 그리고 요통이 그것이다.직립보행을 하게 되면서부터 우리 허리의 척추에는 중력으로 인한 상당한 부하가 걸리게 되고, 따라서 척추 중에서 가장 하중이 많이 걸리는 5번 요추(허리척추)와 1번 천추(꼬리뼈 척추)사이에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다.어쩌면 네발로 기어다니도록 설계된 본래의 운명을 거부하고, 당당하게 걸어다니는 방식을 선택한 인류의 운명적인 질환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인류
집을 나서기만 해도, 이 사회의 딜레마를 눈앞에서 빤히 보곤 한다.예를 들어, 지난달에는 깨진 스마트폰 유리창을 갈러 삼성 서비스센터에 갔다. 서비스센터 옆에는 삼성제품 매장과 엘쥐제품 매장이 나란히 있는데, 이 뜨거운 여름에 젊은 여성 두 분이 춤을 춘다. 저 쪽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나는 대부분의 이런 종류의 사례를 만나면 ‘하지 않는 것이 낫다.’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돈을 버는 일이 인권침해를 담보로 하고 있다면 하지 않는 것이 나은 것이며, 그것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도록 정책을 변경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다.젊은 여성 두 분이 ‘제품’을 위해서 춤을 추는 것은 불편한 일인데, ‘하지 않는 것이 낫다.’라고 한다면 그들은 직업을 잃는다. 이게 이
공휴일을 맞이하야, 늦잠을 자고 일어나 아내와 딸 둘을 데리고 근처 도리사 입구, 파전 파는 식당에 가서 산채비빔밥 2개, 시원한 잔치국수 1개, 돼지 숯불구이를 점심으로 먹고(미사리풍 포크송에 맞춰 OB 병맥주도 딱 한 병 먹었음.) 자판기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뽑아먹었다. 아이들에게는 사과 주스를 뽑아주었다. 등산복 차림의 아저씨, 아줌마를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나 같아도 배우자와 산에 안 오겠다.돌아오는 길에, 여섯 살 첫째는 빈 깡통에 입을 대고 장난을 쳐보더니,“아! 아! ‘엉뚱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라며, 뒷자리에서 뉴스보도를 하기 시작했다.깡통 입구에 입을 대고 말을 하면 울리기 때문에 마이크 소리 같다.“오늘 저녁 아홉시에 귀신과 괴물이 나타납니다. 대피하시...든지요
밥 먹을 곳을 찾다가 아무런 보리밥집에 갔다-형곡 시립 도서관 앞이다. 간판에 그냥 ‘보리밥’이라고 쓰여 있었다. 뭐, 국수라도 먹지, 뭐... 하는 마음으로 들어서자마자 주인아줌마가 ‘한 명?’ 이라고 해서 ‘네, 한 명!’이라고 대답하곤 구석자리에 앉았다. 보리밥 비빔밥과 된장찌개, 정구지찌짐(부추전) 조금과 짠지, 꽁치구이 한 마리가 1분도 안되어 나왔고, 게걸스럽게 먹고 커피 한 잔 했다.사실 나는 이런 곳을 좋아한다. ‘주는 대로 먹어!’라고 하는 곳 말이다. 현대 사회는 어딜 가나 선택지가 너무 많다. 커피도 종류가 너무 많고, 맥주도 종류가 너무 많으며, 노트북도 따지려면 일주일이 걸리는 거다. 우리는 선택의 시간을 얼마나 많이 보내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선택의 자유는 스스로의 것처럼
갈등사태에서는 누구든 입을 떼는 순간 이 편 아니면 저 편을 들게 되어 있다. 첨예한 대립 상황에서 중립적 입장의 표명이란 있을 수 없으며, 심지어 사태와 무관한 발언을 하더라도 어느 한 쪽을 이롭게 하고 다른 한 쪽에 타격을 가하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시시비비가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는 누가 옳은지 관심 없다. 이젠 지겨우니 그만 하자!”라는 식의 발언은 중립적인 입장 표명이 아니다. 세월호 사태에서 중립을 가장한 이런 식의 발언들이 유가족들의 힘을 빼고 상처 난 가슴에 못 질 해대는 것을 우리는 숱하게 봐 오고 있다. 최근 위안부 문제에 대한 박유하 교수의 입장 표명에 대해서도 우리는 ‘당파성’이란 차원에서 짚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제
인구 40만, 학생수 6만의 도시 구미에서 교육문제는 많은 논의점이 필요하지만 ‘입시’의 관점에서 구미교육의 문제와 해결 방안을 찾아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더구나 이미 오랜 기간 구미지역의 교육문제 중 가장 큰 이슈로 다루어져 왔던 ‘고교 평준화’ 문제는 구미지역의 교육문제를 바라보는 중요한 시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교 평준화 정책’은 고등학교 입시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하는 학생들의 입시부담을 해소하고, 학교간 서열화를 방지하여 평등한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루어져 왔다. 구미지역 또한 비슷한 문제로 학생들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구미지역에서도 고교평준화를 위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한 시점일 것이다. 그러나 평준화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많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노동조합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을 위한 싸움이 6개월을 넘어 어느새 200일이 다 되어간다.지난 6월 30일 ‘전기 공사를 실시하니 하루 출근하지 말라’는 휴대폰 문자로 시작된 170여 명에 대한 집단 해고로 길게는 9년간 일해 온 일자리에서 길거리로 쫓겨난 노동자들이 복직을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일본계 기업인 아사히글라스는 디스플레이 패널용 유리를 제조하는 회사로 정규직은 800여명이고 사내하청업체는 GTS, 건호, 우영 등 3개가 있다. 지난 2005년 아시히글라스는 경상북도, 구미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5년간 국세 전액 감면, 15년간 지방세 감면, 50년간 토지 무상임대(17만평) 등의 엄청난 특혜를 받았다.반면 아사히글라스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지난 9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