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6일 진도 7.8 튀르키예 강진으로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2년 전인 2020년에도 진도 6.8 규모의 강진이 튀르키예 동부를 덮쳤다.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 지역은 유라시아판, 아라비아판, 아프리카판 등 4개 지각판이 만나는 아나톨리아 단층대로서 전 세계적으로 지진이 가장 잦은 곳이다. 아나톨리아는 해가 뜨는 곳이란 뜻이지만 동아 나톨 리 안 단층대는 지금도 해가 지는 서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면서 유서 깊은 관광지 이스탄불을 위협하고 있다.대한민국도 이젠 지진에서 자유로운 나라가 아
2023년 1월 1일부터 유통기한에서 소비기한으로 표시제가 변경됐다.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판매 허용 기한인 ‘유통기한’은 1985년 도입되어 38년 동안 표기되어 왔다. ‘유통기한’은 영업자 중심의 표시제로 그 기한이 지나도 일정 기간 섭취가 가능하지만, 소비자는 폐기 시점으로 인지하여 폐기하거나 섭취 가능 여부 판단에 혼란이 있었다.소비기한 표시제를 도입하면서 식약처는 적용 대상이 254개 유형 93만 개 품목이 넘어 적용 대상이 광범위하고 기존 포장지의 폐기로 인한 비용 부담과 자원낭비 방지를 위해 올해 1년간
1. 10살에서 70살까지 스물여섯 사람이“혁명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영화를 같이 보았습니다.동산초등학교 4학년 친구들과 어머니 세 분이 소식을 듣고 참가하셨고중학생 영은이와 선민이, 금천초 건영이네 온 가족이 와서 7명의 아이들이 함께했고마을 부녀회장님과 윗마을에 사시는 두 분이 함께했어요. 영화가 끝나고 다과를 나누어 먹고 매전중학교 다니는 15살 영은과 제주에서 온 활동가 오늘의 사회로 스페셜 토크가 진행되었어요.스물여섯 사람이 저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담소를 나누고.올해 마을 청소년들의 영화클럽을 제안하며 마무
전장연과 보수정치인들 얼마 전 2월 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대표의 면담이 있었다. 해당 면담에 관해 필자의 SNS에서는 이에 대한 평들이 있었다. SNS 타임라인을 구성한 필자의 편향성 덕분에, 전장연을 옹호하고 서울시를 비판하는 내용 일변도였다. 이 논란 중에 장애인활동지원 예산 관련한 글들이 눈에 보였다. 이준석 전 대표가 썰전에서 한 발언, 김상한 복지정책실장의 발언에 대한 반박이 반복되면서, 나는 이미 시장화된 사회서비스 분야에 대한 문제 인식이 은폐되고 노동자를 억압하는 논리가
나는 식물을 기르는 데 서툴다. 얼마간의 주기로 화분에 물을 줘야 하는지 모른다. 누군가 화분에 흙을 만져보고 말라 있을 때마다 물을 주라고 했지만, 어제 물을 줬어도 오늘 흙을 만져보면 메마른 것 같았다. 식물은 목이 말라도 말을 하지 못하니, 마지막으로 물을 준 것이 언제인지 생각해야만 했다. 식물의 생명은 전적으로 내 기억에 달려있다. 정신없는 매일을 보내다 보면 내가 물 주기만을 기다리다 바싹 말라버린 화분이 눈에 들어온다. 어떤 화분은 얼마 남지 않은 잎이 시들하고, 어떤 화분의 잎은 낙엽처럼 손만 대도 바스라 진다. 그제
지난달 말 김장호 구미시장은 전 박정희 대통령의 추모관이 ‘격에 맞지 않게 협소’하고 올라가는 ‘길이 비탈져 안전에 위협’을 받기에 1,000억을 들여 새로운 숭모관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870억 원을 들여 만든 새마을 테마공원, 박정희 역사자료관(160억 원), 민족중흥관(50억 원) 등과 연계한 관광 연계 벨트를 만들겠다고 했다.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다음 날 2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구미를 방문해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육영수 영정에 헌화하고 민족중흥관을 관람했다.(신아일보) 비록
지구인들에게 녹색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지티에프(ZTF) 혜성.지난 2일 새벽 3시경 지구와 가장 가까운 곳을 지나면서 5만 년 뒤를 기약하며 먼 우주로의 여행을 떠났다.지티에프 혜성이 지난 1월 12일 태양 가장 가까운 곳인 근일점을 지나 지구를 향했다. 2월 2일 새벽 3시 지구에 약 4,250만 km 거리까지 접근하면서 지구 가장 가까운 곳인 근지점을 지났다.근지점에서 혜성은 북극성을 지나 기린자리 부근 고도 약 40도 정도에서 관측이 가능했다. 이때의 밝기는 5등급이었다.근지점을 지난 후 달빛이 밝아 관측 조건이 좋
책 욕심이 많은 내게 알라딘 중고서점은 큰 매력이다. 대구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세 곳 있는데, 최근에 생긴 동대구점에 내가 찾는 책이 제일 많은 것으로 조회되었다. 그래서 이곳을 찾았다.서점은 신세계백화점 건물 내에 있다. 지하 4층 주차장에 파킹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엘리베이터 입구나 안에도 알라딘 중고서적의 위치에 관한 안내가 전혀 없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건물 내에서 알라딘 중고서점의 존재감은 동네 구멍가게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같이 엘리베이터를 탄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알라딘 서점이 어디 있는지 몰랐다. 할 수 없이
NGC 4631을 만나보세요. 북두칠성 꼬리 아래 사냥개자리가 있습니다.사냥개자리는 무려 네 개의 ‘메시에 은하’를 품고 있습니다.특히 충돌하는 두 개 은하를 볼 수 있는 M51은 너무나 유명하죠. 워낙 멋진 천체들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긴 하지만그냥 지나가기엔 아쉬운 은하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NGC 4631입니다. NGC 4631은 고래은하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날씬한 옆모습에 한쪽으로 치우친 은하중심 때문에 혹등고래를 옆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주죠. ‘밤하늘을 유영하는 우주고래!’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아주 특별한 ‘혼인식’의 기억 2022년 9월 중순, 온라인 청첩장이 왔다. 원래도 그랬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핑계 대기 워낙 좋아진 이후로는 거의 모든 경조사를 가지 않던 중이었다. 또 누가 눈치도 없이 귀찮게 하는 거지? 그런 짜증 섞인 반응과 함께 일단 무슨 내용인지 들여다봤다. 9월 24일 혼인식 일정을 전하는 주인공들은 익숙한 이름과 얼굴이었다. 박배일 감독(, , , 등)과 그와 함께 얼마 전부터 갖은 닭살 행각을 더불어 보여줬던 황남임 님이다. 그들은 통상적인 예식장 대신에
유치원에 다닐 무렵이었다. 간밤에 다녀간 산타 할아버지가 두고 간 선물은 동화책이었다. 지금은 내용이 무엇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그 책을 그때 나는 책 모서리가 닳을 만큼 매일 읽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산타 할아버지는 내년에도 또 올 테니까. 다만 한 권이 아니라 전권을 선물해 달라는 내 기도를 그가 들어줄지 걱정이었다.화장실에 갈 때면 꼭 책을 들고 갔다. 책을 다 읽어야만 화장실에서 나왔는데, 어째서인지 다행히도 지금껏 ‘항문 외과’를 드나든 적은 없다. 집에는 몇 번씩 완독한 책이 빼곡했고, 읽을 책이 없으면 역사 교과서를 읽
최근 대학교의 익명 게시판을 뒤덮은 영화가 있다.영화의 이름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20년도 더 전에 완결 난 만화 슬램덩크의 영화이다.슬램덩크는 1990년 연재를 시작하여 1996년 완결이 난 작품으로 고등학교 농구부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스포츠 만화이다. 20대 초반인 본 글의 저자보다 부모님 세대가 좀 더 잘 알고 있는 이 만화는 어떻게 2023년 1월의 대학 게시판을, 영화관을 들썩이게 한 것일까?이 글은 만화보다 더 늦게 태어난 한 대학생의 슬램덩크 인기에 대한 개인적인 고찰이다.우선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개봉
울 아부지 설날 근무하느라아버지 보러 못 갔다. 시가에는 가고며느리라고친정엔 못 가고딸이어서 오늘에서야전화한다.나: 아버지 점심 드셨어?아버지: 먹을라고나: 지금 갈 껀데, 뭐 먹고 싶은 거 있어?아버지: 고기…나: 고기 못 씹잖아아버지: 고등어… 고등어는 먹을 수 있어. 고등어 사고갈치 사고옥수수빵도 사고간식거리도 사고마실 것도 사고햇살 좋은 날 아버지한테 갑니다. 된장 담그신다고메주를 열세 장이나 사셨단다.어쩌려구… 내가 가져가서 담가볼게그래라 그럼.일은 저질러졌다.자신도 없는데…할 수 있다, 아자… 아버지는쌀이랑메주배추대파…많
‘지구 최후의 날’에 다가선 인류.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가 내놓은 태양계 밖 거주 가능 행성을 찾는 ‘거주 가능한 세계 천문대’ 계획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거주 가능한 세계 천문대(HWO, Habitable Worlds Observatory)’는 2040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구에서 약 150만 km 거리에 있는 우주 공간인 ‘두 번째 라그랑주 점’에서 태양계 밖 지구를 닮은 행성을 찾는 임무를 수행한다.지난 9일, 시애틀에서
경산에서 출토된 ‘사람 얼굴 모양토기*’(이하 경산토기)가 이모티콘으로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11일 문화재청은 2019년 경산시 와촌면 소월리에서 출토된 경산토기를 활용한 이모티콘 24종을 네이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개했다. 문화재청은 “경산토기 그림말(이모티콘)을 매개체로 문화유산을 향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산토기는 6세기경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 28㎝ 크기의 토기 하나에 각각 다른 표정의 얼굴 세 개가 표현되어 있다. 출토 당시 토기에 뚫린 구멍 모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2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경상북도와 대구교육청이 2등급을 받았다. 경북교육청은 3등급, 대구광역시는 4등급으로 나타났다.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경주시와 대구광역시 북구는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나란히 1등급에 올랐다.26일, 국민권익위원회는 ‘202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와 기관 유형별 등급’을 발표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22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과 부패 방지 시책평가를 아우르는 새로운 종합청렴도를 평가한 결과, 공직유관단체가 85.7점으로 가장 높았고 기초자치단체(76
전쟁 등으로 인한 핵무기 위험 증가, 기후 위기, 생물학적 위협, 허위 정보 및 파괴적 기술 등의 영향으로 ‘지구 최후의 날’까지의 시간이 10초 줄었다. 지난 2020년 조정에서 100초까지 줄었던 지구 최후의 날 시간이 3년 만에 다시 90초까지 줄어든 것이다.지난 25일 워싱턴 DC(현지시간 24일)에서는 핵과학자협회(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 주최로 ‘지구 최후의 날’ 시계를 조정하는 행사가 열렸다.핵과학자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후 위기로 인한 지속적으로 위협이 증대되고 있으며, 러시
제1회 온막작은영화제가 31일 청도에서 열린다.이날 영화제에서는 영화 를 저녁 7시부터 청도 매전면 온막리에 있는 이은주드라마힐링아트센터에서 상영한다.영화제를 주최한 이은주드라마힐링아트센터 이은주 대표는 “온막리 마을 사람들과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여성운동가와 마을 사람들이 함께하는 즐거운 만남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은주 대표는 1991년 대구여성회에서 여성운동을 시작했다. 지역에서 30여 년 넘게 여성주의 운동가로 활동했다. 현재 여성의전화 수퍼바이저, 사이코드라마 디렉터
방사선투과검사(비파괴검사) 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개인선량계를 착용하지 않고 일한 것이 적발되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울산의 한 업체에서 일한 6명이 개인선량계를 착용하지 않고 작업한 것을 확인해 염색체검사를 했고, 5명은 별 이상이 없으나 1명은 노동자 피폭선량 기준치를 넘나드는 결과가 나와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이 업체는 관리자가 빠른 작업을 위해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상당한 고의성이 드러났다. 울산의 방사선 투과검사업체(이하 A 업체)가 경주에 있는 작업장에서 2022년 3월부터 7월까지 100
태양을 공전하는 데 5만 년이 걸리는 혜성이 2월 1일 지구에 가장 가까워진다. 이때를 전후로 좋은 밤하늘을 만나면 맨눈으로도 볼 수 있고, 간단한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이용할 경우 혜성의 중심부와 아름다운 꼬리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티에프 혜성은 지난해 3월 2일 미국 샌디에이고 팔로마 천문대의 광시야 카메라인 지티에프(Zwicky Transient Facility)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이 혜성의 공식 이름은 C/2022 E3로, 발견된 천문대의 천체관측 장비 이름을 따 지티에프(ZTF)라는 이름이 붙여졌다.지티에