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 행위를 한 가해자 전원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11일, 대법원(주심 대법관 민유숙)은 경주시 트라이애슬론 선수단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선고 공판에서 감독 김규봉과 주장 선수 장윤정이 제기한 상고에 대해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고,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원심은 정당하다’며 상고를 ‘기각’했다.이로써 지난 8월 9일 대구고등법원이 경주시 트라이애슬론 선수단 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하는 등 가혹 행위를 일삼은 감독 김규봉과 주장 선수 장윤정에게 선고한 징역 7년과 징역 4년이 각각 확정됐다.이날 민유숙
10일로 다가온 차별금지법 제정 국민동의청원 심사 시한을 앞두고 대구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만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됐다.6일 오후 2시부터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제13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참가자 400여 명은 성 소수자 혐오·차별 반대를 외치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대구·경북 44개 인권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제13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축제를 앞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한 지 14년이 지났지만 평등사회는 멀
조울병을 앓지 않았더라면 내가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이 보내준 지지와 응원이 이처럼 마음 깊이 감사하지 못했을 것이고,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지 몰랐을 것이다. p253 어쩌다 또 질병에 관한 책을 서평으로 쓰게 되었다. 무겁지(?) 않은 번아웃과 같은, 정서적인 책을 선택해야겠다 싶었는데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아니 이끌렸다는 말이 맞겠다. 시를 읽으면 의미가 와락 덤벼들 듯 통째로 이해됐고, 구절과 구절 사이 시인이 숨겨놓았을 감정이 세세히 떠올랐다. 속도가 너무 빨라 불안하면서도 황홀했다. p25
딱 한 번, 아이들 교육 때문에 좀 더 큰 규모의 학교가 있는 곳으로 다시 이사 가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자유학구제’가 시행되면서, 몇몇 지정학교 사이에 군위 읍내 초등 아이들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시작되었다. 군위 읍내 큰 규모 초등학교 앞에 다른 초등학교 홍보 플래카드가 내걸리고,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양육자들도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오게 할 수 있을까가 중요한 대화거리였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군내 한 작은 학교가 ‘방학 없는 학교’로 아이들과 그 양육자를 설득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듣자마자 ‘
1. 당대의 풍운아들이 필연적으로 만나다마틴 루터 킹을 안다면 맬컴 X의 이름도 이제는 상식 수준으로 들어봤을 것이다. 무하마드 알리의 이름은? 굳이 권투 팬이 아니더라도 당연히 익숙할 테다. 하지만 이 둘의 조합은 어떨까?사실 두 사람은 접점이 꽤 많다. 나이 차가 꽤 나긴 하지만(X는 1925년생, 알리는 1942년생), 사회적으로 둘 다 격동의 1960년대에 본격적으로 명성을 쌓았고, 기독교에서 무슬림으로 개종했으며 흑인 인권운동은 물론 미국 현대사에 거대한 아이콘으로 남았다. 두 사람은 공신력 있는 미국의 100대 위인이나
돌아가는 이유, 두려움. 군위 우리집에서 경주 ‘나정’까지 고속도로를 타면 한 시간, 국도로 가면 한 시간 사십오 분. 망설임 없이 국도를 탄다. 아이들에게 ‘셋이 합쳐 [한]이라는 글자를 40개 찾으면 편의점에 간다.’는 미션을 주고 출발! 군위의 동쪽으로 달려 부계와 산성면을 지나 영천시 신령면에 닿는 동안 40개가 금방 채워진다. ‘한우 전문’이 왜 이렇게 많은가! 다음에는 더 어려운 음절을 제시해야겠다. 아이들이 한목소리로 ‘편의점 고고!’를 외치는데, 드문드문 있던 식당도 없이 꼬불꼬불 이어진 길을 가도 가도 영천시를 벗
.1_ 때맞춰 등장한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20년사 다이제스트 연일 언론과 방송에서는 8월 31일 미군 완전 철군 전후로 아프가니스탄에서 현재 벌어지는 난장판을 소개한다. ‘탈레반’이라는 중세 회귀를 꿈꾸는 것 같은 이슬람 근본주의 집단이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은 많은 이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한다.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 나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프가니스탄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도 잘 모른다.대체 왜 20년간 미국은 그 황량하고 척박한 땅에서 전쟁
경북혁신교육연구소공감은 지난달 31일 ‘대학교육 무상화·평준화’ 8월 월례 교육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월례 교육정책 토론회는 포항의 경북혁신교육연구소공감 사무실에서 진행되었다. 연구소 관계자 일부와 토론자만 현장에 참여했고 화상회의 방식으로 이루어졌다.이용기 연구소장이 진행한 토론회의 발제는 연구소 임순광 이사가 맡았다. 조현주 영남대 겸임교수, 이승재 전교조 경북지부 정책실장, 신승호 참교육학부모회 경주지회장, 신수혁 신라고등학교 학생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초중등학생에게 경쟁과 차별 강요하는 대학 서열지정토론자인 이승재 정책
민간투자방식으로 경산시가 추진하는 생활폐기물 소각장 증설에 대해 ‘기업 이윤 봐주기식 사업’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경산·청도지역 주민들은 절차상 문제와 환경오염 피해 등을 이유로 소각장 반대 운동에 나섰다. 경산시는 올해 1월 가칭 경산클린에너지(주)와 ‘경산시 자원순환시설 증설 민간투자사업(BTO-a*)’ 실시 협약을 맺고 경산시 용성면 용산리 247번지 일대에 생활폐기물 소각장 증설 사업을 공식화했다.앞서 2015년 경산시는 경산에코에너지(주)와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생활폐기물 소각장을 신설해 현재 가동 중이다
26일, 경북노동인권센터(이하 센터)는 포스텍 송모 석좌교수의 비정규직 교수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경찰이 불송치 결정한 것은 부실 수사라며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센터는 성명서를 통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또한, 경찰이 피해자가 제기한 이의 심의 신청을 받아들여 공정한 재수사를 진행하고, 피고소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송 모 석좌교수가 “정당한 노동자로서의 법적 권리를 주장한 피해자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업무 계정 메일로 인문학부
1. 무대가 저문 뒤 말 많던 도쿄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본래 2020년 예정되었던 올림픽은 코로나19 창궐로 1년 연기를 겪은 후 결국 무산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워낙 걸린 게 많은 IOC와 일본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결국 무 관객으로 치러졌다. 코로나19 비상사태 확산에도 큰 사건 사고는 (다행히) 없었지만, 일본의 정치적 편의를 봐준 부분이 적지 않아 꽤나 논란이 남았다.히로시마 피폭 헌화나 한국과 중국의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욱일기 도안의 은근슬쩍 사용 등이 행사 기간에 일어났고, 이는 IOC가 기존에 고수하던 정치와의 분
왜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으냐고 묻는 사람이 있어요. 저는 이 질문을 한 사람에게 그대로 되돌려 주고 싶어요. 그럼 왜 당신은 한국에 살고 있나요? 똑같아요. 저는 이곳에서 태어나 자랐어요. p82친구들은 제가 역사랑 국어를 학교에서 제일 잘했다는 걸 기억하니까 저한테 그래요. “너는 나보다 한국어 잘하는데 왜 군대 안 가냐?” p159 이주아동과 이주인권활동가, 이주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변호사의 인터뷰를 기록한 《있지만 없는 아이들》(국가인권위원회 기획, 은유 지음)이 2021년 6월 출간되었다.이 책은 보이는 이들과 없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태영)는 지난 3월 노동자들의 알아야 할 주요 주제들에 대한 정책교육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6월 ‘체제 전환기 노동의 선택과 제7공화국 운동’을 주제로 대담과 토론 형식의 정책교육 영상을 유튜브 ‘민주노총 경북TV’를 통해 공개했다.이번 영상은 일자리보장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제7공화국 운동 제안, 노동의 체제 전환 대응, 판을 갈아엎는 노동 운동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뉴스풀에서는 민주노총 경북본부 정책교육 영상 두 번째 편에 대해 4개의 강의와 종합토론에 대해 다섯 차례에 걸쳐 싣기로 했다
5일,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는 포항 시내버스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위한 시민 서명운동을 포항시외버스정류장과 죽도시장 개풍약국 앞 환승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한다.이번 ‘포항 시내버스 불법·특혜 및 보조금 부당청구 의혹 등에 관한 공익감사 청구’ 시민 서명운동은 포항 시내버스 운영사업자인 ㈜코리아와이드포항에 대한 보조금 지원 및 운영 과정의 문제, ㈜코리아와이드포항마을버스 설립과 사업 허가, 전기버스 구입비 지원 과정의 적법성 등 포항시 시내버스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를 위해 시작됐
꼭 48시간이 남았다. 경고 3번을 받고 한 달간 이용 정지 통보를 전해 들은 지 어느덧 28일이 지나가고 있다. 이제 48시간이 지나면 나는 이동권을 되찾는다.나는 이 씁쓸한 ‘감동’을 나누고자 펜을 들었다.이 씁쓸한 감동의 발단은 일차적으로는 부름콜 이용자인 나에게 있다.이용자인 내가 부름콜을 예약한 것을 깜박하고 탑승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부름콜을 취소한 것에 있다. 그 부분에 대한 실수는 충분히 인정하는 바이다.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고민해 보아야 할 지점이 만약 내가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는 장애 당사자가 아니라 그
1. 아시아 각국의 근 미래 예측 프로젝트, 시리즈는 동아시아 각국을 배경으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나라별로 1편씩 제작된 다국적 옴니버스 프로젝트다. 홍콩 편을 시작으로 태국, 대만으로 이어진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 2018년 완성된 일본 편으로 국내에서 극장 개봉까지 이뤄지기도 했다. 나라별로 해당 국가의 사회상을 반영해 제작되었기에 국가별 여러 쟁점을 깊숙이 반영할 수밖에 없는 기획이다.일본 편은 하나의 테마로 집중되기보다는 이미 징후로 체감되고 있는 일본사회 내 여러 이슈를 골고루 분배해 소개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태영)는 지난 3월 노동자들의 알아야 할 주요 주제들에 대한 정책교육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6월 ‘체제 전환기 노동의 선택과 제7공화국 운동’을 주제로 대담과 토론 형식의 정책교육 영상을 유튜브 ‘민주노총 경북TV’를 통해 공개했다.이번 영상은 일자리보장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제7공화국 운동 제안, 노동의 체제 전환 대응, 판을 갈아엎는 노동 운동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뉴스풀에서는 민주노총 경북본부 정책교육 영상 두 번째 편에 대해 4개의 강의와 종합토론에 대해 다섯 차례에 걸쳐 싣기로 했
뉴스풀 시민기자 참여 확대를 위한 글쓰기 강연회가 구미에서 열렸다.경북미디어센터 뉴스풀은 5일 구미근로자복지회관에서 공저자인 희정 작가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희정 작가는 지난 12월 말 펴낸 를 비롯하여 산재, 폐업, 성소수자 노동 등을 주제로 다수의 노동 르포 저서를 출간하며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기록해왔다.에는 성주 사드 반대 활동에 참여해온 시야 씨가 인터뷰한 아사히 해고노동자 인터뷰도 담겨있다.구미지역에서 2013년 7월 시민참여 언론으로 창간한 뉴스풀은 2019년
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안녕하세요, 저는 2009년도부터 교육공무직으로 13년 차 근무 중인 돌봄전담사 최선애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근무하고 있습니다.2. 돌봄전담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돌봄전담사는 맞벌이, 저소득, 한부모 가정 등의 자녀들을 학교 정규 수업 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숙제, 독서지도, 생활지도, 방과 후 프로그램 출결 관리 등 다양한 돌봄교실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부모님의 품처럼 따뜻하게 정서적 지원을 해주며 돌봄교실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일을 하고 있습니
장애인 거주시설 영덕사랑마을에서 또다시 거주인 학대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영덕군이 시설 폐쇄 처분을 위한 청문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시민사회단체 및 노동조합은 시설 청문이 예정된 15일 영덕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덕사랑마을 폐쇄와 거주인 탈시설·자립생활 추진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경북지역지부, 경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영덕사랑마을대책위원회 3개 단체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학대가 재발한 영덕사랑마을을 즉각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 같은 시각, 영덕사랑마을 측 종사자 12여 명은 공익제보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