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포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이은주)은 4월 15일 행복한반(5세), 즐거운반(3, 4세) 유아 33명과 함께 「찾아오는 소방안전체험」을 실시하였다.「찾아오는 소방안전체험」 은 경북소방본부에서 평소 소방안전체험을 접할 수 없는 유치원이나 학교를 방문하여 재난체험특수차량(약12톤 트럭)을 활용하는 재난예방교육 프로그램이다. 재난체험특수차량을 통해 이론교육이 가능하며 ▲지진 ▲승강기 ▲화재연기미로 탈출 ▲미끄럼틀 탈출 ▲소화기 시뮬레이션 ▲소화전 체험 시설도 구비하고 있다. 이날 유아들은 소방관의 친절한 설명과 눈높이에 맞는 교육으로
새롭고 가벼운 마음으로 경주에서 독립서점 운영기를 연재할 너른벽 서점지기입니다.‘너른 벽(wide wall)’은 돛과 닻 출판사에서 펴낸 제로의 책 ‘메타버그 세계관’에서 접한 단어인데요. 너른벽이 등장하는 문장에서 강한 메시지를 오랫동안 기억하며 실천으로 삼고자 서점의 이름으로 선정했습니다. 문장은 “…더 많은 사람이 발을 들여놓을 수 있도록 너른 벽을 추구해야 합니다.”인데, 접근성에 대한 고민과 다양성을 포괄하기 위해 어떤 실천이 있어야 하는지와 같은 현실적 고민도 연결 지어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서점에는 한 권 한 권,
유치환의 시 중에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이란 한 구절로 유명한 시가 있다. ‘기(旗)빨’, 혹은 ‘깃발’이란 시다.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向)하야 흔드는영원(永遠)한 노스탈쟈의 손수건순정(純情)은 물껼같이 바람에 나부끼고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理念)의 표(標)ㅅ대 끝에애수(哀愁)는 백로(白鷺)처럼 날개를 펴다.아아 누구던가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신경 끄기의 기술』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미국 작가 마크 맨슨이 한국을 찾아 한국을 일컬어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라
울진 노음초등학교(교장 손정아)는 지난 9일(화) 10시 ‘도란도란 가족과 함께하는 졸업식’ 행사를 진행하였다.졸업생들은 4학년 재학생들이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입장을 하여 시상식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과 운영위원장님의 덕담을 듣고 졸업장과 상장 및 장학금을 받은 후 학생들은 차례로 졸업 소감을 발표하였다. 학교에서는 특별히 졸업생의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격려의 말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상영하였다. 졸업생과 학부모들은 학교 UCC동아리가 영화 ‘너의 이름은’을
활동지원사 호텔비도 지출해야 해요?나의 이용자와 함께 타 지역으로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여행지에 아는 사람이 있어 그런지 이용자는 나에게 숙박비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친구의 집에 초대되어 식사하던 중에, 활동지원사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며 초대자가 여러 가지를 물었다. 어쩌면 노동자보다 장애인이 더 친근한 초대자는 장애인이 여행하는 데 직면하는 무수한 문제에 더욱 공감하는 듯했다. 그러니까, 장애인이 여행을 갈 때, 같이 가는 활동지원사의 호텔비까지 장애인이 부담해야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누구나 그렇듯 장애인도 때로는
미·중패권이니, G2니, 미헤게모니의 몰락, 팍스 아메리카나의 종언, 중국의 급부상과 몰락, 일본의 몰락, 전쟁 등 21세기에 들어오자 주변에 ‘몰락’ 이야기가 넘실댄다. 일본의 몰락, 대한민국의 붕괴도 마찬가지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혼란스러운 시기이자,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에 현대 문명의 폐색(閉塞)을 예언하고 역사적 충격을 준 명저가 떠오른다. 독일의 수학자였던 오스발트 슈펭글러의 책 『서양의 몰락』(1918–1922)이 그것이다. 국내에는 『서구의 몰락』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다. Chat
군위 효령면에서 청년공동체로 액션그룹에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미 1기 액션그룹에 참여하고 있기에, 기본 조건이 되는 10명을 모으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어, 기꺼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액션그룹을 준비하는 분들을 만나 보니, 이미 군위지역의 여러 공모사업에 신청하여 사업비를 받을 예정인 실력 있는 분들이었다. 게다가 모두 아이들을 키우는 양육자라 더욱 반가웠다. 몇 번의 논의 끝에 ‘효령랜드’라 이름을 확정하였으나. 액션그룹 지원은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대신에 ‘효령랜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던 양육자
요즘 책 읽기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예년과 달리 올해 독서를 열심히 하게 된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전에 언급했듯이 몸 건강을 위해서다. 나는 저녁에 일찍 잠들어 새벽 서너 시에 깨는 편이다. 작년엔 새벽에 잠 깨면 글을 썼다. 글쓰기는 고도의 집중을 요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많을 뿐만 아니라 완전한 각성 상태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다시 잠을 청하기가 어렵다. 한밤중에 깨서 그대로 아침에 출근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결과 몸 건강이 안 좋아졌다. 그래서 올해는 새벽에 눈을 뜨면 글쓰기 대신 독서하는 것으로 생활 습관을 바
과거에도 지금도 지구에는 수많은 내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사실 나는 그 면면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물론 관심이 부족한 게 가장 큰 이유다. 그래도 아주 가끔씩은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보는데, 자료를 찾아 읽다가 늘 중도에 포기하곤 한다. 여전히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채로.핑계를 대자면, 내전의 맥락이라는 게 워낙 복잡하다. 문제의 발단에는 해당 지역 내의 종교·민족·문화 간 차이와 갈등,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통치하다가 슬쩍 발 뺀 제국주의 국가가 얽혀있다. 여기에 독립 이후의 혼란, 국제적
지난 4월, 한덕수 국무총리는 학교폭력 대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학생인권만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학교폭력을 막고 제어해야 하는 교원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면서 학교폭력의 원인을 학생인권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 주장은 틀렸다. 첫째, 정순신 사태와 ‘더 글로리’는 ‘특권’이 문제다.정순신 사태는 돈 있고 권력 있는 특권 계층이 법을 이용해 본인 자식만 보호하려 했던 사안이다. 법과 제도의 틈새를 악용한 당사자를 징계하고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건데, 틈새를 없앤다는 명목으로 생기부 기록을 오래 남기
군위공부모임〈세이레 학당〉_ 삼국유사 함께 읽기 모임 “우리 모임 이름은 ‘웅녀 정짓간’으로 합시다!”농사를 짓거나 가공업을 하는 군위 지역민 10여 명이 둘러앉아 ‘밀키트 가공 협동조합’을 만들면 좋겠다는 마음을 모아가고 있었다. 아직 코로나19가 그 세력이 만만치 않을 때였고, 도시의 골목골목마다 밀키트 편의점이 유행이라는 소식이 전해질 무렵이었다.꾸준히 농업에 관한 공부를 해 오던 모임[행복을 가꾸는 농부] 가 코로나19로 잠시 모임을 쉬다가 다시 협력하여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디려 하던 차였다. 함께 협동조합 설립의 과정을 공
영해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원영식)은 6월 7일 ‘2023 소통과 만남의 학부모교실’을 열었다.영해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지역사회에서 학교와 유치원이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배움터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교육 방향을 기반으로 2023년 4월 학부모교실 1기에 이어 두 번째 학부모교실을 운영하였다.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의 활발한 만남은 ‘삶을 키우는 행복한 S-mile 영해 교육’의 든든한 뿌리로 자리 잡을 것이다. 그 마음을 담아 지난 4월 26일 학부모교실 1기 봄맞이 신나는 쿠킹클래스에 이어 교육, 만남,
2022년 봄부터 군위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진행하는 ‘청소년학당(진행: 이영주 선생님)’에 참여하여, 책 를 함께 읽었다. 소설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인 줄 알고 참가 신청을 했는데, 철학소설이라고 해서 당황했다. 낯설고 어려웠지만, 새로운 공부였고 흥미로운 부분도 많아서 끝까지 함께하게 되었다.어렵고 두꺼운 책을 다 읽었다는 뿌듯함도 있다. 선생님과 함께 책을 읽으며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정리해 보려 한다. 마지막 모임에서 읽기를 돌아보며 느꼈던 감정을 떠올려보았다. 둥글게쌤(이영주 선
1. 10살에서 70살까지 스물여섯 사람이“혁명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영화를 같이 보았습니다.동산초등학교 4학년 친구들과 어머니 세 분이 소식을 듣고 참가하셨고중학생 영은이와 선민이, 금천초 건영이네 온 가족이 와서 7명의 아이들이 함께했고마을 부녀회장님과 윗마을에 사시는 두 분이 함께했어요. 영화가 끝나고 다과를 나누어 먹고 매전중학교 다니는 15살 영은과 제주에서 온 활동가 오늘의 사회로 스페셜 토크가 진행되었어요.스물여섯 사람이 저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담소를 나누고.올해 마을 청소년들의 영화클럽을 제안하며 마무
아주 특별한 ‘혼인식’의 기억 2022년 9월 중순, 온라인 청첩장이 왔다. 원래도 그랬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핑계 대기 워낙 좋아진 이후로는 거의 모든 경조사를 가지 않던 중이었다. 또 누가 눈치도 없이 귀찮게 하는 거지? 그런 짜증 섞인 반응과 함께 일단 무슨 내용인지 들여다봤다. 9월 24일 혼인식 일정을 전하는 주인공들은 익숙한 이름과 얼굴이었다. 박배일 감독(, , , 등)과 그와 함께 얼마 전부터 갖은 닭살 행각을 더불어 보여줬던 황남임 님이다. 그들은 통상적인 예식장 대신에
군위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한자 수업을 할 사람을 찾는다는 교육청 채용 공고를 봤다. 학교로 수업을 가 본 경력이 없어서 되겠나 싶은 마음 반, 그래도 해보고 싶은 마음 반이 싸움을 시작했다.일단 지원이라도 해보려고 양식을 내려받아 보니, 한문과 중등교사 자격증이 쓸모가 있었다. 겨우겨우 편입해서 겨우겨우 졸업하느라 치열한 시간을 보낸 것이 떠올랐다. 그 편입을 오래 후회했는데, 이렇게 쓰일 줄이야!두 학년을 통합해 일주일에 한 번씩 한자 수업을 하기로 했다. 막상 수업에 들어가 보니 한 반 안에서도 한자에 대한 지식 격차가 컸다.
상담으로 답답함이 많이 해소되긴 했지만 나 혼자 상담받는다고 남편이 갑자기 살가워지진 않았다. 그래도 미칠 것 같은 답답함의 원인이 모두 남편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으니 화만 나면 남편에게 화살을 돌리던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개인 상담에서 상담 선생님과 작업을 통해 유년기를 돌아보며 내가 그토록 육아에 몰입하고자 했던 이유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음을 다루는 책들을 진공청소기가 흡입하듯이 열심히 읽어나가면서, 내가 돌보지 않은 나의 감정이 남편에 대한 불만과 뒤섞인 것을 알아채게 되었다. 내 마음 다루기도 이렇게 어
지구의 기후위기를 해결해 줄 물고기가 있다. 멍게의 친구로 분류되는 살파(Salpa)라는 피낭동물(被囊動物)이다. 주로 남극해에 사는 이 물고기는 몸이 젤라틴 질의 물질에 싸인 몸에 물을 통과시킴으로써 그 힘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그 물을 몸 안의 포식 필터로 걸러 식물 플랑크톤을 먹으며 산다. 살파의 몸은 그 자체가 신비하고 수수께끼로 싸여 있는데 더 희한한 것은 살파의 생식 방법이다. 살파는 유성생식과 무성생식을 반복하는 희귀한 생물이다. 한 개체의 살파는 암수 동체로 살다가 복제*를 만들면 그 살파는 자라서 뿔뿔이 흩어진다.
육아휴직 시기, 아이와 둘이서만 종일 지내니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어 늘 라디오를 켜두었다. 나에게 허용되는 외출의 범위 역시 극히 제한적이었다. 영유아 건강검진을 위해 아이를 데리고 간 병원, 일과를 마친 아이를 픽업하러 가던 어린이집. 이런 곳들에서 나는 누군가의 보호자, 혹은 “oo맘”으로 불렸다. 출산과 양육의 시기를 통과하는 동안 내 이름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었다. 지인 K는 얼마 전 둘째 아이의 백일을 맞았다. 에게? 싶은 한 줌의 시간이기는 해도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 법적으로 보장은 되는 외국계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둘
“프레드릭, 지금은 뭐해?”“색깔을 모으고 있어. 겨울엔 온통 잿빛이잖아.” ‘책방 그림이 글에게’ 박혜련 대표님의 목소리는 나직하고 부드러웠다. 과장이 없는 목소리 덕분에 나는 그림책 속 이야기 세계에 푹 빠져있었다.열심히 일하는 들쥐들 사이에서 ‘동그마니 앉아 풀밭을 내려다보고 있는 프레드릭’이라는 구절에서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서 ‘정신 차려라, 프레드릭! 친구들 일하는 거 안 보이나?’하고 혼을 내주고 싶었다. 그 순간 “아! 귀여워!” 하는 다정하고 촉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최00 대표님의 눈꼬리와 입꼬리가 활짝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